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라디오에서 음악이 나온다.
-음 슈베르트네 *슈빼르트는 가곡의 왕 아닌가? 아니 가곡의 아버지던가? -슈베르트 사진 못 봤어? 머리 꼬불꼬불하고 죤 레넌같이 알 작은 안경 낀 남자쟎아. 가곡의 왕!!! *그랬네(초딩적 음악교과서 잠깐 떠올리며) *근데 왜 노래아니고 현악기 소리들만 들리는거얏! - 슈베르트가 현악기들 연주곡들도 썼어. *그럼, 제목이 뭐얏(시빗조로) -(머뭇 머뭇) *(의기양양)거봐 제목도 모르쟎아 -(머리속을 막 뒤진다) 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선생님 당황하셨어요?!(의기양양) -가만 있어봐, 뭐 였더라...죽음과 소녀는 아니고....(계속 뒤져서 마침내 딱 집어내려는 것 처럼의 표정이 되는데)
거울 같은 강물에 송어가 뛰노네
우리 고딩적 부르던 노래 가락이 경쾌하게 흘러 나온다,
- TROUT!! 송어 !!
문장 하나 끝내려면 세사람이 필요한 나이, 오늘은 다행히 둘로도 해결되었네!!
창밖에는 십일월 전형적인 뼈속 시린 비가 내리는 컴컴한 아침이고 여기저기 결리고 찾아오는 사람없는 섬이고 가족 중엔 기도가 필요한 사람이 있어
진한 커피 마시듯 촛불 켜듯 티격태격 웃음을 호호 불어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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