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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포인트(-마운튼 베이커 마운튼 셕산 (Mt. Baker, Mt. Shuksan)산, 들, 강, 바다 2020. 9. 23. 15:49
아티스트 포인트 (Artist Point)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곳. 와싱톤 주 하이웨이 SR 542 도로의 끝. 차로 오를 수 있는 높은 곳의 파킹장으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 * * * 산불 연기가 걷히고 며칠 날씨가 맑겠다는 일기 예보다. 곧 눈이 와서 산길이 막히겠지. 시월 부터 유월 까지는 대강 눈으로 덮혀 있는 곳. 벌써 구월이 다 가네. 산이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서둘러 아티스트 포인트로 향했다. 해발 5,200 피트 위에 있는 넓직한 터. 사방으로 탁 트인 시야로 들어오는 산, 산, 산, 산들.... 북쪽으로 케나다와 미국의 경계에 자리 잡은 보더 픽스 (Border Peaks) 가 보이고 동쪽으로 마운튼 슉산 (Mt. Shuksan) 남쪽으로 노쓰 캐스캐이드 봉우리들 그리고 서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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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다문화사회 2020. 9. 17. 06:09
벌써 닷새째 자욱한 연기에 쌓여있다. 매캐한 냄새 까지 나더니 오늘은 좀 낫다. 그래도 연기가 좀 엷어졌는가 아침에 뜨는 붉은 해가 보이는 아침이다. 어제 까진 해가 가려 기온이 떨어져 춥더니. 붉은 해라도 반갑다. 캘리포니아, 오레곤, 와싱톤주에 난 산불 태평양에서 습기를 품은 서늘한 바람이 불면 대륙 쪽으로 밀려가 해안이 맑아지는데 이번엔 대륙 쪽 덥고 건조한 동풍이 불어 해안 쪽으로 연기를 몰고 태평양 에선 저기압이 떠억 버티고 있어 시애틀, 포틀란드,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서해안의 도시들이 온통 연기에 갇혀 있다고. 무슨 죄를 지어 말년에 이런 화재를 만나서 맑은 하늘을 못 보다니.. 지옥이 따로 없다더니...' 샌프란시스코 근처로 이사 간 걱정이 가득한 쑤우 한테 내가 마치 기상학 과학자나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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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귀가 대들더라농장주변이야기 2020. 9. 11. 00:32
어제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사는 아들이 아침 아홉시에 집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공룡들이 왜 절멸 했는지 이해가 된다면서. 뭐 그렇게 쉽게 끝나겠니? 서부의 산불이야 매 해 연례 행사로 나는건데. 오레곤, 와싱톤주의 산불도 만만치 않아서 어제 오늘 우리 동네도 매캐한 냄새 까지 나는 중에도 나는 천연스레 '사는 쪽' 에 서 있다. * * * 구월에 이 살을 태우는 열기는 웬일인가 더운 열기로 바싹 타는 들, 숲에 한 점 불씨라도 당기면 금새 큰 불이 된다기에 없는 불도 다시 본다. 올 유월은 일월 처럼 춥고 비가 매일 와서 Junuary라고 불렀는데 해서 과일들이 신통치 않게 맺혔는데 이 열기에 포도들이 단물을 더하며 익어간다. 올해는 포도 따기는 틀렸다' 라면서도 곰팡이 스는 걸 막느라 포기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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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투스 호수 (Sawtooth Lake)-아이다호주 내셔널 포레스트(2)산, 들, 강, 바다 2020. 9. 10. 01:47
아이다호주의 써투스 내셔널 포레스트 국립공원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 고지대에 있고 수량이 적어 나무숲은 성글고 준 사막지대에 속하지만 강, 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난 꼬불꼬불한 길 퐁퐁 솟아나는 샘물이 합류한 물줄기들. 돌가루 바닥이라 진흙이 없어 맑디 맑은 물 들. 더러는 더운 물이 솟아나오는 곳 밑에 돌을 쌓아 작은 탕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네. 이게 웬 온천이람 발 담그고 뜨거운 물에 바지 걷고 발을 담그다. 그 날 저녁 캠프 사이트에서 끙끙 앓아 누웠었다. 아무리 노천 온천을 발견한 기쁨에서였다지만 그 더운 날에... 시설이 안 된 노천 온천은 언제라도 일부러 피해왔는데 그만 그 맑은 물에 홀려서... 머무르는 동안 날이 무척 더웠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 산불로 이틀 동안은 부우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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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야채 수프얼치기 음식 2020. 9. 6. 03:51
올해는 혼자 구석에서 조용히 싹 터서 왕성한 기세로 채소밭을 마구 점령하며 뻗어나간 호박 덩쿨, 이름하여 단호박 (카보차-일본이름). 못 본 척 가만 놔두었더니 어느 새 여나무개 열려 익어간다. 퍼지는 큰 잎 덩굴 밑에 숨어드는 들쥐들이 염려되어 오늘 내일 하던 차에 마음 먹고 아침 부터 둘이서 호박들을 땄다. 큰 것 작은 것 다 합쳐 열네개. 이거 다 뭐하나 몇 개 남겨두고 이웃에 나누지 뭐. 히로네는 아주 작은 것 한 개만 달란다. 바바라도 하나 라아크도 하나 마리아도 하나 송쌤네 두개....... 아참! 은비님네 집 쪽으로 작은 것 한개 던집니다. 받으세요오~~~ 내겐 서너 개 남겨 나중에 팥이랑 찹쌀 넣고 호박 범벅 하게. 사과, 배, 포도, 자두, 돼지감자, 감자.... 남겨 두면 언제나 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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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Sawtooth national forest ) 산의 정경- 아이다호주산, 들, 강, 바다 2020. 9. 2. 00:57
어디 사람 안 가는 산 없을까 코비드 사태에 온통 사람으로 덮히는 산길에 남편이 찾아 낸 아이다호주에 있는 sawtooth national forest 국립 공원이 아니니 우리 강아지도 갈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닮았다. 헐벗은 산들 내리쬐는 해 아래 눈을 크게 뜰 수 없이 파스텔 칼라로 흐리게 보이는 산, 들.... 마침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근처의 산불 연기 까지 불어 와 며칠은 매연에 쌓여 그 모습이 더 흐릿했다 써투스 산맥 중 만 피트가 넘는 봉우리 중 하나인 헤이번 (heyburn) 산 봉우리 아래 호수가 다섯이나 있다고. 벤치 레이크스 트레일 Bench Lakes Trail, 호수 입구 까지 3.5 마일 왕복 7 마일 bench lakes 다섯 호수 중 첫번째 호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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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앤 (Lake Ann) 트레일-마운튼 베이커 (Mt. Baker)산, 들, 강, 바다 2020. 8. 25. 13:26
코비드 사태로 올해 마운튼 베이커 아티스트 포인트 (Artist' Point)로 오르는 차 길 눈을 치우지 않아 팔월 중순에야 절로 눈이 녹아 오픈되었다. 앞으로 새 눈이 와서 길이 닫힐 때 까지 한 달이나 남았을까. 아침 해가 마운튼 슉산 뒤에서, 옆구리로 떠 오르면 코미드 사태로 산의 트레일 마다 등산객들이 줄을 선다. 캠프장도 연일 꽉꽉 차고. 사람이 덜 가는 트레일을 고른 것이 레이크 앤 트레일이다. 캐나다, 미국 북미주의 호수 이름 중 많기도 한 것이 앤 이다. Ann 또는 Anne 왕복 8.5 마일 아침 일찍 서두른다. 이 트레일이 좀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는 대개 오름으로 시작해서 내려오는 걸로 끝을 내는데 레이크 앤을 가려면 능선에서 계곡을 향해 내려가고 들풀이 지천인 평평한 초원을 지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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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그의 새 포멧으로 가는 개편 과정의 배경 설명카테고리 없음 2020. 8. 17. 14:30
엘리 교아님 말씀처럼, 변화는 누구에게나 처음엔 불안하지요. 2주전 포멧 개편된 블러그를 마주했던 제 황당함도 그랬었구요, 더 나은 부분도 없진 않고, 부족한 부분이 더 많고 하지만 운영자방에 진치고 않아 구버전으로 되돌려 놓으라며 아직까지도 막무가내 떼쓰는 일부 블러거들을 보면 이해가 안가기도 합니다. 사실 운영자가 개편 이유로 말한 것처럼 전세계 온라인 전반에 걸친 그 '플래시' 기반 포멧이 대대적으로 올해 말로 완전 막을 내리게 돼 있고 다음측에서도 그에 따른 개편은 불가피했을 것입니다. 이미 올해 초부터 전세계 많은 SNS에서도 대치된 새 포멧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구요. 기술적이고 디테일한 부분이 좀 떨어지는 것엔 큰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만, 추후 서비스 개선과 기능 추가를 보다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