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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교회에 가면다문화사회 2008. 8. 2. 06:26
미국 흑인 교회에 가면 한마디로 모든 것이 참 화끈합니다. 목사님이 한 말씀하면 교인들이 따라서 예 예 하며 고개를 주억거리기도 하고 다같이 빈들에 바람지나가는 소리같이 깊은 한숨을 짓기도 하고 다친 짐승처럼 웅웅 신음하기도 하고 주먹으로 무릎을 치며 으르렁거리며 분을 풀기도 하고 박수를 치며 발을 구르고 열광을 하며 신을 찬양합니다. 찬양대가 복음성가를 부를 땐 그야말로 신도들과 합창단의 교감이 극치에 달합니다. 노예시절 흑인들이 하나의 온전한 인간으로 인정받지 못했을 때 법적으로 오분지 삼의 인간이었을 때 그들은 예배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찬송을 개수통에 대고 몰래 불러야했던 때도 있었답니다. 나중에 그들에게 교회가 허용되었을 때 피아노나 올갠등의 악기가 없는 그들로서는 손과 발과 음성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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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다가 주는 것들농장주변이야기 2008. 7. 29. 06:27
해밝은 날 라벤다를 낫으로 자릅니다. 자르는 가위나 낫은 박테리아 감염이 되지 않게 잘 닦고 소독해서 씁니다. 라벤다가 박테리아에 참 약합니다. 손수레를 쓸 수도 있지만 많이 자르는 날은 트렉터의 바켙에 담아 나릅니다. Barn의 창문들을 가려 어둡게 한 후 라벤다를 천장에 거꾸로 달아 말립니다. 말린 라벤다는 potpourri로 쓰거나 마른 꽃다발 그리고 라벤다 차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싱싱하게 물이 올라있는 라벤다를 잘라서 리본을 사용해 바구니 만들 듯이 라벤다꽃바구니를 만듭니다. 딸아이가 샌프란시스코 farmers market에서 보고 와서 연구 끝에 드디어 만드는 법을 터득 제게 가르쳐줘서 이젠 둘이 앉으면 멋진 꽃바구니들이 척척 만들어집니다. 올 여름엔 바빠서 못 오기에 저 혼자서 이미자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