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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땡벌 소탕 하기농장주변이야기 2023. 8. 14. 02:44
올 여름엔 유난히도 말벌 들이 극성을 부린다 밖 에만 나가면 귓가를 붕붕 날며 위협할 정도로 많더니 급기야는 멀리서 몇 년 만에 놀러 온 친구 손 등을 쐈다. 불야불야 응급치료를 하고. 늬들 다 죽었다아~~~ * * * 예년 에는 말벌 땡벌 잡이 유리 병을 몇 개 매달아 소극적으로 없앴는데 우아 떨 일이 아니다. 때 론 하루살이 떼 처럼 몰려다니니 무섭기도 하다. 이제 까진 애플 쥬스 나 애플 싸이더 한 갤론에 설겆이 세제를 두어 방울 떨어뜨려 섞고 유리나 플라스틱 병에 구멍을 내어 잘라진 면을 안 으로 구부려 한 번 들어 간 벌이 못 나오게 하는 방법을 썼는데 유튜브를 보니 애플 쥬스에 바퀴, 개미 그 외 벌레 소탕에 쓰는 100% 붕산을 쓰란다. -대부분의 단 과일 쥬스들이 다 효과가 있는데 애플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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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농장주변이야기 2023. 7. 26. 22:28
라벤다 밭을 좋게 느끼는 것도 그 사람 마음 이 고 자신의 좋은 일 과 연결 시키는 것도 그 사람 마음 일 터이지요.^^ 십구년 전 빈 터가 이렇게 잠시 한 때를 라벤더 로 덮고 흐르네요. 백 년 도 더 전에 처음 이 땅을 일군 사람은 알파파 를 길렀다고 하고요. 그 전엔 트럭 몸 통 만한 향나무 들이 하늘을 찔렀다 고 하는군요. 엘리님 사시는 브리티시 콜럼비아 에 아직도 더러 그 큰 그루터기 들 로 남아있는 씨다 트리들 말입니다. 이젠 많이 나이가 든 라벤다 들에 남편은 다시 다 갈아 엎고 새로 어린 모종 들로 시작하자 하고요 너무 토끼 피해가 많은 포기들 은 그 동안 꾸준히 몇 십 그루 씩 새로 교체하고 있기에 아직 젊은 라벤다 들 도 제법 있어서 그냥 연륜을 즐기자고 우기고 있어요. 라벤다 를 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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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잣는 여인들-라벤더 여름 2023농장주변이야기 2023. 7. 9. 13:04
라벤더가 또 돌아왔다. 벌써 열아홉해 째 네. 어제는 우리 동네 실 잣는 여인들 을 라벤더 뜰에 초대 했다. 각자 자신들의 재료와 도구들을 가지고 온다. 우리 동네 에서 털 (솜) 뭉치와 꼬는 도구 만 있으면 그리고 어울려 만들고 싶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만든 실로 뜨개질감을 가지고 오기도 하고. -집 에서 알파카 나 양들을 키워 털을 깎아 세탁 하고 빗어서 털뭉치를 만드는 회원들도 더러 있다- 모임을 이끄는 재니스는 어떤 종류의 물레도 다 쓸 수 있는 실 만들기 달인 인데 나무 로 만든 원시적인 스핀들(spindle) 을 애용 한다. 어디에서든지 손에 붙이면 실을 만들 수 있어서 라고. 비행기 속에서도 장거리 여행 중 남편이 운전 하는 중 에도. 털 뭉치를 한 손에 걸치고 조금씩 털을 뽑아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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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 쓴 시 '꽃'횡수설설 2023. 5. 30. 16:38
앤드류 랑 미셸 부부 가 놀러 왔다. 이런 날은 우리도 손톱 밑 흙도 씻어내고 허리 펴고 쉬는 날 이다. 뜰 에는 붓꽃, 아이리스가 한창 이다. 간단한 점심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AI 로 이야기 가 옮겨 갔다. 점점 AI 로봇 에 의존하게 될 인류의 미래, 공존, 생존 여부 AI 들이 인간 의 감정을 이해, 소통, 콘트롤, 해 하게 되는 경지 .... Isaac Asimov 의 1950 년 대 발간 된 공상과학 소설 들 이 현실화 되어가는 과정 .... 등등 로봇과 인간 과의 관계 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지 하는 부분에선 목 이 움추러들기도 하면서. 오랜 만에 흥미진진하게 긴 대화를 즐겼다. -이건 무슨 돌연 변이 일까, 올해 처음 핀 검은 아이리스- 로봇이 쓴 시 좀 감상해 보겠우? 며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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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해안선 1번 도로 에서산, 들, 강, 바다 2023. 5. 13. 17:40
새로 태어 난 손자가 두 달 되었을 때 며칠 동안 잠깐 가서 안아 보았다. 이젠 넉달이 넘으니 목도 가누고 배로 엎드려 두 손을 짚고 고개도 든다. 아가 봐 주는 사람이 며칠 휴가 낸다기에 이 때 다 ! ' 우리가 봐 줄께' 하고 달려 갔다. 이틀 길 우리 동네 선착장에서 아들이 사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아 까지 차로 열 서너 시간 걸리는 길 예전 같으면 하루 에도 마구 달려 갔겠지만 무리 하지 않는다. 집 에서 일 하는 며느리 랑 아들 이 아침에 아가를 넘겨주고 각 자 사무실로 들어가면, 할아버지 할머니 진자리 마른자리 갈고 젖 따뜻하게 데워 먹이고 재우고 까꿍 어르고 안고 웃고 옹알이 받아주고 재미 많이 봤다. 손주 셋을 봐 주다 보니 이젠 손 발이 제법 척척 맞는다. 조금은 굽어 보이는 등 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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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에 나섰다가 2 - 유타 주 붉은 아치 들산, 들, 강, 바다 2023. 4. 30. 14:06
내가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숫자로는 말 하지 않아야지. 그냥 아주 까마득한 옛날엔 바다 밑 이었던 그래서 소금층이 두껍게 퇴적된 땅 유타. 쪼개지고 치 솟아오르고 무너지고 부셔져 바스러지고 흙 이 진토 되어 붉은 먼지 날리는 땅. 솟아오르는 중 에 표면에 퇴적된 돌들이 편편이 떨어져 부셔져 내리는 중에 생겨나고 또 무너지고 있는 아치들. -delicate arch 에 가지 않고 이번엔 아래 viewpoint 에서 올려다 보았다- 오래 전 나바호 네이션 보호지역 에 있는 기념품 가게 에서 작은 포스터 카드에 적혔던 글 * * *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 봉우리가 바닷 속 가장 깊은 해구 가 되고 바닷속 에서 가장 깊은 해구가 솟아 올라 세상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된다. 하지만 그 때 난 거기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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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에 나섰다가...(1)내 이야기 2023. 4. 23. 03:16
이번 봄은 춥다. 봄 꽃은 추위 와 비 바람 속에 피었다 지니 화사함을 동반하지 못 한다. 또 오시는 비 부는 찬 바람 어디 따스한 데 다녀오자 둘이 의기투합 태양이 뜨거운 아리조나, 뉴멕시코 주 까지 머얼리 남쪽 싼타 페 를 바라보며 길을 나섰다. 우리 동네 선착장 새벽 아침 노을이 붉으니 오늘도 십중 팔구 비 오시겠지. 비 오세요, 우린 따뜻한 곳으로 갑니다 비 가 안 오는 오레곤 동부를 지나는데 눈 비가 섯거친다. 눈 덮힌 아이다호 들을 지나 지난 겨울 눈이 많이 와 쌓여 있다가 엊그제 상승한 기온으로 여기저기 홍수를 겪는 뉴스가 범람하는 유타 주 쏠트레이크 씨티, 프로보 (Provo) 유타 레이크 호숫가에서 한 밤을 또 자고 새벽 눈 비 를 헤치고 일찍 길을 나선다. 갈라지고 부셔지는 붉은 땅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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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사를 만날 때 -백내장 수술, 안구건조증-횡수설설 2023. 4. 2. 00:06
바람이 세고 귀가 시려운 아침 약속 대로 아침에 길 건너 이웃 리사네 갔다, 걸어서. 만나자 마자 어제 안과 의사 K 랑 만난 이야길 해 보라 재촉한다. '음, 요약하면 나는 백내장 수술이 급한게 아니라 눈에 수분의 증발을 막는 기름을 넣어주는 관이 막혀서 안구 건조증이 심각하대. 그걸 치료하는 게 우선 이래. 이 상태에선 백내장 수술을 해 봤자 효과도 없고 수술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고. 우선 치료 방법으로 -인공눈물- 하루에 -개봉 후 냉동고에 보관한 오메가3 정제를 세 번 먹고 (고등어, 꽁치, 연어 등 생선을 많이 먹고) -서너 번 깨끗한 타월을 따스하게 적셔서 눈 위에 덮어주고 -방부제가 안 들어 간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인공눈물 을 항상 지니고 눈이 뻑뻑할 때 마다 몇 번이고 넣어주래'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