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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22 카타르 게임을 보면서^^ - (추가)뉴스얽힌 글 2022. 12. 8. 02:20
이번 월드컵 게임은 딸, 사위 랑 함께 보았다. 한국이 16강 으로 확정되는데 필요했던 한국 대 폴튜갈 , 그리고 우루과이 대 가나의 경기 -한국 대 폴튜갈 전 에서 한국이 두 번 째 골을 넣었을 때 사위가 손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와!!!!- 16강 에 들고 난 후엔 일본 대 크로에시아 한국 대 브라질, 미국 대 네델란드 의 경기 를 보았다. 한국, 미국, 일본 다 탈락해서 더 이상 월드컵을 볼 의욕을 상실했다. 미국은 축구에 더 정진해야겠는데... 아들이 여덟살 때 남편이 동네 아이들 축구팀의 코치로 뛴 적이 있다. 동네의 고딩 들이 심판을 봤는데 룰을 몰라 관전하는 학부모들 간에 목소리 큰 넘이 이기는 상황이었다. 코너 킥의 룰도 모르던 삼십 몇년 전 뉴잉글랜드의 작은 마을의 이야기다. 미국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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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 큰 바람이 지나 간 아침농장주변이야기 2022. 11. 8. 22:56
겨울이 시작 되는가 했더니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나흘 전 아주 센 바람이 잠을 깨우더니 점점 세어지는 기승에 지붕이 날아가나 했다. 두어시간 미친 듯이 불어대는 바람에 밖을 내어다보니 집 주위 단풍나무들이 휘어지며 붉은 잎이 가득 달린 머리채들이 땅을 친다. 어쩌나! 저러다 부러지겠네. 깊은 밤에 일어 나 온 뜰에 있는 나무들이 그렇게 온 몸으로 휘둘리며 시달리는 걸 봤다. 아침 대강 둘러 본 마당에 바람이 밤새 떨구고 이리저리 쓸어놓은 단풍잎 무더기들 부러진 작은 솔가지들. 키가 큰 대나무는 세 대가 뿌리 채 뽑혔네. 이만 하면 별 일 아니다, 뭐. 이웃들에게 전화 하려니 통화는 안되고 문자 메시지만 된다. 동네 송신탑이 고장 났으리라. 그 큰 바람에 밤 새 안녕 하신지요들... -아끼던 멀베리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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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대화뉴스얽힌 글 2022. 10. 21. 00:00
영국 수상 리즈 트러쓰가 (Liz Truss)가 취임 육 주 만에 퇴임했다 는 구글 아침 뉴스. 구미 역사 상 최단기의 지도자 역활을 한 사람이라고. 부자 기득권들을 위한 감세 정책이 경제 위기를 몰고 온 데 대한 것에서 라고 한다. '어쩌면 역사는 진전하지도 않고 늘 반복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 남편의 한숨 섞인 말이다. '기득권들과 신흥 부자들은 자신들만의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 그걸 누리게 해 줄 수 있는 지도자들을 뽑아내는 걸 보면. 굳이 이 나라 저 나라 둘러 볼 필요 없이 자신들과 자신들이 속한 부류들의 안녕 만을 보장해 줄 정치가 들이 계속 뽑히고 그런 자들의 힘을 뒷받침 해주는 일정 세력들이 지구 상에 여기저기 들어 올려지고 건재하는 걸 보면.' '함께 잘 사는게 잘 사는 것 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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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속 에서-미주대륙 서북부의 산불산, 들, 강, 바다 2022. 9. 29. 01:44
라벤다를 자르고 여름을 마무리 하고 나니 포도가 익을 때 까지 갑자기 할 일이 없다. 소일 거리는 하루를 당당하게 살게 하는데 일이 없어지면 문득 길을 잃는다. 일벌레들 아니랄까봐. 이럴 때 우린 길을 떠나곤 한다. 꼭 가야 할 곳도 가 보고 싶은 곳도 딱이 없이 오년 전 가려다가 몬타나에서 산불로 길이 막혀 못가고 이년 전 또 가려다가 차가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캐나다 국경을 바로 앞에 두고 도중에 돌아왔던 몬타나 주 글레이셔 내셔널 파크와 붙어있는 캐나다의 워터톤(Waterton)을 향해 길을 나섰다. 오레곤주와 와싱톤주의 동부에서 일어나는 불로 집에서 부터 매개한 연기 속을 달리는데 아이다호 주의 호반의 도시 쾨달린(Coeur D'Arlene) 에 도착하니 재 까지 풀풀 날리네. 연기 속을 달린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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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문 뜨던 날 산 에서산, 들, 강, 바다 2022. 8. 25. 23:14
오랜 만에 산에 갔다. 마운튼 슉산(Mt. Shuksan)을 그대로 담아내는 픽쳐 레이크 (Picture Lake) 지는 해를 받아 잠시 붉었다. 해가 완전히 질 때 까지 호숫가에 앉아 있었다. 산은 점점 색 을 잃어가고 수면 위로 물안개가 서서히 피어 올랐네. 열심히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밤이 새도록 픽쳐 레이크의 달 뜨는 정경을 찍어낼 사람이 일몰의 정적을 깨며 친절하게 말을 건네 온다. 오늘 밤 보름달은 수퍼 문 (Super Moon)으로 달이 저 슉산 마운튼 오른 쪽 옆구리에서 나온다고 부처 처럼 옆구리에서 태어나는 달^^ 그걸 비쳐 낼 픽쳐 레이크. 산도 둘 달도 둘 멋진 사진이 되겠네. 나는 아이폰 만 가져왔기에 포기하고 슉산 마운튼이 잘 보이는 아티스트 포인트(Artist Point) 로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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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살 케이크 (크래ㅂ 케이크 crab cake) 만들기얼치기 음식 2022. 8. 21. 02:14
매리 한테서 전화가 왔다. 게를 많이 잡아서 가져온다 고. 잡자마자 손질해서 삶았으니 그냥 까 먹기만 하면 된다고. 요즘 처럼 자동차 기름 값도 비싼 날에 가깝지 않은 거리를 운전해서 온다기에 조금 멈칫 했더니 지금 떠나니 기다려! 하고 끊는다. * * * 우리 동네 더 크게 말하면 알라스카에서 부터 샌프란시스코 해변 까지 태평양 연안 에서 무진장하게 나오는 게는 던지니스 크래ㅂ (dungeness crab) 이다. 몸 통에 있는 살이 달고 부드러운 것이 게 살이 푸짐하다. 구태여 크래 ㅂ 라고 표기하는 이유는 잘못해서 크랲 (crap)이라 발음 하면 배설물 X이 되어 버려 맛잇는 걸 대접하면서 말로 입맛을 날려 버릴 수도 있어서다. 아마도 영어가 잘 안되던 시절 나도 그런 실수를 연발 했으리라.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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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누구니? - 히말라야 허니써클 (Himalayan Honeysuckle)-덧붙임-농장주변이야기 2022. 8. 5. 05:09
여름이 한창 인 꽃밭에 붉은 다알리아들이 많이 번졌다. 온통 붉은 색 이네. 빨강은 강한 색이라 너무 많으면 아름답기 보다 지루하고 고개를 돌리게도 한다. 그 동안 많이도 동네에 나누었는데도 끊임없이 번식 하네. 올 가을엔 한 무더기만 남겨야지. 붉은 다알리아 사이에 또 붉은 꽃을 피우는 두 해 전 쯤 어디선가 날아 와 자리 잡은 이 풀. 가지 끝에 조롱조롱 달리는 예쁜 꽃이 신기하다. 다년생 으로 해마다 나오더니 올해는 내 키를 훌쩍 넘고 꽃도 많이 피우고 빨간 열매들도 조롱조롱 달고 있네. 뜰에 오는 이웃들에 소개하니 다 들 초면이란다. 꽃도 잎도 자세히 들여다 보고 겨울에 잎 떨구고 나서도 대나무 가지 처럼 청청 초록으로 남아 있는 줄기도 신기한 듯 들여다 보고 보여주고. 초목의 신상을 알려주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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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칠월 31일 아침 라벤다농장주변이야기 2022. 8. 1. 03:05
또 아침 해가 돋아 오르고 라벤다 밭은 오늘의 색을 비쳐 낸다. 강한 해 아래 어제와는 또 달라지는 색들 깊어지는 보랏빛 그로쏘 라벤다 들 해 아래 봉오리 맺고 꽃잎 열어 피고 피고 씨를 맺으며 또 피고 지고 시들어 간다 먼저 왔던 분홍 멜리싸 라일락 핑크 라벤다는 어느 새 잿빛으로 변해 간다. 각 자 살아 온 만큼에서 나름의 삶이 진행되네. 오늘 살아 있슴에. And to each Season, Rod McKuen 작사, 노래 이천이십이년 칠월 삼십일일 교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