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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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다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내 이야기 2008. 5. 27. 23:17
라벤다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2008/05/27 01:54 추천 3 1 남편의 어릴 적 친구와 몇 십년 만에 연락이 닿았다. 한 두어시간이면 차로 닿는 거리에 살고있다니 남편은 얼마나 설레이며 반가와하는지. 와 보면 알겠지만 우리집은 작은 움막이야.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오는게 좋을 것 같애서… 화가인 친구가 하룻밤을 자고 올 우리 부부의 잠자리를 걱정하는 말이다. 걱정말라고 우리부부는 아직도 캠핑가면 산에서 땅바닥에 텐트치고 자는 신세라고 남편이 친구를 안심시킨다. 홍안의 얼굴로 헤어져 주름들이 엉성하게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나이에 만나는 두 친구의 설레임을 감지하면서 같이 동료 화가라는 동갑내기 금발의 친구 부인과도 맘이 맞는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하면서 방문길에 올랐다. 만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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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내 이야기 2006. 8. 9. 01:00
환희 2008/05/29 00:40 추천 3 2 http://blog.chosun.com/gyoa/3039258 환희 (ecstasy) 그 해 겨울은 눈이 많지 않았어요. 눈을 보러 유타와 콜로라도의 산과 들을 찾은 사람들에겐 실망스런 겨울이었지요. 마침 와싱톤 디씨에선 빌 클린턴과 뉴ㅌ깅그리치의 두 커다란 자아가 팽팽히 맞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는 통에 유례없이 미국의 모든 국립 공원이 문을 닫았구요. 그 침통하게 문 닫은 국립공원들을 눈앞에 놓고 지나치면서 볼 것을 찾아 빈 들을 헤매며 콜로라도의 듀랭고(Durango)라는 곳에 갔지요. 거긴 유타보다 더 눈이 없어서 마을 주변이 한산하기가 마치 유령 도시 같았구요. 계곡의 입구에 온천장이 몇군데 있었어요. 미국이나 캐나다의 온천은 노천에 최소한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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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비의 반란내 이야기 2005. 5. 10. 16:15
어느 노비의 반란 2002/05/10 00:00 교포아줌마 조회 6682 추천 70 어머님 전상서 어머니 날입니다. 올해도 어머님께 선물을 드렸습니다. 예년과 다른 것은 처음으로 마음없이 드린 것입니다. 월부금 갚듯이요. 제가 요즘 제 삶에 찾아온 계절 변화로 바람이 많이 입니다. 저 같은 여자들을 위해 어떤 여의사가 쓴 책을 읽었습니다. 신체 변화와 함께 각질화되어 가는 마음에 물기를 유지하기 위한 책입니다. 제가 그 책에서 건진 것은 하나입니다. 제 나이 쯤에서 자신을 다시 발견하라고 합니다. 주위와의 관계에서 새로 조명해 본 자신 말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들을 엉킨 실 풀듯 다 풀라고요. 그래서 관계들로 부터 자유로와져야 건강하고 편안하게 늙을 수 있다구요. 남에게 군림하지도, 예속되지도 말고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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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연인내 이야기 2004. 8. 7. 06:30
한 달 전쯤 타임스 스퀘어에서 올가을 부터 뉴욕에서 공부하는 아들과 '마마 미아(Mamma Mia)' 표를 사려고 기다리는 중에 아들이 브로오드웨이 쇼우 대신에 자신의 걸프랜드를 만나보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우리 부부 이게 웬 떡이냐 화들짝 놀라 물론이지, 마마미아는 다른 도시에 가서 봐도 된다고 얼른 열에서 빠져나와서 제가 한다는 말. 'Is she a girl?' 'Mom!!! What are you talking about?' 셋이서 싱겁게 웃었습니다. 여자 친구라는 말에 너무 반가와서 어떤 아가씨일까 하는 온갖 의문이 한마디에 뭉뚱그려져 그렇게 바보같은 질문이 나온걸 아들도 금방 이해한것 같습니다.. 드디어 약속 장소로 나타난 아들의 여자친구! * * * 너 어디서 온 귀한 영혼인가? 지구상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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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하는 삶의 스타일-삶은 소일이다내 이야기 2004. 2. 24. 15:24
선택하는 삶의 스타일-삶은 소일이다 댓글 7 내 이야기 2004. 2. 24. 좋아요9 공유하기 통계 글 요소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이 와서 잠자는 새벽에 (4)너른 강-십년 친구 개를 보내고 (0)재미보기-취미 (2)바닷물국 (2)나의 보석 이야기 (2)시간 여행 (2)어느 노비의 반란 (0)아들의 연인 (3) 2011.12.27 2011.01.26 2009.11.15 2009.11.09 2009.03.26 2009.02.19 2006.05.10 2004.08.06 다락에 넣어 둔 오래 된 트렁크 뒤지듯 교포아줌마로 인터넽에 올렸던 글들을 찾아보니 오래 된 글들에서 안락, 편리한 교외의 삶을 떠나 빈 들에서 농사를 짓게 된 우리 부부의 오늘의 전조들을 발견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