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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싸 매기 놀이농장주변이야기 2024. 11. 20. 07:32
린 이 자신 의 집 거실 에서 매 달 한 번 씩 모이는Rock Wrapping 을 취소 한다고 이메일을 보내왔다.벌써 석 달 째 연달아 취소 다.남편 건강 에 이상 이 생기고 나서 병원 다니기 에 바쁘다고. 동네 에서 십 여년 이상 계속 되어 온이 놀이 마당 이 아마도 끝 이 날 수 도 있겠다. 회원 중 누구 하나 커다란 상 을 두 개 놓을 수 있는 공간 을 제공하면 또 계속 되겠지. 섬 에 많은 해변 가 에 쓸려 온 크고 작은 예쁜 돌맹이 들.바구니 짜는 잰 이돌맹이 에 실, 마른 풀, 나무 껍질 등을 엮어 한 두 이웃 들 한테 보여주며 시작한 것 이 점점 늘어나 매 달 열 두어 명 씩 모인다.나 도 틈 나면돌 몇 개, 얽을 실, 물 그릇, 작은 가위, 실마리 잡아 빼는 작은 갈쿠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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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풀 드레스-다큐 필름 The Nettle Dress구경하기 2024. 11. 14. 12:41
이십 여년 전 처음 미 대륙 북서쪽 인 와싱톤 주 에 왔을 때들깻 닢 처럼 생긴 풀 이 궁금해 손 대자마자 쿡 쏘인 적 이 있다.한 해 살이 풀 로 잎 에 작은 솜털 들이 보얗게 돋아 있는데 살갗 에 닿으면 쐐기 에 쏘인 것 처럼아프고 심 하게 붓고 독 이 올라 며칠 고생 한다.그 후 론 보기 만 하면 멀리 하고 뜰 에 있으면 뽑아 버린다.동네 이웃 들 중 에는 더러 봄 에 나는 네틀 새 순 을 장갑 낀 손 으로 뜯어데쳐 샐러드 에 섞기도 하고 차 로 말리기도 한다고 들었다.언젠가 섬유 아티스트 인 나탈리가네틀 을 삶아 섬유를 뽑아 성글게 마늘 넣는 바구니를 만들어 보여 주는데문득, 어릴 적 읽은 네델란드 동화 작가 안델센 의 '백조 가 된 왕자들' 이 떠 올랐다.마녀 인 새 엄마 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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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떠 도는가? - 알라스카-산, 들, 강, 바다 2024. 9. 10. 19:29
8월 에는 지난 오년 간 두 번 이나 계획했다가 어쩔 수 없이 취소 했던,알라스카 에 다녀 왔다. 집 을 떠나 이틀 동안 800 마일 거리 에 있는 알라스칸 하이웨이 가 시작되는 곳 에 도착, 거기 서 부터 또 거의 1400 마일 알라스카 하이웨이 를 달린다. 광대한 브리티시 콜럼비아 를 거쳐 더 황야 인 유콘 테리토리 를 거슬러 올라 가다시 미국 국경을 넘어 알라스카 에 도착하는 데 일 주일 걸렸다.가도 가도 끝 없이 펼쳐지는 길. 길 옆 으로 펼쳐지는 너른 들, 호수, 저 멀리 눈 덮인 산 들, 북 쪽 으로 갈 수록 작아지는 나무들. 우리 처럼 북미주 와싱톤 주에 사는 사람 들 에겐 특별하게 색 다른 풍경 들 은 아니다. 인적 은 드물고 두 시간 동안 달려도 양 쪽 차선 에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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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밖 에 만남-추가-내 이야기 2024. 8. 26. 00:36
새벽오 륙 년 만에 한 번 씩 연락하는 푸르게 젊은 날함께 교직 생활을 했던 H 선생님이 카톡을 보내 왔다. 이젠 함께 나이 들어 가는어느 제자 의얼룩지고 빛 바랜 졸업 앨범 속 나 의 옛 교사 시절 사진 을. 오래 전 헤어졌다가덜컥 만난 사람 저 기억하세요?! 반갑고 낯 설고 미안하기도 하고그리고그리고그리고.....마른 눈에 뜨거운 눈물이 마구 솟아나네. * * * 학생 들에게 말 을 많이 시켰다.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 해 보자.저요 저요하고 싶은 이야긴 누구라도 있다.처음 으로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중 1 학생 들 버스 차장들에 대한 원성이 가장 많았다.중학생 들 보다 몇 살 더 먹은 소녀들로등교하는 학생들을 억세게 버스 에 밀어넣고 오라이~ 를 외쳐야했던.그럼 편지를 써 볼까? 그 차장 언니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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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외손자가 사는 동네카테고리 없음 2024. 2. 15. 23:05
딸 네가 하와이 로 이사했다. 아이 가 아시안 들이 많은 환경에서 자라게 하고 싶다고. 태평양 망망대해 에 몇 개의 점 으로 찍혀 있는 그 먼 곳 으로 간다고 했을 때 잘 한다' 고 사위, 딸 등 을 떠 밀었다. -호놀룰루, 다이아몬드해드 가 보이는 해변- 부.모. 로써 얼마나 오랜 갈등과 모색 끝 에 내린 결정 이었을까. 우리 아이 들은 아시안 들이 거의 없는 환경 에서 항상 ' 다르게 생긴 다른 ' 아이들로 자랐었다. 틴에이져 때도 자신이 예쁜 사람인 줄 몰랐다는 말 을 서른 이 넘었던 내 예쁜 딸 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하와이 정글 속 이름 모를 꽃- -하와이 에 많은 우산 같은 나무 - 스무 여 나믄 가구 가 이웃해 사는 동네. 아이들이 방과 후 모여서 함께 논다. 우리 외손자 처럼 어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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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대화-미국 살면서 바뀐 것 들카테고리 없음 2024. 2. 5. 02:25
여덟시가 다 되도록 아직도 밖이 컴컴한 아침 빵 을 토스트 하고 , 사과 를 깎고, 달걀을 삶고 커피 내리는 냄새에 부엌이 깨어 난다. 새벽에 일어나 각 자 읽은 세상 소식 얼기설기 교환 한다. 대화는 느리고 차분하다. 이젠 서로의 말을 열심히 듣는다. 귀 도 점점 어두워지니 말 하는 표정 까지 살핀다. 말 동무 둘 이 앉아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말 들로 아침을 이어 간다. ' 미국에 와서 들은 말 중에 세 사람 이 내게 해 준 말이 아주 충격적 이었어. 내 가 사는 태도를 바꾼 계기 들이 되었던 거야. 뭔데? 짐작은 가지만 혹시 하고 귀를 세운다. 첫째는 대학원 첫 학기 에 치룬 유기 합성 시험지 답안 에 담당 교수 인 웰러 가 '외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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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비 속 에서농장주변이야기 2023. 12. 23. 00:58
시월 말 부터 사월 까지 진창 내리는 우리 동네 비 남편은 겨울이 깊어지고 비에 몸이 익숙해 지는 이 맘 때 면 아가미 가 생긴다고 한다. 문제 해결 이 우선 에, 낙천적 이다. 길 에서 (On the road) 의 작가 잭 케로왁 의 짧은 아메리칸 하이쿠 Useless, useless, 쓸 데 없이, 쓸 데 없이 the heavy rain 세차게 내리는 비가 Driving into the sea. 바다로 몰려 들어가네 덧 없고 덧 없다. 겨울 이면 피할 수 없이 오는 비 인데... '시애틀엔 착한 비가 내린다' 섬 위 육지와 통하는 다리 에서 가까운 곳에 작은 가게를 운영하던, 한국 분 이 쓴 시 귀절을 얻어 들은 건 참 복 이다. 착한 비 에 젖어드는 겨울 날들.... * * * 일부러 한참 지나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