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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참전용사들을 생각하며-헬로 거기 누구계세요?유투브에서 2021. 11. 22. 01:25
Hello in There 안에 누구 계셔요? 헬로우 Song by John Prine 죤 프라인 작사 작곡 (교아 번역) We had an apartment in the city 우린 도시에 아파트를 갖고 있었어 Me and Loretta liked living there 나랑 로레타는 거기 사는 걸 좋아했어 Well, it'd been years since the kids had grown 음~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서 자신들의 삶을 찾아 A life of their own, left us alone 우릴 혼자 남겨두고 떠난 지 많은 세월이 흘렀지 John and Linda live in Omaha 죤 이랑 린다는 오마하에 살고 있고 And Joe is somewhere on the road 죠는 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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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인 레이크 낙엽송 단풍 (Larch )산, 들, 강, 바다 2021. 10. 5. 00:21
한 주일에 하루나 이틀 외손주 봐 주는 날엔 아가 따라 배로 등으로 딩굴딩굴 구른다. 요즘엔 등을 받혀주면 제법 앉기 시작하니 우리도 앉기 시작했다.^^ 아가가 본격적으로 기기 시작하면 따라 기어다니느라 무릅이 닳게 바빠지겠지. 손녀 봐 주던 경험에서 안다. 잠깐 휴가 내어 어디 다녀오자. 둘이서 마음이 맞았다. 캐나다 국경이 백신 두번 맞고 72시간 내에 코비드 바이러스 테스트에 음성인 사람들에게 열렸다고. 캐네디언 록키의 노오란 단풍들이 한창이고 특히 밴프(Banff)의 모레인 레이크 위 낙엽송 (larch) 단풍이 절정이 된다기에 용기를 내어 미국 캐나다 국경을 넘었다. 국경 초소가 한가하다. 우리 밖에 없어 오랜 줄에 끼어 기다림 없이 검문을 통과했다. 이런 날도 있네! 서류를 꼼꼼히 점검한 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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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농장주변이야기 2021. 9. 14. 02:09
해가 떠 오르는 아침 남편이 동쪽 창을 열면서 참 계절 빠르게 바뀌네. 저어기 까지 들이비치던 아침 햇살이 벌써 요기까지 밖에 안 들어오네 가을 이다 부엌 창에 걸린 작은 잎의 단풍이 바알개졌네 타는 여름 강렬하게 피고 진 다알리아들 여름 끝을 보여준다. 씨를 남기기에 여념 없는 꽃들 더러 열매가 곱게 맺혔다. 꽈리 열매 꽃은 작은 하얀꽃으로 미미한데 열매 보듬은 주머니 색이 곱기도 하다. 스스로 찾아와 벌써 이년 째 머무는 이 보라꽃에 빨강 열매는 이름은 몰라도 이젠 낯 익네. 치열하게 여름이 살다 간 자리..... 여름이 한창일 때 놀러 와 뛰어 논 손녀의 웃음소리도 꽃 밭 여기 저기에 자글자글 남았네. 강형호의 꽃밭에서 (강형호 미국 에이전트 로 이웃 엘리엇님 강력 추천 응원하는 의미로) 이천이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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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나는 날 비 내리는 걸 본 적이 있니 (수정)횡수설설 2021. 8. 22. 02:45
아침을 윌리 넬슨의 음악으로 깨운다. 아흔이 가까운 젊지 않은 나이에 맑은 밤하늘 은하수 배경으로 흐르는 기인 별똥별 같은 영롱한 음성의 노래들 * * * 들리느니 암울한 이야기들 드디어 소리없는 전쟁' 이라고 마음 속에 선포한다. 가까운 이웃에 사상자가 생겨나고 포위망이 점점 좁혀드는 위기감에 쌓이기에 노래를 듣는다. 좋은 노래들은 생기를 불어 넣지. * * * 섬 위 쪽의 K 몇 년 전 닫혀버린 가게를 인수해 반들반들 닦아놓더니 이젠 성황의 가게가 되었다. 저녁 해가 떨어지는 낙조가 그리도 기가 막힌 배경의 가게 안 K는 싱긋 웃으며 별 말없이 열심히 가게를 돌보는 사람이다. 어느 날 오랜 만에 먼 타국에서 찾아온다는 그의 학교 동창 부부의 방문을 앞두고 우연히 옆에서 주워들은 부부 간의 대화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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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아침산, 들, 강, 바다 2021. 8. 7. 23:23
많이 가물고 타는 여름이다 이런 해도 있지 얼마만인가 아침 새벽 말 없이 찾아 온 안개 애매모호 불분명 으로 부드럽게 모두를 감싸 안은 안개 푸근한 아침 이천이십일년 팔월 칠일 교포아줌마 eunbee2021.08.08 10:25 신고 까꿍~~~ 반가워요. 마아아니.*^^ 안개. 가을 아침이 연상되는 저 아련한... 느낌! 늘 맑고 평온하게 세월 보내고 계시죠? 반가워서 얼른^^ 인사 드려요. 답글 수정/삭제 교포아줌마2021.08.09 12:22 은비님 저도 까꿍~~~^^* 반가움에 아가 처럼 화알짝 웃습니다. 오랜 만이지요?! 서울도 불볕 더위 한참 이라지요. 하루 하루 이기다 보니 가을 기운이... 다니시는 천변 산책길 물가에 곧 피어오를 아침 안개들... 외손자 눈에 맞추느라 같이 누워 버둥거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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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농장주변이야기 2021. 6. 7. 00:24
드디어 어렵게 크리쓰랑 점심 약속을 했다. 뭐 해? 먹고 있어.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지. 토요일 아침 늦으막하게 느긋이 브런치 하자고. 뭘 먹으면 안되는지 물었다. 쇠라도 녹이는 위장을 가졌다고 자랑하던 게 불과 이삼년 전인데 일년 반 전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항암제 투여와 수술 그리고 또 항암제 투여 후 잠시 쉬고 있는 중 기름기를 피하고 생 야채는 소화가 어렵고 맵거나 자극적인 것 딱딱한 것을 피하고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는단다. 그거 나이 든 사람들 다 먹는 거 아냐? 그렇지 한 동안 우리 집 식사 때 마다 단골 손님이었던 크리스 먹어 본 것 중 뭐 먹고 싶은 것 있느냐 함께 꼽아 봤다. 소바, 죽, 우동.... 아침 부터 비가 흩뿌리고 하늘이 내려 앉는다. 해가 가리니 춥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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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알 데이 즈음에-2021년 오월 말(추가)농장주변이야기 2021. 5. 26. 23:17
골드 체인 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면 메모리얼 데이가 가까와 오는 걸 안다. 나라를 위해 전사한 사람들을 기리는 날 오늘이 오월 이십육일 수요일 이니 오월 마지막 월요일 까진 닷새 남았다. 독립 전쟁 인디언들과의 무수한 전쟁 남북 전쟁 멕시코 전쟁 세계 대전 1, 2 한국 전 월남전 아프가니스탄 ......... 나라를 위해' 라는 이름 아래 죽어 간 펄펄하게 살아있던 젊은이들...... 맞 싸운 적군의 무수한 젊음들도 죽었다. 아무리 미화하고 영웅시 해도 죽은 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추가) 주말에 동네 그로서리에 갔더니 입구에서 구십세가 넘으신 해병대 베테란 할아버지 두 분이 작은 성조기와 장미를 건네며 '제발 죽은 사람들을 잊지 말아달라' 고. 갑자기 눈물이 왈칵 솟구쳤다. 이 분들의 죽어 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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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오월 중순에 들어서며-산, 들, 강, 바다 2021. 5. 16. 03:17
밥 먹 듯 또 숲에 들어섰다. 진분홍 빛도 고운 쌔몬 베리 (salmon Berry) 가 열매를 맺기 시작하네. 곧 연어 알 처럼 주황색으로 탱글탱글 익어 가겠다. 거의 내 키 만한 고사리가 손바닥을 살살 펴 보이고 있네. 예전엔 입맛 다셔지던 나물로 보이던 것 들 인데 한 해 살이 짙은 그늘에서 살아 갈 어린 아가로 대견해 보이네. 이른 봄 다른 풀들 나오기 전에 노랗게 피어 습지를 채우던 스컹크 캐비지 (skunk cabbage) 꽃 들이 지나가고 벌써 커다란 배추 겉 잎 대여섯 배는 되게 커졌네. 먹음직하게 보이는 이 잎사귀들을 만지거나 입에 대면 독성이 있고 냄새가 독하게 풍겨서 그런 이름을 얻었다.^^ 깻잎 같이 생겨 반가운 마음에 손 대었다간 쐐기에 물린 것 같이 사흘 퉁퉁 살이 부어오르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