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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야 안젤루 (Maya Angelou) 기념 우표-누군가의 먹구름에 무지개가 되어라.
    다문화사회 2015. 5. 15. 13:53










    소포 부칠일이 있어

    우체국에 갔더니
    세상에나!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며 연기자이며  연출가이며 가수이며 인권운동 대변인이며 학자이며 가르치는 사람... ....
    무엇보다도 누구에게나 '어머니'로 다가오는
    마야 안젤루( Maya Angelou 1928-2014) 아줌마
    기념 우표가 나왔다.

    우체국 직원 캐이트가 
    한장 밖에 안 남았단다.


    그래도 한판을 구했으니
    어쩜,
    이렇게 럭키할 수가!!




    Try to be a rainbow in someone's cloud.

    남의 구름에 무지개가 되어주도록 노력하라.

    마야의 유명한 말이 
     맨 위에 써있고


    나이든 푸근하고 온화한 그녀의 얼굴이 찍힌
     우표

    작년에 길 떠난 마야가 다시 살아 돌아온 것 같이
    반갑게 우표를 받아들었다.



    모두 12개의 우표
    지금부터  보내는 편지 봉투에 열두번
    붙여 보낼 수 있네.

    편지를 봉하고
    봉투 겉 오른 쪽 귀퉁이에
     우표를 붙일 때 마다
    만날
     마야의 말.



    A bird doesn't sing because it has an answer
    It sings because it has a song.

    새는 대답이 있어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다.
    새는 노래가 있어서 부르는 것이다.

    우표에 적혀있다.





    그런데



    이 마야의 유명한 말로 알려진 문구는 
    우표가 발간되고 난 후 
    와싱톤 포스트의 한 기자에 의해
    마야 안젤루의 오리지널이 아니고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쓰는  Joan Walsh Anglund의 
    A cup of Sun(1967 발간)에 나온 것이라고 밝혀졌다.

    미국 우편국에서는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이 마야 안젤루에게
    국민훈장(National Medal of Arts and National Humanities)를 수여할 때
    이 귀절을 인용했기에
    (그 후 인터넷 상에서 마야 안젤루의 말로 당연히 떠돌고 있어서)
    이런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한다.

    널리 읽힌 마야 안젤루의 자서전 제목이
    '나는 새장에 갇힌 새가 왜 우는지 안다.'
    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1967)이어서
    이 오리지널에 대한 오류는 쉽게 일어날 수 있었다고.

    Anglund의 오리지널 시에는
        새를 가리키는 말을 'it'가 아닌 'he'로 쓰여 있다고 한다.

    이 또한 나도 인터넷의 구글링을 통해서 얻은 지식들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지식들
    위키피디아(wikipedia)까지도 오류 투성이인 것을 
    항상 염두에 둘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미국 우편국에서는
    오류가 판명된 후에도 
    그대로 판매할 것을 결정했다고.

    더구나 이 우표는 '영구(forever)우표라서
    우표값이 아무리 올라가도 언제든지 쓸 수 있다.

    평소 
    아마도 일생동안 마야가 누누히 말해 온

    모든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자신의 노래가 있다.
    그리고 그 노래는 누구의 것이라도 존중되고 들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라는 그녀의 모든 사람들을 향한 
    메시지가 더 할 수 없이 잘 반영되어 있기에

    구태여 바꿀 이유를 느끼지 않는다는 
    우편국의 주장에 
    나도 당연하다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내가 처음 생각한 생각이 있을까
    내가 처음 만들어 낸 문구가 과연 있을까

    이 모래알 같이 많은 사람들이 
    다 말을 하고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데.....






    *  *  *


    기념판 우표 맨위에 적힌 마야의 메씨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구름에 무지개가 되도록 노력하라
    (Try to be a Rainbow in Someone Else's Cloud)'
    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마야 안젤루.


                                              


    19세기 아프리칸 어메리칸 노래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참  좋은 노래예요..

    "더 이상 해가 빛나지 않을 것 같이 보일 때 신은 구름 속에 무지개를 보냈다."


    상상해봐요.

    이제껏 살아오는 동안 그 많은 구름들에 무지개도 많이 떴어요. 

    내겐 구름이 많았어요. 그런데 무지개도 아주 많이 떴어요.

    내가 무대에 설 때나

    번역하려고 나설 때나

    강단에 가르치려고 갈 때나

    영화를 연출하러 갈 때 내가 하는 일 중의 하나는

    내게 이제까지 친절했던 모든 사람들을 나와 함께 데리고 가는 거예요.

    흑인, 백인, 아시안,스페니시를 말하는 사람들, 네이티브 어메리칸, 동성애자, 이성애자, 누구나 다 나와 함께 데리고 가요.

    내가 무대에 설 거예요. 나랑 함께 가요. 

    나는 지금 당신들이 필요해요.

    죽은지 오래된 사람들이에요.  알겠어요?  

    나는 도움이 없다고  느낀 적이 결코 없었어요. 

    내 구름들에 무지개가 있었어요.


    내가 보기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자신을 준비하는 거예요.

    그래서 누군가 다른 사람들의 구름에 무지개가 되는 거예요.

    그 누군가는  

    당신처럼 생기지 않을 수도 있어요.


    당신이 부르는 신의 이름과는 다른 이름의 신을 부를 수도 있어요

    만일 신을 믿는 사람이라도 말이지요.


    알겠어요?

    당신의 방법으로 마련하는 음식을 같이 먹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

    당신이 추는 춤을 추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축복이 되세요. 누군가에게.


    그게 내가 생각하는 거예요.


    (동영상의 메시지 교포아줌마 번역)








    이천십오년

    오월 심오일

    교포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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