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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가 울었다. 79세 엄마를 호스피스 시설에서 집으로 모셔왔다고. 젖가슴도 한쪽 없고허파 한쪽도 없어져 몸이 더 이상 갈 수 없을 만큼 다 갔는데생각한대로 돌아가시지 않고아직도 예순이 다 되어가는 아들 돌아가는 찻길 걱정하시더라고. 많이 가슴아프겠다. 안 되었구나 . 제프 너..
어미의 기도 아이들이 집을 떠나고 난 후 간혹 불안한 마음이 일 때면 기도를 한다. 어쩌다 자신들이나 친구들의 이런저런 어려운 일을 알려 올 때는 엄마가 기도할께 하고. 삼십 전 후로 이젠 어른이 된 내 아이들은 나처럼 크리스쳔이 아니지만 그럴 때 마다 엄마 땡큐 한다. 굳이 사양..
어제 땡스기빙데이 디너는 시내에 있는 딸네 집에서 했다. 오랜만에 아들도 오고. 딸이랑 사위는 낮에 일하고 사위는 저녁 시간 직전에야 일이 끝났다. 아내랑 두 어린 아들을 플로리다의 처가에 보내고 자신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 해외출장을 가야하기에 형네 집에 와있는 우리 사위의 ..
하루 종일 해 아래서 눈부신 겨울날이었다. 오랜만에 날개쭉지가 스물스물 가렵도록 따스했다. 계절 따져 볼일도 아니다 이런 날엔 그냥 따뜻한 날이라 하면 되지. 중천 해가 서쪽으로 기울도록 해바라기를 했다. 그리고 빛이 어둠으로 바뀌는 속에 앉아서 땅거미가 어둡게 내리도록 부..
땡스기빙데이 잦은 여행길에 또 병날까봐 이번엔 우리 대가족 모이는 파티에 몸사리고 안 가기로 했어요. 딸과 사위는 명절에 눈 코 뜰새 없이 바뻐서 직장을 못 떠나구요. 아들은 크리스마스에 만나기로 해서 짝이랑 달랑 둘이 땡스기빙하게 되었네요. 단 둘이서 단촐하게 지내기가 서..
엘리님 리클라이너에서 잠깐 눈붙일때 쓸 퀼트 담요 만드시는데 으쌰쌰 응원하느라 지난글에서 뽑아 다시 올립니다.^^ 이년 전 글인데 딸이 새살림을 꾸민 아파트에서도 애지중지하는 퀼트랍니다.^^* * * * 딸이 드디어 일을 시작합니다. 수련기간이지만 월급도 받으니 긴 학생 시..
아들이 대학 졸업할 즈음 자신이 살아나아갈 길을 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난 후 엄마, 아빠 역시 나는 글쓰기를 좋아해요. (My love is writing.) 작가가 되겠어요. 그러려무나 근데 참 외롭고 배고프고 힘든 일인데 네 뜻이 그러면 그 길로 가야지. 그렇게 축복해줬었다.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
결혼식 날짜를 정하고 나서 딸에게 그래 웨딩 드레스는 어떻게 하니? 물으니 '전혀 중요하지 않다' 네요. 엄마, 결혼식날에 신랑 신부가 빛나는 날 아니구요. 우리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들 모여서 다들 신나게 먹고 노는 날이거든요. 그래도 신부가 결혼식장의 꽃인데... 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