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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의 집농장주변이야기 2025. 6. 26. 21:12
오랜 만에 우리 동네 농부 들이 모이는 주말시장에 갔다.몇 년 못 본 사이 세월이 지나간 걸 서로 의 모습에서 확인하고 다시 만남에 안도하는 눈인사, 두 손 마주잡기.. 누군가 큰 소리로 나를 부른다.'헤이 아무개야!''이게 누구야?'수잔과 나는 포옹했다.살살해. 나는 부서지기 직전이거든. 훨씬 수척해진 수잔이 큰 신발을 느슨하게 신은 발을 지팡이로 가르쳤다.벌써 십수년 전 부터 한 발이 온전치 않아 항상 절며 느리게 걸었는데.아직 두 발로 서서 여전히 걷고 있다고.장이 서기 한시간 전에 도착해서 작은 테이블 위에 오늘 장에 팔 물건들을 다 정리해 놓았네. *큰 새들의 깃털, 돌, 실로 엮어 만든 모빌들 *향기 나는 초목의 잎, 껍질, 꽃 등을 모아 실로 꽁꽁 싸맨 스멋지 (smudge)(네이티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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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공지능) 번역-Leonard Cohen 의 Suzanne 수잰횡수설설 2025. 6. 23. 05:00
지난 달 오랜 만에 놀러온 아인이 엄마 왈:지난 이십여년 간 파트타임 으로 미국 과 한국 컴퓨터 회사 간 서류를 번역 해주던 일을 그만 두었단다.AI 에 넣으면 뚝딱 번역이 되기 때문이라고.주말 장터 에서오랜 지기 수잰을 오년 만에 만나고 돌아오는 길레오나드 코헨 의 수잰 (Suzanne) 이 절로 흥얼거려져오랜 만에 가사를 음미했다. Suzanne takes you down to her place near the riverYou can hear the boats go by, you can spend the night beside herAnd you know that she's half-crazy but that's why you wanna to be thereAnd she feeds you tea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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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달력-오월 마지막 주농장주변이야기 2025. 5. 28. 06:18
-lily of the valley, 은방울꽃- 오월 이 되면은방울꽃 ( Lily of the valley) 이 핀다. 아침 이슬 에 젖어 피어있는 함초롬한자태가 마음에 든다. 캘리포니아 로 반 이사 하던 지난 가을 여나믄 뿌리 떠서새로 이사한 집 에 데리고 갔다.손바닥 만한 꽃 밭 에 심었더니 싹을 내고 꽃 을 피웠네.여기서도 살아지는구나, 너.새 동네 이웃 린 (Lynn) 이 보고자신의 생일 달 꽃 이라며 반가와해서꽃 피운 두 뿌리 를 선물 했다. 다시 돌아 온 집봄 꽃 들이 무리져 피고 지는 중 에골든 체인 추리 에 노랑 체인 꽃 들이 피어나네. 이 때 면 오월 은 중순 을 넘어 간다.부품한 꽃송이가 줄줄이 달리면 메모리알 데이 가 가까와오는 걸 안다.이 맘 때 노랑 꽃 그늘 아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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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웨딩 에 초대 받다다문화사회 2025. 5. 20. 03:02
사람 좋은 친구 빅토여동생 딸 알론드라 결혼식 에우리 부부를 초대 했다.빅토 는 이십여년 전우리 가 빈 들 에 라벤다 밭을 만들 때 뜰을 설계 하고 심어 주었다.그 후 로도 면면히 친구 관계 를 유지 하니이십년 지기 가 되었다. * * *결혼식 에 초대 될 때 마다 하는 것 으로정성스레 라벤다 쿠션을 하나 만든다. 모난 작은 진주 알 두 개 꽁꽁 묶어 질긴 실로 꽁꽁 꼬맸다.잘 살라고. 이젠 안 쓰는 리넨 으로 포장 하고 남편 이 축의금 도 보태자고 비 올 챈스 가 칠십퍼센트 라는 웨딩 데이훼리 하나 건너 있는 올림픽 반도로 출발 하며 비 맞을 각오를 한다. 빅토 네 라벤다 농원 에 도착하니 대 여섯 장정 이 큰 솥 들 에 돼지 두마리 를 넣어 라아드 에 끓이고 있다.카르니타 를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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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학교 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들 초대 한 날내 이야기 2025. 5. 2. 17:49
벌써 초등학교 이학년 이 된 손녀 가학교 에서 그랜드페어런츠 데이 라고 우리 부부 를 초대 했다.할머니 할아버지 가 못 오는 아이들을 배려 해서Grandparents and Speicial friends 라고 초대 범위 를 넓혀서아이들과 친한 이웃 어른 이나 부모 의 친구 들 도 왔다.아침 아홉시 부터 열시 까지 한 시간 동안 손주 들 이 자신 의 학교 생활 을 스스로 우리 에게 소개 하는 행사 다. 교정 한 쪽 에서 손녀가 뛰어 와 우릴 반갑게 맞는다.할머니 !! 하지!! 우선 모두 강당 으로 인도 되었다.베이글, 도너츠, 머핀, 쿠키 그리고 커피 를 서빙 하고.학교 에서 제일 상급생 인 오학년 학생이 나와' 오늘 하루 는 내 가 우리 학교 교장 인데 오늘 의 부 교장 선생님 을 소개 한다' 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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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봄 이 오는 날 들 ..산, 들, 강, 바다 2025. 3. 20. 04:06
두 달 만 에 다녀 온 섬 집 비 바람 속 에서어김 없이 봄 이 오고 있었네 주인 없는 뜰 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 없이도 저절로 잘 살고 들 있는 걸 보니혼자 연연하지 않아도 되겠다. 자연 은 저절로무심 하고 무관심 하다. 고향 의 봄 을 옮겨 오느라 몇 년 전 심었던 작은 진달래웬 일 로 노루 들 이 꽃봉오리를 안 따 먹어처음 으로 화사하게 피어 반갑네. 내가 반가운 거지. * * * 새로 옮겨 온 북 캘리포니아 집 근처강아지 를 자유롭게 풀어 산책할 수 있는 곳 을 찾았다. 벌거벗은 낮은 산 등성이 들겨울 엔 비가 많이 내려 이렇게 잠시 파랗게 봄 풀 들 에 덮인다. 루파인 꽃 들 이 이 곳 에도 드문드문 자리 잡기 시작하네.많은 씨와 질긴 생명력 으로 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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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니스 가 만든 자작나무 바구니 들농장주변이야기 2025. 1. 28. 15:59
두 달 만 에 돌아 온 집아침서리 가 하얗게 내리는 뜰춥다. 떠나 기 전 자른 자작 나무 두 그루 '언제 큰 나무 가지 들 자르게 되면 알려 줘. 껍질 을 벗겨 바구니 만들게'지난 여름 재니스 가 예쁜 바늘 꽂이 를 담은 자작나무 바구니 를 주며 말 했었다. -재니스 가 준 바늘꽂이 담긴 바구니- 스무 해 전내 키 보다 작은 걸 심었는데집 앞 가까이 두 나무 는 너무 커져 해를 가리고우리 가 집 비운 사이 센 겨울 바람 불면 부러져 집 부술까 봐 베었다. 자른 지 두 달 되었는데 껍질 이 잘 벗겨질까 모르겠네' 하니자작나무 껍질은 봄 에 물 오를 때 잘 벗겨지는데... 우선 칼 과 드라이버 로 벗겨 보니 제법 큰 조각 들이 나오기에 오늘 오후 재니스 랑 둘 이서 굵은 가지 들 에서 껍질을 떼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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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마 랑 제임스 테일러 랑 함께 맞는 함께 맞는 밝은 아침지난 글 들 2025. 1. 9. 15:16
지난 글 삼 년 전 이 맘 때 쯤 썼던 글 이 있었네!!길고 긴 겨울 해 가 뜨면 괜챦아 지겠지. 하는 마음 으로 맞이 하는 날 들....* * * 모처럼 반짝 해 뜨는 아침을 맞았다.한 여름엔 북동쪽 부엌 창 으로 해가 들고동지 조금 지난 요즘엔 남동쪽 창으로 돋는 해가 들어오네! 해돋는 방향이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구나.여름 해돋이와 요즘 해돋이 두 방향으로 두 팔을 뻗어보니 90도와 45도 중간 쯤 보다 좀 큰 각이 생긴다.와아, 한 70도 쯤 차이가 나네!제법인데!! 아마 그 쯤 될 걸.적도에선 지구의 기울어진 축이 23.5 도니까 47도 차이가 나고 북극과 남극으로 향할 수록 그 차이가 점점 더 커질 걸.시애틀 지역의 위도가 47.6도 니까......................... 남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