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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스기빙데이 메뉴 두가지-
    내 이야기 2012. 11. 22. 20:57







    땡스기빙데이 



    잦은 여행길에 또 병날까봐 이번엔 우리 대가족 모이는 파티에 몸사리고 안 가기로 했어요.

    딸과 사위는 명절에 눈 코 뜰새 없이 바뻐서 직장을 못 떠나구요.

    아들은 크리스마스에 만나기로 해서

    짝이랑 달랑 둘이 땡스기빙하게 되었네요.



    단 둘이서 단촐하게 지내기가 서운해서

    아이들이 없이 언제나 둘이서만 지내는 

    이웃이랑 같이 지내기로 하고

    급히 메뉴를 정했어요.



    식구가 따로 있나요.

    같이 밥먹는 사람이 식구지요.^^




    이 아줌마 갑자기 생기가 펄펄 나서 부엌을 주름잡네요.



    터어키 작은 걸로 하나 굽고요.

    고구마 같은  yam 굽고요

    옥수수 삶구요.





    여름에 얼려둔 시래기들이 넉넉하길래 시래기찜이랑 

    비오는 추운 날에 빼놓을 수 없는 펌프킨수프



    디저트로는 애플파이 얼려놓은 것 굽기만 하는 걸로 사왔어요.


    쉽게 쉽게...


    곁들이는  과일 셔베트도 만드는 대신

    이번엔 사온 아이스크림으로 

    통과!




    남부에 살 때 배운 시래기 찜

    (이라고 했는데 이름이 마음에 썩 들지 않네요.)


    밭에 남은 푸성귀들

    케일, 양배추, 갓, 무청등을 걷우어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기름 몇점 넣고

    푹 무르도록 하염없이 끓이는 거라서요.

    그냥 찜이라고 해봤어요.


    Cooked Greens.

    푹 익힌 푸성귀들.


    조리법이랄거도 없이 간단한


    가난한 농부들의 음식이지요.


    푸다가 빠질 만한 큰 솥에 돼지고기 살점도 아니고 기름 몇점 들어가면

    아이들이 코를 빠뜨리며 고소한 비들을 건져내는.


    요즘 건강식품 바람이 불어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이 요리가 

    아주 인기가 높아졌어요.











    우리 동네 겨울비는요.

    맞으면 섬뜩하게 차가와요.


    겨울엔 언제나 각종의 수프들을 끓여 놓지요.

    무국, 미역국도 함께요.



    시장에 가면 각종 호박들이 지천으로 쌓인 요즘

    아무 호박이나 맘 내키는대로 골라서 하나 사고요.



    이번엔 이렇게 끓여봤어요.



    2 Tablespoon 빠다

    1 양파 조각내어 썰고

    2 당근 껍질까서 조각내어 썰고

    1 사과 껍질 까고 조각내어 썰고

    2 컵 익힌 호박 껍질 벗기고 (삶거나 전자렌지에 익힘)

    1 테이블스푼 세이지 잎(빼도 됨)

    4 컵 치큰 국물

    (국물의 양을 묽기에 따라 6 컵까지 조절할 수 있슴)



    큰 솥에 야채들을 버터로 볶다가 치큰 국물을 넣고 푸욱 끓여서 야채들이 완전히 무르면

    손믹서로 곱게 갈아줍니다.


    써빙할 때 위에 빠다가 듬뿍 들어간 거품낸 크림 한 숟갈이나

    싸우어크림 한 수푼 얹을 수도 있는데

    이번엔 과감히 생략했어요.




    사과가 들어가서 지잉 한맛이 있는게 앞으로 한동안 이 방법으로 펌프킨 수프 끓일 것 같아요.










    음식은 모두 반으로 갈라

    주말에 딸네 집에 가서 

    밤샘하고 오는 딸이랑 사위랑 

    주려구요




    명절이라고 누구나  가족이 모여 지내는 것도 아니구요.

    누구나 배두드리고 먹고 노는 것도 아니네요.





    혼자서 지내는 가까운 사람 몇이 마음에 걸리는데

    장거리 통화라도 해야겠어요.













    -쑤우네 터키들-




    해피 땡스기빙!

    이웃님들^^






    -올 봄에 태어난 염소아가씨 벌써 이만큼 컸네요.-





    이천 십이년

    십일월 22일 추수감사절날




    밥을 할 수 있는 것이,

    같이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슴에 감사한


    교포아줌마(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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