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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시를 아프면서 보냈다. 아픈 것은 옆에 있는 사람과 나눌 수 없어 같이 있으면서도 '혼자'가 되는 시간들이 많은 날들이었네! 어서 훌훌 털고 일어나야지. 마음 먹는다. * * * 손녀 돌 잔치로 먼 길을 다녀 온 아침. 시애틀엔 여전히 비내리고. * * * 몇달 전 육 개월간의 손녀 보기 미..
어제 저녁 부터 떡살 같은 눈이 오더니 오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남편은 어린 아이처럼 눈사람을 만들어 사진으로 손녀에게 보내고 저녁엔 스카이프로 반갑게 만났다. 참 편리한 세상. 이천십칠년 크리스마스에 교포아줌마
크리스마스 혼잡한 명절 인파를 피하느라 아들네를 추수감사절 전 주에 캘리포니아 가족 모임에서 만나 일주일 동안 손녀도 다시 안고 보듬는 호사를 누렸다. 딸네는 멀리 뉴질랜드에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고 있다. 둘이 자칫 심심해질까봐 배 타고 건너가는 인구 몇백명이 안되..
브루클린에 첫 눈이 왔다고. 자신의 첫 아가가 첫 눈을 맞는 모습을 며느리가 보내왔네. 손녀는 처음 맞이하는 눈송이들을 가만히 보네. 더러는 볼에 와닿는 눈들을 느끼면서. '이게 뭐지? 아가야 이게 눈이란다.' 손녀는 참 좋겠다. 세상을 경이롭게 기쁨으로 열어주고 소개해주는 엄마가..
오늘 부터 손녀가 데이케어에 간다 아침에 데려다 준 어미 이야기 두고 떠나오는데 손녀가 울더라고. 눈물 흘리는 이모콘을 함께텍스트 메씨지를 보내왔다. 오전 산책이 열한시에 끝나니점심 잠을 자기 전에 데려오면 된다고. 이번 주엔 하루하루조금씩 시간을 늘려데이케어에 적응시키..
손녀 보기 파트너인 남편이 오늘 아침 며느리,아들에게 보낸 텍스트 메씨지. ' Packing Baby's bed in original bag created empty spaces in both our room and our hearts.' '손녀 침대를 치우니 방과 마음에 생기는 빈자리' 하이쿠 시 하나 나왔네. 얼마 안 있음 집에 간다. 육개월 임무를 마치고. 이천십칠년 구월 ..
손녀 보는 일에 전념하느라 그리고 눈이 나빠져서 블로깅을 쉽니다. -브루클린 보태닉 가든의 자패니즈 가든 문- 문 두드리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교포아줌마
참 그 버릇이 이 나이에도 바뀌지 않네. 새로운 도시나 거리 건물이나 장소, 이벤트에 가면 입장 할 때 손에 쥐어주는 안내서를 거의 읽지 않는다. 게으른 탓이 우선이고 계획하지 않고 몸으로 뛰어드는 천성 탓이다. 실용적이지 못하고 때에 따라서는 엄청난 낭비와 시행착오를 자초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