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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닫은 블로그 앞에서- Somewhere over the rainbow-
    유투브에서 2012. 12. 4. 01:34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면 어김없이

    눈부신 태양과 동시에 귀로 감미롭게 파고드는  IZZY  (Israel Kamakawiwo'le )의 노래들

    하와이언들에게 국민가수격인 작고한 이지의 노래들 중에서도

    나는 ' somewhere over the rainbow'  를 아주 좋아한다.

     

    주디 갈란드가 처음 부른  이후 노래하는 가수라 하면 너도 나도 불러본 노래.

    이봐 캐씨디와 이지가 그 중 내 맘에 든다.

    둘 다 자신의 오리지널한 감성으로 풀어 아주 다른 곡으로 만들었다.

     

     

    *  *  *

     

     

    아담 샌들러와 드루 베리모어가 주연한 영화 '50번의 첫 데이트(50 First Dates) 의 마지막 장면에

    이즈의 노래가 나오는데 심신이 가라앉는 날 떠올리면  요술처럼 마음이 날고 발이 동실 뜨는 자유로움과

    희망 비슷한 기분에 휩싸이곤 하게 된다.

     

     

     

    사고로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기억 못하는 여주인공.

     인내심으로

    어제와 지난 날의 그들의 사랑의 이야기를 아침마다 테이프 레코드로 입력시키고 다시 오늘의 사랑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은 언제나 첫 데이트의 감동으로 부터 다시 시작한다.

     

    하여 첫 데이트의 그 황홀한 감정이 매일 둘 사이에 살아난다는

     현실에선 일어날 법 하지 않은 이야기

     

    과거지향적으로 과거를 반추해 보는 사람들에겐

    가끔씩

    그리고 더러 현실로 다가옴직도 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때 모든 것을 걸어 애착했던 것들

     

    기억할 수 있어야만 사실이 된다는 것도

    두려운 일이다.

     

     

     

    나는 기억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이런 말이 나올법도 하네.

     

     

     

                                                            

     

     

     

     

     

    독감의 계절이 또 돌아왔다.

     

    한차례 계절치레를 내몫만큼  하고 있다.

     

    때 되면 알아서 나가겠지 하니 증세를 덜느끼는것 같기도 하다.

     

    기침, 몸살, 열...

    다 살아있다는 기척이다.

     

     

    *  *  *

     

     

     

    이웃 페니님 블로그에 오랜만에 가보니 문을 닫으셨다.

     

     

     

     

     

     

     

     

    아프신가.

    몰두할 바쁜 일이 생기셨나

     

    마음에 두는 이웃이었는데 섭섭하다.

     

     

     

     

     

     

    블로거 이웃 중에 별로 몇 마디 안나눠도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있다.

     

    눈인사만 하고 지나쳐도 좋은 이웃중에 벌써 들어가 있는 동네 이웃들처럼.

     

    싸이버 세계는 문자세계라 자판을 두드려 자취를 남겨야 교류가 가능하다.

     

    방문가서 아 참 글이 마음에 와 닿네! 하고 혼자 눈웃음만 치고 오래 머무른 들 아무도 그 마음을 읽을 수 가 없기에.

     

     

    문자로 남기지 않는 교류는 블로깅세계에선 자폐가 될 수 밖이 없다.

     

     

    시차로, 독감으로, 그외 집안 일들로 이웃 블로거들을 가끔 가서 눈도장만 찍고 온 것이

    자책이 되는 아침이다.

     

    나의 무언의 잔잔한 감동이나 공감은 그대로 무관심으로 나타났을 터이기에...

     

     

    생가을, 말을 손가락으로 옮겨 글로 남기는 것.

     

    새로운 언어다.

     

    나날이 익숙해져야하는...

     

     

    무관심의, 교만한 블로거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마음이 그래도 말이 되고 그대로 글자가 되는 것에 자꾸 익숙해져야겠다.

     

     .눈인사만 보내는 것은 ^^ 해서라도

     

     

     

    인터넷에서 침묵은 자폐다.

     

     

     

    이천십이년 십이월 3일

    페니님네 닫힌 문앞에서 서운하고 자책하는 마음인

     

    교포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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