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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칸 나이트 생일 파티
    다문화사회 2015. 1. 25. 15:36




    겨울이 깊고

    봄을 품기엔 아직은 좀 이르고



    동네 사람들이 빗속에서 이런저런 재미난 이벤트 궁리를 한다.


    두 달 전에 모였던 이웃 모임에서

    이번엔 멕시칸 나이트를 하잔다.


    지난 번 수프 나이트엔 각 집에서 수프 두가지씩 끓여 가서

    열몇가지 수프로 배를 채웠는데


    이번엔 멕시코 음식들로 즐기자고.


    마침 바바라 남편 좐이 이번 주에 생일이 있어서 

    깜짝 생일 파티 겸 하자고.


    음식이 서로 겹치지 않게 주최하고 집을 오픈하는 랄크한테 일주일 전에 

    각자 음식을 정해서 통보들 했다.









    내가 인터넷에서 멕시칸 레서피를 뒤져 만든 옐로우 라이스



    향료 터머릭(tumuric)과 큐민 (cumin) 을 넣어서 치킨 국물에 밥을 노랗게 짓고 그위에 채소를 볶아 올리고

    맨위에 씰란트로스(고수) , 체다 치즈, 그리고 라임을 짜서 서빙한다.


    먹어보지 않은 음식을 해보기는 처음이라 자신이 없었는데

    맛이 상큼한게 밥도 향기롭다.






    아마디오 알 ( Amadillo Eggs) 는 멕시칸 할리피뇨 고추를 속을 파내고

    그속에 크림 치즈를 넣고 겉에는 고기를 입혀서 튀긴 걸로

    아주 인기가 있었다. 

    테리네가 해왔는데 평소에

    손님 접대용으로 즐기는 요리라고.






    린다랑 제프가 치킨 나초 샐러드(chicken nacho salad)

    그야말로 샐러드 범벅인데 함지박만한 그릇에 잔뜩 해왔다.

    매워서 그런지 아무도 손을 안 댔다.






    멕시칸 나이트면 도르띠아가 빠지면 안된다고 

    바바라가 반죽(밀가루, 식용유, 소금, 베이킹소다)을 해서

    뒤에 보이는 손기계로 꾹 눌러 얇게 전병을 만들고








    열판 위에 구워서 갓구운 도르띠야 맛을 냈다.

    멕시코 사람은 하나도 없는 모임에서

    다들 마치  멕시칸인 것 처럼

     도르띠아를 돌아가면서 구워댔다.








    엔칠라다 카쎄롤(Encjilada Cassserole)은 아마디오 애그를 만든 테리 작품.

    콩, 치즈, 고기, 사우어 크림등이 들어있다.








    생일 축하의 주인공인 좐이 만든 양파 피클.


    붉은 양파를 채쳐 끓는 물에 십분쯤 담갔다가 찬물에 건져서 식힌 후

    와인 식초, 마늘, 큐민, 설탕에 밤새 재운 거라고.


    치즈, 콩으로 느끼한 음식 중간에 

    입가심으로 인기가 있었다.





    역시 바바라가 만든 포쫄레(pozole)수프로

    돼지고기와 콩이 들어가서 

    흡사 우리나라  돼지콩비지 맛이 났다.








    염소 농장의 카알이랑 낸시가 해 온 칠리 수프.





    멕시칸 요리에 필히 쓰이는 라임( lime )들을 썰어

    매 요리 마다 쥬스를 뿌려 먹다시피 했다.


    실란트로스랑 치즈도 함께.



    많이 먹어봤다고

    목소리 큰 사람이 우기면

    다 그러려니 따라 했다.





    집을 오픈한 랄크가 만든 baked bean

    뜨겁게 오븐에 덥혀서 치즈가 죽죽 늘어지게 나초칲에 얹어 먹었다.






    돼지 고기 카르니타(Pork Carnitas) 

     cumin이 들어간 국물에 오래 삶아 낸 돼지고기를

    기름을 제거 하고 잘게 찢어 다시 한번 오븐에 구워 낸 요리.


    이것도 집 주인 랄크가 만들었다.






    디저트가 빠질 순 없다며

    바바라가 따끈하게 튀겨온 처로(churro)


    뜨거운 처로처럼 맛난 게 있을까만서도

    너무 음식이 많고 기름 져서 

    한개를 나눠 네사람이 나눠  한 입씩만 맛을 봤다.


    이것 저것 조금씩 먹었는데도

    음식 가지수가 많으니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먹었다.


    에구

    대충 비만 수준에 달한 이웃들 모습.

    또 살찌겠네.

    ㅠㅠ





    멕시칸 나이트니

    멕시코 영화를 보자며

    컴퓨터 방으로 좐을 데려가서

    린다가 좐 얼굴을 넣어 만든

    웃기는 동영상 몇편을 보는 사이에











    쉬쉬하며 다이닝 룸에서 몇몇이서 

    몰래 준비한 생일 케이크 불을 켜고

    모두들 코밑에 콧수염 하나씩

    까맣게 붙이고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







    불 끈 다이닝 룸에 주인공이 들어서고

    모두들 해피 버스데이 좐 하고 놀래키고


    생일  선물로 멕시칸 모자를 씌우고

    해피 버스데이 투 유 좐!!








    다음 달앤  무슨 나이트 할까에

    우리집에서 코리안 나이트 하자고 했다.




    이 친구들

    어떤 코리안 음식들을 해 올지

    사뭇 기대된다.



    정통이란 없다

    해오는 사람이 구하는 조리법과

    그사람 입맛 손맛 나름이다.^^*



    남의 음식을 만들어 보는 것도 참 재미있다.

    실수도 하고.


    그리고 모여서 먹고 웃고.





    교아 사족: 

    파티나 모임에는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는다.

    긴장 시키고 분위기를 깨는 누를 범하지 않느라고.


     파티 시작하기 전

    부엌에 모은 요리들과

    생일파티에 단체 사진 찍을 때

     살짝 폰 카메라 로 찍어

    사진들이 흐릿하네.







    이천 십오년

    일월 이십사일

    겨울이 한창 깊은 날


    교포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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