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주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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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낳고 기르는 여성농장주변이야기 2010. 8. 10. 13:56
여름이 되니 내 여름 이웃 글로리아 스타이넴 이 또 왔다. 우리집에서 가져간 라벤다로 쿠키도 만들고 라벤다 꿀 아이스크림도 만들었다고 저녁 녘에 가져왔다. 벌써 삼년째니 반가운 마음에 절로 포옹도 하고. 나를 '라벤다의 여신 (Goddess of Lavender)이라고 같이 온 이들에게 소개하기에 급히 손을 휘휘 내저으며 뿌리쳤다. 여신이라니 당치도 않다고. 진땀까지 났다. 라벤다 농장 여인으로 해 줘. 애구, 정신이 다 없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제일 편안한 것을. 그제 일요일 브런치에 초대해서 갔더니 낳고, 기르는 역할의 여성, 심고, 가꾸는 역할의 여신(Goddess) 이야길 꺼내며 Alex Grey 라는 내겐 생소한 화가의 화집을 빌려주며 보라고 당부한다. 'God may be in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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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라밴더농장주변이야기 2010. 7. 26. 00:08
며칠간 달이 밝습니다. 북극이 가까와서 오래도록 저물지 않다가 보름달 가까운 달이 뜨니 늦은 밤인데도 라벤다들이 색을 보여줍니다. 올해도 이런저런 사람들이 들을 찾아옵니다. 작년과는 다른 보랏빛입니다. 같은 라벤다를 보는 눈이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기가 딱 막히네! (Stunning!) 어머나 세상에! ( Oh My God!) 믿을 수 없어! ( I can't believe this!) 너무 멋져! 그냥 멋지다는 것 밖에 할말이 없어! ( Gorgeous! Just Gorgeous!) 사람들이 들에 놓고 가는 평범한 감탄사들입니다. 나는 그 말들을 받아 모아 꽃들에 다시 돌려줍니다. 클로디아는 내 말을 듣고 저녁 해질 무렵에 왔습니다. 어둠을 흡수하는 들에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라벤다를 한아름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