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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라밴더
    농장주변이야기 2010. 7. 26. 00:08

     

     

    며칠간 달이 밝습니다.

     

    북극이 가까와서 오래도록 저물지 않다가

     

    보름달 가까운 달이 뜨니 늦은 밤인데도 라벤다들이 색을 보여줍니다.

     

    올해도 이런저런 사람들이 들을 찾아옵니다.

     

    작년과는 다른 보랏빛입니다.

     

    같은 라벤다를 보는 눈이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기가 딱 막히네! (Stunning!)

     

    어머나 세상에! ( Oh My God!)

     

    믿을 수 없어! ( I can't believe this!)

     

    너무 멋져! 그냥 멋지다는 것 밖에 할말이 없어! ( Gorgeous! Just Gorgeous!)

     

     

    사람들이 들에 놓고 가는 평범한 감탄사들입니다.

     

    나는 그 말들을 받아 모아 꽃들에 다시 돌려줍니다.

     

     

     

    클로디아는 내 말을 듣고 저녁 해질 무렵에 왔습니다.

     

    어둠을 흡수하는 들에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라벤다를 한아름 안고 가면서 말했습니다.

     

    '오늘 좋아할 때 마음 껏 좋아해야지

    내년엔 라벤다가 내게 어떤 의미가 될지 알 수 없거든.'

     

     

    꽃도 피고 지고

     

    우리들 마음도 변하구요.

     

    머무는 것은 없습니다.

     

     

     

     

    이천십년 칠월 이십육일

     

    교포아줌마

     

    Copyright(c) 2010 교포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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