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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에서산, 들, 강, 바다 2019. 10. 23. 02:43
가을은명절 날
고운 저고리 끝동 처럼
짙게 물드는 나무잎에서 시작한다.
잎사귀 끝에서 부터
빨갛게 물들어
잎 전체로 번지고
뜨겁게 활활 타오르고
사그라지고
그렇게 가을이 오고
지나가는 중.
붉고, 노란 수많은 잎들을 달고 있는 나무들
작은 풀들
이끼들
품고 있는 산 등성이, 골짜기
햇빛에 비쳐 눈부신 색의 향연을
천연스레 제 모습인 양 비쳐내는
산속의 호수들
커다란 대접 만한 물에도
어김없이 들어있는
파란 하늘 배경의
울긋불긋한 가을
무채색의 겨울을 위해
흠뻑 가을에 빠져
색깔 김장을 담근다
낙엽이 억수로
휘몰아 보라치며 떨어지는 속에 있노라면
환.희.
봄,여름 잘 살아낸
나무들
그리고 주위의 목숨 가진 것들
다 장하다.
우수수수수수
짝짝짝짝
박수!!!!!!!!
*사진은 시월 첫주와 둘째 주 사이
캘리포니아의 시에라 동편 골짜구니
Bishop, Mammoth Lakes, Rock Creek Cannyon 등지에서.
요세미테는 국립공원으로 우리 강아지가 갈 수 없어서
시에라 산맥 너머에서 가을을 만끽하다.
이천십구년
시월 초순에서 중순
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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