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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부 태평양 해안 캐스캐이드 산맥 서쪽에 우기가 시작되면 산이 높아 구름이 못 넘는 캐스캐이드 동쪽으로 가면 건조하고 날이 맑다. 마침 간 날에 기온이 뚝 떨어지고 높은 산엔 눈까지 내렸다. . 스파아크스 레이크에 비친 Three Sisters -Reflection of the Three sisters mountain on the Sparks Lake Spar..
그제 오후엔 바람이 심하게 불어 구름들을 몰아내더니 어제는 삽상한 가을 날이 맑기도 맑았다. 큰 길에 나갔더니 카운티에서 나와서 찻길 옆으로 또랑을 치우고 있다. 지난 겨울 백이십년만의 집중 호우로 언덕 위고 계곡 밑이고 할 것 없이 물난리를 겪지 않은 집이 거의 없으니 카운티..
미처 솎지 못해 내 주먹 보다 작게 달린 아시안 배들 달기도 달다. 여러사람들과 나누고도 많이도 남았네. 더러 갈아서 냉동고에 얼리고. 그래도 남아서 김치를 담갔다. 여름이 지나고 거의 돌보지 않는 밭에 나가니 갓 온 비에 대파가 싱싱하고 인물나게 쑥쑥 벋었네. 배추 무 배 파 생강 ..
아 또 걸렸다. 남편이랑 내 생일이 되면 뤤디는 태극기를 높이 달아 날린다. 매일 아침 세계 각국의 국기를 하나씩 게양하는데 어느 나라의 독립 기념일이나 그 나라에 특별한 일이 생기면 그날 게양하는 국기가 된다. 몇년 전 태극기도 구했다. 하이 점프 스키 올림픽 미국 대표선수..
내게 붉은 동백꽃말을 물어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려던 앤드류는 중학교 2학년 까까머리 어릴 적 미국에 왔다. 배를 설계하는 엔지니어가 되어 열심히 일하는 의욕 왕성하던 젊은 시절 한국에서 조선업계의 왕회장이 시애틀의 배 설계 회사에 왔다고 앤드류가 한국 사람이니 통역하라..
-Reflection Lake, Mountain Rainier- 09/15/2016 산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물에 풍덩 빠지지 않고 있네 산을 비쳐내는 건 물이다 이천십육년 구월 십오일 교아
개인의 자유로운 표현의 창인 블로깅이 트위팅에 밀려 점점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네 컴퓨터를 가진 이세상 누구에게나 동시에 무지막지 쏟아내는 정보에 뉴스도, 비평도 한 줄, 외마디, 한 컷의 사진의 트위팅으로 압축된 걸로 보는 유성의 속도를 좇아야하는 세상. 종이 신문으로 위용..
포도가 익어 단내가 솔솔 풍기면 새들이 모여든다. 저 건너 집 커다란 나무 위에 떼로 모여 사는 가마귀들 가슴이 붉은 로빈 수백마리 하늘을 덮으며 날아오는 검은 찌르레기들(starlings).... 새들도 농사를 짓는다, 눈으로. 그러기에 딱 맞게 익으면 그렇게 모여와 당당하게 따 먹지. 네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