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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git 1/20/18- 섬의 북쪽엔 어김없이 또 눈기러기(snow geese)들이 오기 시작했다. -Skagit, 1/20/2018- 새들의 활개짓 눈 처럼 들에 내리는 새보라에 쌓이다 보면 아 오늘이 몇년 전 그날인가 그날이 오늘인가 이 새들은 그 때 그 새들인가 그 새들의 자식들인가 그 자식의 자식들인가 아득함 속에..
연말 연시를 아프면서 보냈다. 아픈 것은 옆에 있는 사람과 나눌 수 없어 같이 있으면서도 '혼자'가 되는 시간들이 많은 날들이었네! 어서 훌훌 털고 일어나야지. 마음 먹는다. * * * 손녀 돌 잔치로 먼 길을 다녀 온 아침. 시애틀엔 여전히 비내리고. * * * 몇달 전 육 개월간의 손녀 보기 미..
그럴 때 있다. 가다가 길이 꽉 막힌 것 같은 때. 눈을 감고 잠시 날아본다. 거기 어디 아무도 모르는 곳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곳 살지 않는 곳으로 거기서 나 혼자 만의 집을 엉깃성깃 짓고 겨우 먹을 만큼만 심어 한가한 나머지 시간은 바람 소리를 듣고 바람결을 느끼는 그런 데서 혼자 작..
'참나무님 문상다녀 왔어요.어제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답니다.' 조선닷컴 블로거들을 위주로시인들을 모시고 시 낭송을 하던 청담모임의 자리를 제공하시던 강남의 사카 마담 가인님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네 새해 아침에받은 갑작스런 안타까운 소식. 조선 닷컴 블로그의 중심에서 처음..
어제 저녁 부터 떡살 같은 눈이 오더니 오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남편은 어린 아이처럼 눈사람을 만들어 사진으로 손녀에게 보내고 저녁엔 스카이프로 반갑게 만났다. 참 편리한 세상. 이천십칠년 크리스마스에 교포아줌마
크리스마스 혼잡한 명절 인파를 피하느라 아들네를 추수감사절 전 주에 캘리포니아 가족 모임에서 만나 일주일 동안 손녀도 다시 안고 보듬는 호사를 누렸다. 딸네는 멀리 뉴질랜드에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고 있다. 둘이 자칫 심심해질까봐 배 타고 건너가는 인구 몇백명이 안되..
‘자니 윤 쇼’로 유명한 코미디언 자니 윤(82)씨가 최근 치매에 걸린 채 미국의 한 양로병원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21일 헤럴드경제는 윤씨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동북에 있는 몬테시토 하이츠라는 소도시 양로병원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씨는 알츠..
브루클린에 첫 눈이 왔다고. 자신의 첫 아가가 첫 눈을 맞는 모습을 며느리가 보내왔네. 손녀는 처음 맞이하는 눈송이들을 가만히 보네. 더러는 볼에 와닿는 눈들을 느끼면서. '이게 뭐지? 아가야 이게 눈이란다.' 손녀는 참 좋겠다. 세상을 경이롭게 기쁨으로 열어주고 소개해주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