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수설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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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남은 날들을 어떻게 살 것인가'횡수설설 2023. 1. 3. 00:38
이웃 엘리엇 님의 새 포스팅 '은퇴 후 명랑생활 1. 2 를 읽었다. 스포를 막기 위해 여러 이슈에 대한 내 개인적인 시시콜콜한 느낌은 생략한다. 살던 집을 떠나 노년을 위한 거주지에 대한 부분에서 '남은 날들을 어떻게 살다 죽을 것인가' 를 결정하는 것 이란 생각에 지극히 단편적인 답글을 달았다. 쓰다보니 꽤 긴 글이 되어 내 블로그로 옮겨왔다. -카나나스키, 알버르타, 캐나다 주립공원 한 장면- * * * 우연이랄까요. 지난 주 한국에 두 달 동안 갔다가 돌아 온 친구 부부랑 만났는데요. 다음에 또 가게 가면 위에 거론하신 광진구 건국대 의 실버타운 입주 에 대한 관심을 이야기 했어요. 엘리엇님 처럼 거주비, 식비 까지 세세하게 따지면 좋은 딜 이라구요. 제가 그 시설에 십여년 전에 가 본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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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라는 동네로 이사했네횡수설설 2022. 7. 19. 16:01
1990 년 대 말 에 처음으로 디지털 조선의 통신원들 방에서 부터 시작한 인터넷에 글 올리기가 2022년 칠월 19일 오늘에 이르기 까지 계속 되고 있다. 그 사이 사 반세기 동안 디지털 조선의 통신원들 방 한겨레의 한민족 공동체를 위한 코리안 네트워크 난에 '교포아줌마의 거기가 여기' 조선 블로그 에서 '라벤다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다음 블로그 에서 ' 라벤다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등의 지면을 통해 글을 써 왔다. 미국 생활 43년 째 이민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글 들의 소재 였다고 생각된다. 아이디를 '교포아줌마' 로 써 왔는데 역시 나는 교포아줌마 인 것이 맞고, 마음에 든다. '교포아줌마' 라는 아이디는 해외에 사는, 평범한 교민 여성들 을 떠 올린다. 그게 나다. 이십여년 이상 블로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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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나는 날 비 내리는 걸 본 적이 있니 (수정)횡수설설 2021. 8. 22. 02:45
아침을 윌리 넬슨의 음악으로 깨운다. 아흔이 가까운 젊지 않은 나이에 맑은 밤하늘 은하수 배경으로 흐르는 기인 별똥별 같은 영롱한 음성의 노래들 * * * 들리느니 암울한 이야기들 드디어 소리없는 전쟁' 이라고 마음 속에 선포한다. 가까운 이웃에 사상자가 생겨나고 포위망이 점점 좁혀드는 위기감에 쌓이기에 노래를 듣는다. 좋은 노래들은 생기를 불어 넣지. * * * 섬 위 쪽의 K 몇 년 전 닫혀버린 가게를 인수해 반들반들 닦아놓더니 이젠 성황의 가게가 되었다. 저녁 해가 떨어지는 낙조가 그리도 기가 막힌 배경의 가게 안 K는 싱긋 웃으며 별 말없이 열심히 가게를 돌보는 사람이다. 어느 날 오랜 만에 먼 타국에서 찾아온다는 그의 학교 동창 부부의 방문을 앞두고 우연히 옆에서 주워들은 부부 간의 대화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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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마 랑 제임스 테일러 랑 맞는 밝은 아침횡수설설 2021. 1. 11. 01:45
모처럼 반짝 해 뜨는 아침을 맞았다. 한 여름엔 부엌의 북동쪽창 으로 해가 들고 동지 조금 지난 요즘엔 남동쪽 창으로 돋는 해가 들어오네! 해돋는 방향이 이렇게나 차이가 나네. 여름 해돋이와 요즘 해돋이 두 방향으로 두 팔을 뻗어보니 90도와 45도 중간 쯤 보다 좀 큰 각이 생긴다. 와아, 한 70도 쯤 차이가 나네! 제법인데!! 아마 그 쯤 될 걸. 적도에선 지구의 기울어진 축이 23.5 도니까 47도 차이가 나고 북극과 남극으로 향할 수록 그 차이가 점점 더 커질 걸. 시애틀 지역의 위도가 47.6도 니까......................... 남편은 일생 과학으로 머리를 절인 사람이라 지구가 기울어진 축 , 그 외 수학의 싸인 코싸인 다 동원하고 거기다 북반구의 겨울에 해가 전혀 뜨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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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엄마네 가서 빵 터진 아침횡수설설 2020. 12. 12. 23:51
새벽 아침 블로그 마실을 다니다 빵 터졌다. 이 나이에. 요즘 같은 험한 날들에 이렇게 심하게 웃어도 되나?? 눈물이 다 났네. 언제나 처럼 앤드류 엄마는 남편에 대한 은근한 (사+자)랑을 흉 보는 걸로, 그래서 좀 속 상하다는 걸로 대신한다. 누가 갱상도 아줌마 아니랄까봐 ^-----------^ 그러면 나 같은 좀 더 나이 든 오지랍 이웃들은 손가락에 침 튀기며 앤드류 엄마를 위로 하느라 애를 쓴다.^^ 코비드 재창궐에 라면이랑 조미김이랑 아내 대신 수퍼에 가서 잔뜩 사다 쟁여놓은 살림꾼 앤드류 아빠. 유통기간 중에 다 먹을 수 있겠느냐고 걱정하는 앤드류 엄마에 라면은 두고 두고 먹을 수 있다고 위로하는 이웃들. 이웃인 '청이님' 의 댓글 중 라면을 끓여 반으로 갈라 애피타이저로 두 부부가 드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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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그 운영자에게 묻습니다횡수설설 2020. 8. 4. 12:06
클릭 할 때 마다 한번 씩 들렀다 가야하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페이지는 어떤 이유로 이렇게 꼭 들렀다 가게 하는지 아주 궁금합니다. 1. 이제 껏 없던 페이지가 이렇게 매번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2,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3.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지요. 그렇다면 언제? 이 문제를 해결할 지요. 저 뿐만 아니라 다음 블방 식구들이 모두 겪고 있는 불편인 것 같습니다. 성의있는, 조속한 답변을 바랍니다. 교포아줌마 * * * 블로그 이웃 엘리엇님 답글: 다음 만큼 불평, 장애 신고에 제대로 답변하는 곳도 없지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수도 없이 신고하고 답변을 제대로 받았습니다. 물론 해결이 안 된 것도 일부 있지만요. 예를 들어, PC로 볼 때와 스마트폰으로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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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서 만난 캐런 (인종차별주의자 백인여성)횡수설설 2020. 7. 23. 13:04
편도 사마일의 등산로는 걷기 편하고 상쾌했다. 목적지 고개에 오르는 길의 반 이상이 울창한 전나무 숲 속 더운 날씨에 시원한 그늘 녹아내리는 눈들로 흘러내리는 개울 물들은 차갑고 맑았다. 겨우 내 쓰러진 큰 나무들이 너덧 군데 길 가운데를 가로 막고 있는 걸 보아 아직 산길 정리하는 발렌티어들이나 내셔널 포레스트 직원들이 길 정리를 안 한 비교적 발길이 뜸한 트레일이었다. 개들이 같이 갈 수 있는 트레일로 당연히 우리 개도 같이 갔다. 생후 다섯 달 때 부터 산에 다니기 시작한 우리 강아지. 벌써 칠년 째 산행을 하니 산길에서 사람을 만나면 옆으로 비켜서고 등산객이 지나갈 때 까지 길을 양보하고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게 몸에 배었다. (애 자랑하면 욕 먹지만 개 자랑하면 경청하는 세상 민심 이다)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