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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데이 롱윅앤드 이 맘때 쯤 피는 풀꽃 나무꽃들이 마냥 고운 날 혼자 보기 아까와 여러 사람 다녀갔다. 몇밤 자고 간 친구들 하루길 다녀간 친구들 꽃들이랑 놀았네 유채꽃이랑 다년생 와사비 같이 매운 무 (horse radish) 하얀 꽃 이천십오년 오월 이십육일 메모리얼 데이 공휴일 다..
바바라네 작은 흑염소가 새끼를 가졌다. 암놈만 두마리로 숫놈 없이 그동안 단 염소젖을 잘도 짜서 먹더니 드디어 언니인 레인보우가 임신을 해서 새끼를 낳을 때가 다가오고 동생 미키도 이번 가을이면 새끼를 내려고 한다고. 작아서 다루기도 쉽고 숫놈을 두지 않으면 젖이 달고 하니 ..
여보야 빨리 나와봐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중 잠시 해 나는 사이로 밤사이 분 폭풍 피해를 살피러 밖에 나간 남편 바로 코 앞에서 무지개가 뿌리 박고 오르는 걸 보고 황급히 부릅니다. 와 입이 하 벌어집니다. 다가가니 훌쩍 뒤로 물러나는 무지개 저 쪽 끝은 이웃 뤤디네 부엉이가 사..
리디아한테서 전화가 왔다 약간 들뜬 목소리로. 드디어 내게 줄 알파카 털실들이 만들어졌다고. 칠월초에 라벤다를 잘라갔으니 넉달 반 만이다. 너무 시간이 오래지나서 포기하려던 참이었는데. 그래, 한 두시간 쯤 후에 갈께. 불야불야 단팥앙금에 잣을 넣어 쫄깃한 단팥모찌를 만든다. ..
지난 봄 우리 동네에 야생에서 먹을 것을 찾아내고 주워 먹는데 달인인 사람이 와서 우리 동네에서 따고 주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식별 채취하는 강의를 했다. 영어로 foraging 이라하는데 이는 자연에서 먹을 것을 찾아 먹는 행위이다. 해안가에 밀려온 미역, 다시마... 모래뻘 속의 조개, ..
여름이 한창이다. 올해 여름은 더운 날이 무척 많아서 꽃이 한 이주일 쯤 이르다. 햇볕을 마음껏 받아서인지 꽃색갈들도 아주 선명하고 강렬하다. 라벤다도 예외가 아니어서 종류마다 본연의 색을 한껏 드러낸다. 부어지는 햇볕은 해마다 다르고 품는 물기도 어느 해는 가물어 마르기도 ..
어제 하루 종일 비 오락가락한 날 해지기 직전 서녘 하늘이 열리고 해가 나오더니 하늘에 무지개가 걸렸다 뿌리 부터 슥슥 무지개 다리가 솟더니 금새 저쪽 들에 다리를 내려 동그란 무지개가 떴다 그것도 세겹 무지개가. 이번 봄은 무척 바삐 지냈다. 포도덩굴 순을 따는 일에 텃밭에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