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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그의 새 포멧으로 가는 개편 과정의 배경 설명카테고리 없음 2020. 8. 17. 14:30
엘리 교아님 말씀처럼, 변화는 누구에게나 처음엔 불안하지요. 2주전 포멧 개편된 블러그를 마주했던 제 황당함도 그랬었구요, 더 나은 부분도 없진 않고, 부족한 부분이 더 많고 하지만 운영자방에 진치고 않아 구버전으로 되돌려 놓으라며 아직까지도 막무가내 떼쓰는 일부 블러거들을 보면 이해가 안가기도 합니다. 사실 운영자가 개편 이유로 말한 것처럼 전세계 온라인 전반에 걸친 그 '플래시' 기반 포멧이 대대적으로 올해 말로 완전 막을 내리게 돼 있고 다음측에서도 그에 따른 개편은 불가피했을 것입니다. 이미 올해 초부터 전세계 많은 SNS에서도 대치된 새 포멧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구요. 기술적이고 디테일한 부분이 좀 떨어지는 것엔 큰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만, 추후 서비스 개선과 기능 추가를 보다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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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해 준 밥을 먹다.내 이야기 2020. 8. 16. 13:37
-남편이 끓인 김치 순두부, 순두부가 없어 찌개용 두부 사용, 위의 달걀말이는 밑반찬용을 활용- 더운 날 남편이 어제에 이어 오늘 또 저녁밥을 한단다. 정말?!! 그럼!! 어제 남은 순두부 찌개 또 먹지 뭐. 어제 밥 맛도 없고 밥 하기도 싫다고 하니 내가 순두부 할까 하더니 망치 부인 순두부 유투브 동영상을 잠깐 본다. 쉽네! 절대 참견하지 말라며 혼자서 도깨비 처럼 뚝딱 뚝딱 순두부를 끓여냈다. 와 맛있네! 그런데 당신 웬일로 !! 심심해서 이제 부터 나도 음식 좀 해 볼라구. 나 라고 못 할 것 없지 뭐. 라면 밖에 못 끓이는 실력으로 허구한 날 밥 때 만 되면 나만 쳐다 보더니. 코비드 사태로 식당에도 전혀 안 가니 매일 먹는 그 나물에 그 국밥에 지쳤는가. 버섯이랑 김치를 더 넣어 다시 끓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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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남는 엄마들내 이야기 2020. 8. 9. 15:48
아들네가 다니러 왔다 엄마, 아빠 안심 시키려고 코비드 테스트도 하고 세 식구가 강아지도 데리고 이틀 길 먼 길을 하루에 운전해서 왔었네. * * * 집으로 되돌아 가는 아침 두 팔을 둥그렇게 위로 모으고 키쓰를 손바닥에 받아 불고 불어 보내며 차가 시야에서 멀어질 때 까지 배웅을 했다. 언제나 떠나고 나면 서운하지. 서성이는 발걸음이 하릴 없이 그 동안 아침 저녁 분주히 드나들며 음식거리를 마련했던 채소 밭을 향한다. 올 여름이 추워서 호박이랑 오이는 온실에서나 겨우 몇 개 열었다. 저런! 호박이 커다란 게 또 하나 자라있네. 오이도 큼직한게 몇 개 있고. 호박전이랑 오이 무침 해서 점심 먹고 갔더라면.... 아이들 집에 돌아갈 길이 얼마나 먼데 엄마라는 사람이 지 생각만 하고 있네. 그 동안 익은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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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은 특별히 이상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아주 심심한 날에유투브에서 2020. 8. 7. 05:29
1990년 대 초 우연히 문학이 아닌 다른 맥락에서 접하게 된 걸투르드 스타인 (Gertrude Stein) 그녀가 쓴 The autobiography of Alice B. Toklas 를 읽으면서 흡사 한국의 천재 기인, 시인으로 아직도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상(김 해경)의 시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더 접할 수록 같은 단어, 문구, 문장의 수 없는 반복 그 반복으로 의미를 만들었다가 의미를 몽땅 무의미로 부수기를 반복하는 그 무의미가 의미가 되는, 의미는 애초에 없었던 , 없어도 되는 말장난 같은 문장들로 된 시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걸투르드 스타인 (1874-1946) 이 상 (1910- 1937) 두 사람 다 모더니스트 시인들로 명명 된다. 쉽게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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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그 운영자에게 묻습니다횡수설설 2020. 8. 4. 12:06
클릭 할 때 마다 한번 씩 들렀다 가야하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페이지는 어떤 이유로 이렇게 꼭 들렀다 가게 하는지 아주 궁금합니다. 1. 이제 껏 없던 페이지가 이렇게 매번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2,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3.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지요. 그렇다면 언제? 이 문제를 해결할 지요. 저 뿐만 아니라 다음 블방 식구들이 모두 겪고 있는 불편인 것 같습니다. 성의있는, 조속한 답변을 바랍니다. 교포아줌마 * * * 블로그 이웃 엘리엇님 답글: 다음 만큼 불평, 장애 신고에 제대로 답변하는 곳도 없지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수도 없이 신고하고 답변을 제대로 받았습니다. 물론 해결이 안 된 것도 일부 있지만요. 예를 들어, PC로 볼 때와 스마트폰으로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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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서 만난 캐런 (인종차별주의자 백인여성)횡수설설 2020. 7. 23. 13:04
편도 사마일의 등산로는 걷기 편하고 상쾌했다. 목적지 고개에 오르는 길의 반 이상이 울창한 전나무 숲 속 더운 날씨에 시원한 그늘 녹아내리는 눈들로 흘러내리는 개울 물들은 차갑고 맑았다. 겨우 내 쓰러진 큰 나무들이 너덧 군데 길 가운데를 가로 막고 있는 걸 보아 아직 산길 정리하는 발렌티어들이나 내셔널 포레스트 직원들이 길 정리를 안 한 비교적 발길이 뜸한 트레일이었다. 개들이 같이 갈 수 있는 트레일로 당연히 우리 개도 같이 갔다. 생후 다섯 달 때 부터 산에 다니기 시작한 우리 강아지. 벌써 칠년 째 산행을 하니 산길에서 사람을 만나면 옆으로 비켜서고 등산객이 지나갈 때 까지 길을 양보하고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게 몸에 배었다. (애 자랑하면 욕 먹지만 개 자랑하면 경청하는 세상 민심 이다) 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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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라벤다가 아니다농장주변이야기 2020. 7. 9. 14:42
뜰이 한참 보라로 물들기 시작한다. 유월 말 키가 작은 잉글리시 라벤다 종류들이 피어나기 시작해서 칠월 중순이면 뜰의 라벤다들은 대강 다 핀다. 올해는 유월 내내 비가 오다시피 해서 해가 모자라니 좀 더디 피는 듯 싶다. 오늘 칠월 팔일 오랜 만에 마음 먹고 라벤다 인물들 하나 하나 본다. 가장 먼저 피어나는 폴게이트 (folgate) *요리용 라벤다로 많이 쓰이고 인기가 높다. 질세라 곧 따라 피어나는 터커스 어얼리 퍼플 (Tucker"s Early Purple) * 잠이 잘오게 하는 베개용으로 많이 쓴다. 잉글리시 종류지만 요리용으론 안 쓴다. 히드콧 퍼플, 히드콧 핑크 (hidcote purple , hidcote pink) *역시 잉글리시 종류로 꽃송이가 크고 향기가 달아 요리용 으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