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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다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내 이야기 2008. 5. 27. 23:17
라벤다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2008/05/27 01:54 추천 3 1 남편의 어릴 적 친구와 몇 십년 만에 연락이 닿았다. 한 두어시간이면 차로 닿는 거리에 살고있다니 남편은 얼마나 설레이며 반가와하는지. 와 보면 알겠지만 우리집은 작은 움막이야.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오는게 좋을 것 같애서… 화가인 친구가 하룻밤을 자고 올 우리 부부의 잠자리를 걱정하는 말이다. 걱정말라고 우리부부는 아직도 캠핑가면 산에서 땅바닥에 텐트치고 자는 신세라고 남편이 친구를 안심시킨다. 홍안의 얼굴로 헤어져 주름들이 엉성하게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나이에 만나는 두 친구의 설레임을 감지하면서 같이 동료 화가라는 동갑내기 금발의 친구 부인과도 맘이 맞는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하면서 방문길에 올랐다. 만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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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장이 니올라다문화사회 2008. 5. 3. 22:41
옹기장이 내 친구 아침마다 쓰는 찻잔은 투박하다. 작은 컵 밑에 만든 사람의 이름인 Neola Cole, 1993년 2월 몇일 그리고 ‘Have a nice day!(좋은 날이 되길!)’라고 쓰여 있다. 니올라는 우리집에서 넓은 들을 셋 지나고 큰 강을 하나 지나서 차로 한 30분 가야 하는 동네에서 토기를 구우며 산다. 할마버지적 부터 토기를 구워 ‘Cole’s Pottery’로 이 고장에선 이름이 나 있다. 돌아가신 Neola 아버지의 작품은 수집가들이 모은다. 내가 니올라를 만난건 한 십년 가까이 된다. 새로운 고장에 이사가면 언제나 ‘아는 사람들’을 만든다. 사는 곳 마다 내 고향 만들기의 적극적인 방법이다. 그 대상은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만나게 되는 사람들로 부터 시작한다. 그로서리의 점원,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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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려운 입장구경하기 2007. 8. 8. 23:07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짤트 탄생 250년을 맞아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지구상의 한 도시인 씨애틀의 씨애틀 씸포니에서도 온통 모짤트의 음악들로 갖가지 프로그램으로 요절한 천재의 생을 축하하는 페스티발을 벌이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중에 눈길을 끈 것은 바이올리니스트인 잍착 펄만(Itzhak Perlman)이 초청 지휘자로 모짜르트의 장송곡(Requiem)을 지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몇번을 보았던 영화 ' 아마데우스' 의 소재가 되었던 레뀌엠의 감동을 생음악으로 느끼는 기대감 어릴 적 소아마비의 후유증으로 앉아서 바이얼린을 켜는 퍼얼만이 어떤 지휘자의 모습으로 어떻게 이 중후하고 심오한 음악을 연주할까 하는 호기심 그의 제자인 한국인 이세 열일곱살의 레이첼 리(Rachel Lee)가 바이올린 콘첼토 No.5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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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솥의 밥을 떠나서횡수설설 2007. 8. 8. 23:02
죤이랑 린다네가 집들이가 아닌 부엌과 식당들이를 했다. 벌써 일년 반째나 걸려 짓고 있는 집이 일손 구하기도 어렵고 자금도 바닥이 나서 좀체로 끝나지 않아 좀 우울해진다고 집들이(house warming party)는 완공 뒤로 미루고 대강 마무리한 부엌과 식당에서 이웃 사촌들만 초대해 일요일 아침의 브런치를 대접했다. 죤네 초원에서 말을 먹이고 재우는 캔디네 부부 이웃 사촌인 캐롤네 부부 우리 부부 그리고 죤이랑 린다 여덟 사람이 모여 앉았다. 미시시피의 남부 프렌치계의 요리 잘하는 엄마 음식을 먹고 자란 린다가 정성스레 솜씨를 부렸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안먹는 제칠일 안식교인들인 캐롤과 프레드 부부를 배려해서 터어키 소시지를 준비하고 야채 오믈렛이랑 초콜렡 씨네몬 빵하고 캐롵 케이크도 굽고 과일 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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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어메리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들횡수설설 2007. 1. 31. 06:50
Elliot님이 블로그에 스크랲한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허가를 받지 못한 아시안계 학생 Jian Li가 프린스턴 대학을 상대로 소송했던소식과 미국내 명문 대학에서 입학하는 아시안계 학생수를 제한하는 기사를 읽고 지난 글중에 그 기사에 연결된 글이 있어 올립니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학보 기자들이(아시안계 학보기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Jian Li가 프린스턴 대학을 소송한 사건에 대해 아시안으로서 자조적인,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아시안들이 모욕적일 만큼의 역설 패러디를 썼다가 한바탕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글의 결과는 편집자들의 의도와는 달리 아시안에 대한 너무 강한 부정적인 언어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 독자들의 강한 반발로 학교 내외에서 큰 물의를 일으키자 학보사의 편집장이 사과문을 내고 허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