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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아침 마실 -Carol Kidd-When I dream 조회 7 --> 남부의 낙천적인 농촌의 한 풍경 더운 여름날 뭉게구름 일고 담뱃닢 따서 묶는 손길 바쁜 중에 한가롭고 히히 하하 농부들의 건강한 웃음 첫수확의 기쁨... 나는 그림 속 강아지 되어 섞여 본다. 이천십삼년 일월 이십삼일 영하로 한참 내려..
하루 종일 해 아래서 눈부신 겨울날이었다. 오랜만에 날개쭉지가 스물스물 가렵도록 따스했다. 계절 따져 볼일도 아니다 이런 날엔 그냥 따뜻한 날이라 하면 되지. 중천 해가 서쪽으로 기울도록 해바라기를 했다. 그리고 빛이 어둠으로 바뀌는 속에 앉아서 땅거미가 어둡게 내리도록 부..
연말에는 한동안 못만났던 친구들을 만났다. 꼽아야 열손가락이 안 모자라는 친구들 헤아려보면 벌써 이, 삼, 사십년지기들 자주는 못봐도 소식 전하면 못 만난 몇해가 금새 어제, 오늘로 접어지는 사람들 언제나 거기있어 너와나 흉허물들에 익숙해 방해되지 않는. 플로리다 북부 스와..
일월오일 아침 드디어 새해맞이 떡국을 끓여 먹었어요 멸치로 낸 국물에 닭고기랑 야채 넣은 엄지 손가락 첫마디 만한 작은 만두들을 넣어서 따끈하게요. 이제는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게 세월에 닮아버린 짝이랑 둘이서요. 추운 아침에 식지 않게 입이 작게 오무라진 큰 사발에 담아서 먹..
아침 뉴스 캐롤라이나에 사는 익명의 한 여인이 코네티컷의 초등학교 총기 참사 희생자들의 메모리알 써비스에 귀여운 테디 베어들을 매달아 스물 여섯 그루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기증했다. 어처구니 없이 목숨을 잃은 스물여섯 영혼과 그로 인해 파괴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가정들을 ..
한달여 서울에 다녀왔는데요. '감사' 란 말과 '아름답다' 라는 말이 곧 그 의미를 잃을 것 같은 위기를 느끼고 왔어요. 그렇다고 내가 쓰는 '감사'와 '아름다움'만이 진정 그러하다 라고 말하면 틀릴 것이고요. 감사함이, 아름다움에 대한 감동이 범람하는 세상은 좋은 세상일텐데요. 어째 ..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면 어김없이 눈부신 태양과 동시에 귀로 감미롭게 파고드는 IZZY (Israel Kamakawiwo'le )의 노래들 하와이언들에게 국민가수격인 작고한 이지의 노래들 중에서도 나는 ' somewhere over the rainbow' 를 아주 좋아한다. 주디 갈란드가 처음 부른 이후 노래하는 가수라 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