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S. Crane은 의사로 한국에 와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관찰한 한국인들의 특성을 Korean Patterns라는 책으로 펴냈다. 한국의 지성들로 부터 한국인들을 폄하한다는 비난도 받은 책으로 미국내의 한국학 강의를 하는 몇개 대학에서 참고 도서 목록에 종종 올라있는 책이다. 책중에..
서울에서 제일 재미난 TV 프로그램은 개그 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였다. 김대희가 동민이 아부이로, 나의 싸랑 봉선씨가 동민이 어무이로 그리고 우리의 동네북 아들 장동민 세식구의 밥상에서 벌어지는 광경인데 극중에서 운전기사를 하는 김대희는 자신의 장인의 '밥 묵자' 외에 별..
남편이 정규 건강 검진을 받던 날 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느라 잡지를 뒤적이고 있는데 리셉셔니스트가 '폴 알렌(Paul Allen) 하고 부르니 옆에서 앉아있던 사람이 대답하며 일어나더라고. 낯익은 이름에 얼굴을 보니 빌 게이츠랑 같은 하이스쿨을 졸업하고 마이크로 소프트를 같이 창설했..
조각가 Pat McVay 불안한 해파리 벤치-교아사진 '어떻게 그렇게 똑바로 눈을 맞출 수가 있어요. 사람 당황스럽게요.' 지난 겨울 서울에 머무는 동안 동네 성경공부에 몇번 참석했었을 때 열심히 눈을 맞추고 듣는 나를 견디다 못해 리더되는 사람이 참지 못하고 터뜨린 말이다. '엄마야! 나 ..
열렸다 닫혔다 하는 조블에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던 (직접 들은 이야기가 아니니 쿠베르탕인지우당탕탕인지가 진짜 그런말을 했는지는 전혀 확인안되었지만) 말을 상기하고올라가나 안가나 또 포스팅을 올리는 마음이니 내가 먼 소리하는 지도 모르는 횡수설설..
설이 낼 모레로 닥아왔다. 삼십년의 공백으로 살가운 사람 몇 안되는 서울에서 가만 있다간 남편이랑 둘이서 썰렁한 설 맞기 십상이다 싶어서 이미 신정에 차례랑 지내고 설을 다 쇤 시댁 식구들을 설에 초대했다. 모이는 사람에 대한 임무나 역활에 대한 기대 없이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근 사십년 만에 들려온 노래 하나가 타임 머신이 되어 준비 안 된 나를 스무살 때로 데려갔다. 화들짝 놀랐다. 노래들에 고스란히 고인 나의 젊은 날들 그 속에서 나는 아직도 파아랗게 젊어서 걸어 나왔다. 그 때 친구들도.... 시간은 채곡채곡 그렇게 쌓여있는 것을 어린이로 청년으로 그..
처음 야학을 시작한 장소는 어느 종교 단체의 건물이었는데 종교 단체에서 학생들의 학용품을 사주기도 하고 가끔씩 교사들 수고한다고 늦은 밤 짜장면이 배달되기도 했었다. 어느날 그 단체의 지도자가 교사들과 사전 상의 없이 야학 활동을 기사화해서 자신의 종교단체의 활동으로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