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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속에서
    카테고리 없음 2015. 4. 30. 09:15

    어느 새 

    봄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네.


    봄 기운을 느끼는가 했더니

    만발한 봄꽃들에 매일 황홀하게 아침을 시작한다.



    씨 심어 싹내고 모종 심고

    잡풀 뽑고

    하루가 순전히 노동인 날들.


    농사지으면 명상 안해도 된다는 말

    이제 보니 명상이 안된다.


    배고프면 허리 펴고 들어와

    밥 먹고 

     노곤해서 딘잠들고 나면

    생각이 있을 자리가 없디.



    풀 뽑고 땅을 가는 단순한 같은 동작이 반복되면

    자연 흥얼흥얼로 

    그도 단조로운 가락에 별 생각이 없는 되뇌임 같은 것이 부담없다.



    그러다

    들에 핀 샛노란 민들레 보면




    아 참 곱다. 



    한다.














    해 아래 땅벌레 되어

    해 지면 코콜기 바쁜 봄날에


    이천십오년 사월 29일


    교포아줌마


    노래는 Nina Simone의 You know how I feel.

    유투브에서 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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