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사십년 만에 들려온 노래 하나가 타임 머신이 되어
준비 안 된 나를 스무살 때로 데려갔다.
화들짝 놀랐다.
노래들에 고스란히 고인 나의 젊은 날들
그 속에서 나는 아직도 파아랗게 젊어서 걸어 나왔다.
그 때 친구들도....
시간은
채곡채곡 그렇게 쌓여있는 것을
어린이로
청년으로
그때 그대로 멈추어 살아있었네.
내 안의 젊은 나.
오랫 동안 헤어진 옛 친구처럼
아주 반갑게 만났네.
너 살아있었구나.
가끔 만나세.
아주 몰라보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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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십일년 시월 십사일
교포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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