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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요요마가 나오는 영화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Yoyo Ma and the Silk Road Ensemble)이우리 동네 객석이 이백석 남짓한 아주 작은 극장에도 왔네. 구글 이미지 빌림 "전통이란 그대로 지키면 결국은 가늘어지고 끊어지게 된다."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영화 중에서. 영화 중에서 ..
이번 여름에도 마운튼 베이커에 주로 간다. 시애틀 북쪽에 자리한 이 산은 캐나다 국경에 가깝다. 수려한 경관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이 아니고 내셔널 포레스트에 속해있어 우리 강아지가 함께 갈 수 있다. 헬리오트로프 능선 (Heliotrope Ridge)는 베이커의 북쪽으로 오르는 길이다 트레일 ..
돌아보니 산에서 보낸 시간이 참 많기도 하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아이들이 자라나면서도 사진첩은 온통 산과 들이다. 기저귀 겨우 뗀 우리 애들이 높은 산 찬 호수에서 파랗게 추워 수영하는 사진들..... 어쩌다가 가끔 간 크고 작은 도시들에선 찍은 사진이라곤 없네. 두고 기억하..
섬 배를 타고 물을 건너야 집에 닿는 곳 물 건너는 만큼 세상을 적당히 거리두고 사는 삶 혼자 노는 사람들이 흘러 들어와 사는 곳 아무도 섬은 아니다 하여 그렇게 우연히 얼기설기 모여서 살아나간다 이런저런 섬들이 모여서 섬은 없다. 퓨졋 사운드 속의 섬들은 언젠가 바다 속으로..
더운 날의 연속인 요즘 해 아래는 타는 냄새가 날 정도이다. 작년 이 맘때 누가 지나가면서 불꽃을 여나문개나 던져 불을 내 이웃들의 건초로 바싹 마른 들은 바작바작 소리를 내며 타고 불자동차가 몇대나 와서 한 나절 불을 끄고 우리 들까지 오기 얼마 멀지 않은 곳에서 겨우 불길을 잡..
당근밭에 김을 매다 깜짝 놀랐다. 독당근이 버젓이 내 텃밭에 까지 침입해서 당근틈에서 천연덕스레 자라고 있다니! 독당근에 대한 위험과 경고는 이미 잘 알고 있는 터이기에 우리 뜰에 어쩌라도 그 보이면 즉석에서 뽑아버리곤 했는데 독당근이 한참 돋아나는 봄도 아니고 이 여름 한..
절정이 지난 라벤다 밭 올해 유난히 꽃빛이 고와 꽉 찼던 뜰이 이제 마악 수그러드는데 쏴아 몰려오는 허전함 칠월의 발길들이 분주하기는 했다 꽃 피는 동안 매일 땅만 바라보기는 했다 모든 것이 내 마음에서 시작하니 단 맛들에 취했던 것도 부질없슴에 헛헛해하는 것도 나 문득 올려..
어제 저녁 시간에 방문한 어얼네 집에서 이야기 끝에 한국의 기업과 관련된 일을 하던 중에 회사 임원으로 부터 선물로 받은 액자 하나를 보여줍니다. 혹시 누구의 언젯적 그림인 줄 아느냐구요. 글쎄요. 아무리 봐도 게, 가재 그림만 보일 뿐 전혀 본 적이 없는 그림이네요. 어얼에게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