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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 나 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그냥 있어진 것인가. 지구상에서 인류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인류는 지구를 초토화하는 임무를 띠고 살다 가는 것일까 과거와 미래는 알 수 없는 미궁이다. 모르는 것은 많은 가능성에로의 길이다. 모르는 채로 괜챦다. 끝을 모르는 우주의 억..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이 온다 멀리서 오는 아들네랑 가까이 바다건너 오는 딸 사위랑 이젠 명절을 의례 같이 쇠는 사위 동생네 식구 넷 송아지 만한 개 그레이트 대인도 그집 식구라 그림자 처럼 따라 온다. 작은 우리 강아지도 올 크리스마스엔 친구가 와서 신나게 놀겠다. 지난 번 땡스기..
여보야 빨리 나와봐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중 잠시 해 나는 사이로 밤사이 분 폭풍 피해를 살피러 밖에 나간 남편 바로 코 앞에서 무지개가 뿌리 박고 오르는 걸 보고 황급히 부릅니다. 와 입이 하 벌어집니다. 다가가니 훌쩍 뒤로 물러나는 무지개 저 쪽 끝은 이웃 뤤디네 부엉이가 사..
디조 블로그에 올린 KAL기내 사건에 대한 제 포스팅에 데레사님이 올려주신 답글에 답을 하다보니 혹시 문제를 일으킨 KAL의 부사장이 출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제가 병증세로 문제의 원인을 풀어보려 시도하는 것은 아무래도 정상적인 사람의 행동으로 ..
아침 정신나간 분노 (nuts rage)라는 표제로 외신들이 전하는 KAL 오너 조현아의 딱한 사연에 접한다. 그러지 않아도 지난 번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 항공 착륙 사고로 한국의 여객기들에 대한 신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눈 온뒤에 서리까지 내리는 판이다. 안전에서 서비스에서 치명타..
꽁꽁 언 날 아홉 사람 평소의 반밖에 안되게 모였다. 커다란 만(bay) 가운데 쌓은 둑길을 따라 걸었다. 아무리 얕은 바닷물이라도 이렇게 꽁꽁 어는 건 흔치 않게 춥다. 이상기후라는 말을 너도 나도 한번씩쯤 하고 그래도 비가 안오니 불평없다고 찬공기를 가르며 발걸음을 옮긴다. 이상기..
리디아한테서 전화가 왔다 약간 들뜬 목소리로. 드디어 내게 줄 알파카 털실들이 만들어졌다고. 칠월초에 라벤다를 잘라갔으니 넉달 반 만이다. 너무 시간이 오래지나서 포기하려던 참이었는데. 그래, 한 두시간 쯤 후에 갈께. 불야불야 단팥앙금에 잣을 넣어 쫄깃한 단팥모찌를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