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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야학을 시작한 장소는 어느 종교 단체의 건물이었는데 종교 단체에서 학생들의 학용품을 사주기도 하고 가끔씩 교사들 수고한다고 늦은 밤 짜장면이 배달되기도 했었다. 어느날 그 단체의 지도자가 교사들과 사전 상의 없이 야학 활동을 기사화해서 자신의 종교단체의 활동으로 소..
욱기는 일은 그때 장발, 미니 스커트 단속이 심하고 서수남 하청일 등의 인기 가수들은 불량 청년 계몽하는 명랑 건전 가요를 하나쯤은 꼭 불러야했다. '머리 긴 채로 명동 나갔죠. 아 그런데 이일을 어쩌나요. 아저씨가 보자고 해요. 웬일인가 하면서 따라갔더니 그다음엔 챙피해서 말안..
알 깬지 열흘째 된 날입니다. 병아리들이 어미 따라 종종 걷고 폴폴 날기도 합니다. 새끼 거느린 어미의 당당한 모습입니다. 어미 기에 기펴고 사는 새끼들 맞습니다. 먹이 찾아주고요. 먹을 것 안 먹을 것 가려주고요. 말 그대로 어미 그늘 밑의 새끼들이네요. 자식들 절대적으로 어미만 ..
번식의 계절 3 2010/07/10 23:23추천 7 스크랩 0http://blog.chosun.com/gyoa/4831624 -어머니와 아이들- 스무여드렛날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암콩작이 알을 품기 시작한 날로 부터 이십팔일째 크리스가 전화왔습니다. 드디어 알 네개 중에서 병아리 두마리 깠다고요. 꼭 한 달이네요. 우리네 달거리랑 같..
일년 중 낮이 제일 길다는 날(Summer Solstice) 오늘도 내리시는 비 우리 동네에 지난 이백칠십몇일 동안 섭씨 이십사도가 넘은 날이 하루도 없었답니다. 과실 꽃피는 때도 열매 맺는 때도 다 비 속에서 지나갑니다. 오늘이 지나면 동지가 될 때 까지는 매일 낮이 줄어들겠지요. 해는 길어지고 ..
세쌍동이 중 하나만 살아서 나온 어린양이 어미가 핥는데도 반응이 없이 잠만 자니 드디어 수의사인 크리스가 어미젖을 짜서 튜브로 위에 넣어 먹이자 몇시간 후에 움직임이 활발해졌답니다. 어미젖을 찾고 뒤뚱거리며 어미를 따라다니고 어미가 부르면 고르륵 대답하구요. 드디어 어미..
'검찰, 공정택 전 교육감 구속' 조선일보 4월 15일 뉴스 요즘 교육감의 부정이 들통 나는 걸 보면서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행정관리들이 공범했던 오랜 범죄의 온상이 말끔히 사라지는 풍토가 되는 밝은 교육 현장을 기대해 본다. 자라나는 내일의 국민들에게 똥물을 튀기는 유아원 부터 ..
봄비 오시는 날 파주 근처 금촌에서킨더가든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를 찾아 갔습니다.평소에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두 사람이남편 퇴직 후 활기찬 날들을 위해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손을 맞잡고 몇년 간 자신들을 부어넣은 학교입니다.이미 수년 전 부터 세상 이곳저곳을 돌아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