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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날 마음이 날린다. -Andrew Wyeth SAM(시애틀 아트 뮤지엄 전시 중에서) 제목 기억 못함- 뒤숭숭한 아침 밝아오는 밖을 내다보면 온통 흔들리는 가지들에 시달리는 나무들 창 가리개를 닫고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한다. 언제나 들어도 가슴 벅차오는 브로오드 웨이 쇼 라이..
늦어도 한참 늦었다. 십이월 삼십일 해가 가기 전에 겨우 약속을 지켰네. * * * 자식처럼 기르는 난장이 염소 자매 젖으로 만든 치즈랑 요구르트를 번번히 나눠주는 바바라 항암 치료 중 다이어트에 탄수화물 섭취를 거의 안 하는 중에도 꾸준히 찹쌀 모찌를 만들어 우리집에 날라다주는 ..
2019년 새해 아침 해는 구름 뒤로 솟았겠지. 흐린 날도 좋은 날^^ 떡국 끓여야지 가위로 봉지 세개를 열어 하라는 대로 하니 짜잔~ 떡국 두그릇 꼬리 곰탕 만드느라 세모에 집안을 온통 소꼬리 냄새가 진동하고 십중삼사는 솥을 태우던 일을 사골 곰탕 인스턴트 국물이 산뜻하게 대신하고 ..
엘리 한테서 연락이 왔다. 손녀 크리스마스 선물을 골라 놓았으니 와서 고르라고. 엘리는 Thrift Store 에서 발렌티어 하며 사귄 오랜 친구다. 일주일에 이틀 하루 여덟시간 동안발렌티어를 하는. 정기적으로 할 일이 있어생활이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어느 날 문득못 나올지 모른다며매 순..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동쪽으로 40마일 떠러진 곳에 Sonoran 사막에 있는 Lost Dutchman State Park에 짐을 풀다. 사.막. 이네 키 큰 선인장 가시가 날카롭기도 하네. 그렇게 큰 덩치를 하고도 가시를 지녀야하는지. 가시로 변한 잎새 덕분에 물 없는 사막에서 오랜 동안 살아 남았겠지. 생존을 위한 ..
며느리가 다시 직장에 나가기 시작했다. 두돌이 되어오는 손녀가 안쓰러워엄마품에서 유아원으로 옮겨가는 손녀아이를 떼어 놓고 일 나가는 며느리갑자기 변하는 환경에 바빠진 아들 세 식구의전환기에 브루클린에 다녀왔다. 아침 아홉시에 데려다 주고세시에 데려오고. 손녀는 활짝 ..
그 동안 숱하게 태평양 연안의 바닷가 도로 101을 오르내렸는데 어떻게 이제 껏 못 봤을까? 북미 태평양 연안에서 가장 인상 깊은 해안가다, 내 눈엔. 오레곤 쿠스 카운티 (Coos County)의 작은 도시 밴든 (Bandon) 101선 상에서 조금 해안가로 들어가 있다. Face Rock State Scenic Viewpoint 주립 공원도 아..
사과가 농익어 새들이 먹기 시작하는 십일월 초 또 마늘을 심었다. 벌써 십여년 째 같은 평양마늘을 심는다 굵은 것들을 골라 씨로 남겨 심다보니 뿌리가 아주 큰 종자가 되었다. 이젠 이사 간 옆집 브래드가 몇 뿌리를 주어서 심기 시작했었다. 혹시 단양 마늘 아니니? 한국 마늘이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