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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뜰에서-엄마를 그리다.내 이야기 2019. 7. 15. 01:14
-엄마, 올해는 라벤더 들 앞으로 메밀을 심었어요- 아침 뜰은 언제나 상긋하다 비가 오든 개이든. 어머니 돌아가시고 일주일이 일곱번 지나던 날 아침 며칠 째 밖에 나가면 쫄쫄 따라다니는 검은 아기새 한마리 텃밭 까지 따라와 기둥위에 앉아 지지배배거린다. 나도 모르게 불쑥 나온 말 '혹시 내 엄마세요?' 새가 짐짓 가만 있는다. '엄마라면 내 말 좀 들어보세요.' 호미를 쥐고 털버덕 주저앉아 줄줄 눈물처럼 터져나오던 말 '엄마 정말 그렇게 없어지실 줄 몰랐다고 내 집에 모시지 못한 것이 죽고 싶도록 후회된다고 그래도 엄마는 힘든 세상을 참 열심히 신나게 즐겁게 재미나게 사셨다고 나를 이렇게 낳아주신 게 너무 감사하다고 엄마 아니면 어떻게 내가 이런 내가 되었겠느냐고 어디론가 가셨지만 이렇게 내 주위를 맴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