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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와, 글라인즈 캐년 두 댐의 파괴- 엘와 리버 2산, 들, 강, 바다 2022. 2. 7. 06:35
차 길이 도중에서 끊긴 사연 2011년에 강 하구에 있던 엘와 댐과 뒤 이은 2014년 강의 상류의 좁은 글라인즈 캐년 댐이 파괴 되었을 때 고여 있던 엄청난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홍수, 범람의 결과 였다고. -글라인즈 캐년 을 지을 당시의 광경- 워싱톤주 올림픽 반도는 태평양 연안의 습기와 엄청난 강우량으로 하늘을 찌르는 거목들의 (레인 포레스트) 울창한 나무 숲이 있다. 1900년 초기 집 채 만한 거목들의 벌목, 목재업과 펄프, 제지...등 그에 따르는 각종 산업, 공장들이 생겨났다. 이 시설들의 전력 공급을 위해 네이티브 어메리칸 부족( Klallam tribe) 들의 생활 터 였던 엘와 리버 줄기를 막아 엘와 댐을 짓고 강 상류의 좁은 계곡의 급류를 막아 글라인즈 캐년 댐을 지어 새로 생겨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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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반도 엘와 리버 (Elwha River ) 1- 머리칼 얼음산, 들, 강, 바다 2022. 2. 7. 01:25
일월 말 동쪽 캐스캐이드 산들은 눈에 길들이 막혀 있다. 걸으려면 배 타고 올림픽 페닌슐러로 건너 간다. 높은 산들은 눈을 하얗게 이고 있어 낮은 곳 호수 가를 돌거나 강 가를 따라 난 길을 거슬러 계곡을 오른다. 회색 구름 낀 하늘 아래 피어 오른 파란 안개 층에 아침이 더 춥게 느껴진다 귀가 시리네. 앗! 헤어 아이스 가 있네. 지난 해 겨울 끄트머리 우리 동네 숲에서 처음 본 이후 두번 째다. 북반구 위도 45도-55도 사이 오레곤 북부에서 캐나다에 이르는 낙엽지는 나무 숲 속 썩어가는 나무 가지에 얼음이 얼락말락하는 온도에서 잠시 돋아 나는 신비한 얼음결정체 노인의 성성한 백발 같기도 하고 털 같기도 하고 ( Ice wool) 흰 서리 덮인 수염 같기도 한 (bearded ice). 온도가 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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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손자 보고 새 떼 들도 보고-눈기러기들산, 들, 강, 바다 2022. 1. 29. 02:51
오늘은 손자 보는 날. 새벽에 출근 한 딸이랑 사위에 어제 밤에 출장 왔다.^^ 오년 전에 갓난이 손녀를 육개월 돌 본 경험이 있어서 우리 부부는 애기 보기에 베테란들이라 자부한다. 손녀 때는 신기해서 매 순간을 즐겼는데 이력이 난다는 건 익숙해져서 대충대충하는 면이 있다는 걸 숨기지 못하겠다. 딸이 알면 좀 섭섭하겠지만서두.^^ 첫 손녀 땐 둘 다 펄펄 날며 바쁜 브루클린에서 별 불편 없이 아가를 봤는데 이젠 몸도 좀 느려지고 끙끙 힘도 든다. 쉬엄쉬엄 아가 자면 따라서 낮잠도 자고. 점심을 먹고 새 보러 가잔다. 우유도 한 병 준비 하고 장난감도 몇개 들리고. * * * 알라스카, 캐나다의 동토, 그리고 러시아의 시베리아 벌판 에서 일 이월이면 날아오는 하얀 눈기러기들, Snow geese 작년에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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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의 달이 참 예쁘다고' 를 듣는 아침유투브에서 2022. 1. 19. 23:21
버들강아지 어느 사이 눈 텄네 예년 처럼 차가운 안개, 비 속에서 2022년 포도나무 전지를 마쳤다. 해마다 일월 중의 행사인데 지난 해가 마치 어제 였던 것 같다. 이상 기후의 더운 날들로 작년 포도들은 의외로 알이 굵고 달았다. 수확도 불확실하고 손이 많이 가 포도 키우는 사람은 바부팅이' 라며 포도밭을 갈아 엎고 소나무를 심자' 고 둘이서 포도덩쿨들 사이에서 여러 번 말 했는데 덩쿨들에 귀가 있었나 보다.^^ * * * 남편이 빵을 굽기 시작했다. 네이티브 어메리칸 돌칼을 만드는 뭍에 사는 박 쌤이 맛 보여 준 통밀빵 구수하고 맛있었다. 갓 빻은 통밀가루, 이스트, 소금, 설탕 한 술, 식용유, 물 유튜브의 통밀빵 프로들에게서 노하우를 배워서 몇 번 그대로 따라 하더니 차츰 자신의 방법을 개발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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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밤에농장주변이야기 2022. 1. 2. 16:57
폭풍 경보령이 났다. 태평양 바닷물 덕에 얼지 않는 우리 동네에 며칠 째 비 대신 눈이 와 쌓이고 얼고 오늘 밤엔 강풍이 분다. 벽난로 굴뚝 위를 휘감아 돌며 부는 바람이 제법 세다. * * * 바람이 무서운 줄 이 집에 이사하고 나서 처음 알았다. 남 으로 뻥 터져서 겨울엔 서남쪽에서 불어오는 칼날 같은 바람에 앞 문을 한 번 열었다 닫으려면 온 몸을 써야했다. 집을 도는 바람 소리는 별 별 괴성을 밤 새 지르더라. 이사 하고 며칠 안 되어 옆 집 사는 죤 웨인 같은 거구의 여인이 울타리에 기대어서 말을 걸어왔다. 이 집에 이사 온 사람들은 무슨 연유 에선지 얼마 안 살고 이래저래 불행해져서 이사 나가곤 했다' 고. -그래? 처음 이사 온 이웃에게 하는 이야기 치곤 별로 듣기 좋은 이야기는 아니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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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붙기유투브에서 2021. 12. 27. 14:57
눈이 오네 센 바람이 눈을 흩뿌리니 밖이 보얗다. 급작스런 추위에 얼었을라 아직도 가지에 달린 열매를 눈 속에서 새들이 와서 먹는다 많이 남았으니 먹는 새도 그러겠지. 보는 나도 위안이 된다. 엊그제 달아 맨 쇠고기 기름 덩이에 뾰죽한 입 가진 작은 새 들이 몰려 와 어느 덧 다 먹어 간다. 겨울 속 작은 나무 덤불 속에 깃들인 작은새 가족들 모여드니 많기도 해라. 어디서 들 왔니. 어김없이 돌아 온 연말연시 명절에 가 버린 이웃들은 이젠 여기 없네. 이웃들이 사라지니 생활도 많이 허물어 져 휘청인다. 가 버린 이웃, 친구 따라 그 들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 만큼 나도 무너졌다. 애써 시선을 돌린다. 남은 친구들 좀 멀었던 이웃들도 가까이 챙기고. 카드도 쓰고 선물 꾸러미도 싸면서 '나를 보수' 한다.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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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기산, 들, 강, 바다 2021. 12. 15. 16:10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 역의 톰 행크스가 제니가 떠나고 난 뒤 무작정 뛰기 시작해서 두 발로 미국대륙을 왔다갔다 하는 장면. 지난 몇 달 간의 우리 부부의 무작정한 '길 위에서' 의 시간들이 비슷한 마음 상태인 것 같다. 직장에서의 은퇴' 로 삶의 한 장을 또 마감하고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사이에 '팍 길 잃어 버리기' 우리 부부가 이 시점에서 꼭 거쳐야 할 과정인 것 같다. 북미대륙을 생각없이 종횡무진 다닌다. 물가에서 들에서 몇 번이고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보았다. 목적지는 아직도 안 떠오르고 좀 더 길을 헤매일 것 같다. 실로 오랜 만의 편안한 방황이다. 길 에서 가끔, 아직도 많이 덜 떨어진 나를 일깨우는 멋진 스승들을 만난다. 북가주 세코이아 내셔널 파크에서 나: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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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 김 쎄싸미 스트릿 인형극 에 등장하다뉴스얽힌 글 2021. 12. 10. 23:53
내 이름은 지영 김 지는 스마트 하고 현명 하단 뜻이고 영은 강하고 용감하다 는 뜻이야. 나는 코리안 어메리칸으로 미국에서 태어 나 살고 있는 일곱살 어린이야. 떡뽂이, 반찬, 김치, 잡채 를 좋아하고, 전자 기타를 치고 스케이트 보오드를 타며 어린이 지영 김 이 쎄싸미 스트릿 인형극에 등장했다. 와, 반갑다^^* * * * 미국 교육 방송 PBS 의 쎄싸미 스트릿은 올해로 52년 째 되는 미국 티브이 프로그램 중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우리 아이들이 아가 때 부터 보던 나도 함께 보며 영어를 배우던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 여기에 52년 만에 등장한 김 지영 어린이 인형(muppet). 참 오래도 걸렸다. 우리 애들이 마흔이 넘어서야 나왔네. 지영은 용감하게 인종차별을 받은 경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