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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폭풍이 지나간 후라 창 밖 풍경이 겨울이다. 올 십일월은 비가 적은 대신 추운 날이 많다. 농부들 달력(Farmers Almanac)애 의하면 올겨울이 보통 추위가 아니라하니이대로 가다간땔감도 겨울의 한중간에서 다 때어버릴지도 모르겠다. 고요히 고요히 이 밤도 깊어가안다창밖에는 싸락..
섬에 있는 아줌마들이 섬유로 만든 수공품들을 파는 연례행사에 다녀왔어요.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명절이 오기 전에 한가하게 손으로 놀던 손을 멈추고 한 해 동안 만든 작품들을 정리해서 팔지요. 이 행사를 마치고 나면 본격적인 겨울 휴가 기간으로 연말까..
카테드랄 피크(Cathedral Peak) 성당의 첨탑처럼 생겼대서 붙인 이름인데 보기에도 가파르다. 하루 정도 트레일을 걸을 시간이 생겨서 타이오가 패스(Tioga Pass Road) 도로에서 시작하는 카테드랄 레익스 코스 ( Cathedral Lakes Trail)을 골랐다. 타이오가 패스는 해발 삼천미터 이상이 되는 캘리포니..
아침 라디오에서 음악이 나온다. -음 슈베르트네*슈빼르트는 가곡의 왕 아닌가? 아니 가곡의 아버지던가?-슈베르트 사진 못 봤어? 머리 꼬불꼬불하고 죤 레넌같이 알 작은 안경 낀 남자쟎아. 가곡의 왕!!!*그랬네(초딩적 음악교과서 잠깐 떠올리며)*근데 왜 노래아니고 현악기 소리들만 들..
사람들은 자연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얽어 가까이해왔다. 봉우리, 호수, 강, 들에 자신들의 모습을 비추고 말을 걸고 이야기를 얹고 풀어 가까이 갔고 그 품에 안겨 살아왔다. 바위가 된 자매들, 형제들 할머니, 할아버지 어무이, 아버지 그리고 애기 등등... 캐나다 로키에 가면 장..
어떤 사람에 대한 전기와 인터뷰 그리고 회고문을 읽을 때 마다 엄청나게 미화된 내용엔 곧 흥미를 잃게 된다. 어떤 분야에 특수하게 뛰어났다는 사실에 그 사람 삶까지도 멋지게 포장하는 내용들 여기서 픽션과 넌픽션은 구분을 잃게 된다.
El Capitan Yosemite 10/3/2013 미국가면 엘카피탄에도 올라야지. 선인봉, 인수봉, 주봉... 주말이면 바위에 붙어 살던 학창시절 내 짝의 염원이었다. 그 당시 클라이머들 사이에서 오르기 어려운 바위라 우러르던 밑에서 부터 정상까지 3000 피트, 9백미터의 화강암 직벽으로 세상에서 제일 큰 화강..
요세미티 내셔널 파아크 꼭 삼십년만이었는데... 팔십삼년 구월 방문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라 무척 기대하고 있던 중 워싱톤에서 오바마 케어를 둘러싸고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여차하면 government shutdown 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당연히 국립 공원들도 문을 닫게 되는데 이미 파아크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