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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반지 어디있어요? 지난 해 크리스마스 연말에 집에 온 아들은 결혼할 의사를 그렇게 밝혔다. 서로 좋아해서 같이 살면되지 꼭 형식적인 결혼을 해야하느냐로 버텨온 아들이지만 참한 걸프랜드랑 같이 사는 햇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에 조바심이 나서 너 언제고 결혼할거면 엄마 결혼..
발이 시려운 구월의 이른 아침 아직 밝지 않은 뜰을 향해 창문을 열며 찬 공기에 헤쎄의 구월을 떠 올렸다. '알을 깨고 나가야 한다' 젊은 날 가슴을 울리던 소설 데미안 저자 헤쎄(1877-1962)는 말년에 소설은 안 쓰고 주로 시를 썼다지. 그의 시 구월(September)그와 거의 동시대의 독일 작곡가 ..
이민와서 살면서 나 혼자 담가본 이런 저런 김치들 그 중엔 내가 처음으로 만들어 본 김치들이 있다. 김치 비슷한 김치들 간혹 의외로 멋진 맛의 김치가 되기도 한다. 작년 여름 처음 만들어 본 파인애플 김치 농익어 가는 파인애플 하나 놀고 있어서 어느 여름날 냉면용 백김치에 썰어 넣..
창가에 서서 비오는 바다를 바라보는데 누가 문을 톡톡 두드리는 거야 그래서 내려다보니 히로가 손짓으로 내게 괜챦냐고 묻는거야. 그렇게 안부를 물어주는게 어찌도 반갑던지. 그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아침 산책을 가는 길에 히로는 매일 내게 안부를 물어주었어. 자연히 아침이 기다..
동네에서 수국 가든으로 유명한 J 네 집에서 연례 행사로 또 미술품 전시회가 열렸다. 동네 미술하는 사람들의 작품들을 전시하는데 회화에서 부터 조각품 그리고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작은 동네 축제가 되곤한다. 생활 속에서 쓰일 소품들을 가끔 구입할 때는 재료값도 안 나오는 가격..
레니어 남쪽 모습 스카이라인 트레일(Skyline trail) 2015년 칠월 말, 연이은 폭염으로 칠월일일쯤 만개를 하고 다 지고 없슴 -위와 같은 지점 2013 년 팔월 중순 툰드라 꽃밭이 만발- 하산 길, 마운트 아담스(Mt. Adams)가 건너더 보인다. 레니어 다음으로 와싱톤주에서 높은 산 들두더쥐(Marmot)한마..
음악은 파가니니 칸타빌레 죠슈아벨 샤론 이즈빈 바이올린 기타 듀엩 유투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