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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데이 롱윅앤드 이 맘때 쯤 피는 풀꽃 나무꽃들이 마냥 고운 날 혼자 보기 아까와 여러 사람 다녀갔다. 몇밤 자고 간 친구들 하루길 다녀간 친구들 꽃들이랑 놀았네 유채꽃이랑 다년생 와사비 같이 매운 무 (horse radish) 하얀 꽃 이천십오년 오월 이십육일 메모리얼 데이 공휴일 다..
소포 부칠일이 있어 우체국에 갔더니 세상에나!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며 연기자이며 연출가이며 가수이며 인권운동 대변인이며 학자이며 가르치는 사람... ....무엇보다도 누구에게나 '어머니'로 다가오는마야 안젤루( Maya Angelou 1928-2014) 아줌마기념 우표가 나왔다. 우체국 직원 캐이트가 ..
어느 새 봄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네. 봄 기운을 느끼는가 했더니 만발한 봄꽃들에 매일 황홀하게 아침을 시작한다. 씨 심어 싹내고 모종 심고 잡풀 뽑고 하루가 순전히 노동인 날들. 농사지으면 명상 안해도 된다는 말 이제 보니 명상이 안된다. 배고프면 허리 펴고 들어와 밥 먹고 노곤해..
요즘 날이 푸근한게 땅이 부슬부슬 부숴지고 나무들은 싹 내느라 꽃 틔우느라 속으로만 근질근질, 못견뎌하는 걸 곁에서 느끼겠네. 봄 비가오나 맑으나 걷기로 했지만 긴 우기 겨울의 끝에선 걷는 날 해나면 그리 좋을 수 없다. 오늘은 열 사람 날이 좋으니 잡초 뽑으랴 밀린 집안 청소하..
제프가 울었다. 79세 엄마를 호스피스 시설에서 집으로 모셔왔다고. 젖가슴도 한쪽 없고허파 한쪽도 없어져 몸이 더 이상 갈 수 없을 만큼 다 갔는데생각한대로 돌아가시지 않고아직도 예순이 다 되어가는 아들 돌아가는 찻길 걱정하시더라고. 많이 가슴아프겠다. 안 되었구나 . 제프 너..
바바라네 작은 흑염소가 새끼를 가졌다. 암놈만 두마리로 숫놈 없이 그동안 단 염소젖을 잘도 짜서 먹더니 드디어 언니인 레인보우가 임신을 해서 새끼를 낳을 때가 다가오고 동생 미키도 이번 가을이면 새끼를 내려고 한다고. 작아서 다루기도 쉽고 숫놈을 두지 않으면 젖이 달고 하니 ..
겨울이 깊고 봄을 품기엔 아직은 좀 이르고 동네 사람들이 빗속에서 이런저런 재미난 이벤트 궁리를 한다. 두 달 전에 모였던 이웃 모임에서 이번엔 멕시칸 나이트를 하잔다. 지난 번 수프 나이트엔 각 집에서 수프 두가지씩 끓여 가서 열몇가지 수프로 배를 채웠는데 이번엔 멕시코 음식..
ㅋ 캘리포니아에서 가족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거치는 길을 택했다. 겨울 모습을 보려고. 오랜 가뭄에 허덕이다 겨울들어 비가 내려 폭포도 물줄기가 생겼다. * * * 엘 캐피딴 때 마침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뉴스의 주인공들 Tommy Caldwell (36)과 Kevin Jorgeson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