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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몽땅 쉬면서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는 친구와 만났다. 다람쥐 챗바퀴 도는 날들에 봄꽃도 한번 유심히 못 보았다고. 일상을 벗어나는 대화를 기대하고 나왔단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연구 논문을 복지대상자 차원에서 쓰려고 한다고 했다, 친구가. 나는 한국의 다문화가족은 내일의..
엄마, 아빠 나 반지 받았어요! 그렇게 딸은 신나는 목소리로 전화를 통해 간단히 자신들의 약혼을 한마디로 통보했다. 그럴줄은 알았지만 막상 듣고보니 좀 어안이 벙벙해서 '그래 그랬구나.' 로 운을 겨우 떼고는 '잘 되었네. 축하한다.' '땡큐 맘. 반지가 아주 예뻐.' 반지는 웬??? 반지를 ..
이.렇.게. 내리는 비 깨어나라 일어나라고 두드리는 소리 녹이며 풀며 적시며 봄이 내린다. 하루종일 촉촉하게 봄비 오는 날 딸의 목소리엔 생기가 발랄하다. 그 가 마음에 든다고.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좋은 감정이 들더냐고 물었더니 둘이 다 똑같이 그렇게 느꼈었단다. 맞아, 그렇게 모..
나처럼 외국에서 그것도 사람이 많지 않은 시골에서 사는 사람에겐 블로깅이 인터넽을 통해 커뮤니티를 만나서 교류하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기에 안정되고 신뢰감을 주는 서버에 몸을 담는 일이 중요하다. 처음엔 그 동안 간간히 있어온 서비스 장애려니 생각해서 그냥 넘기려했는..
이사를 삶의 위기 중의 하나로 꼽는다. 재물이 많이 생기거나 반대로 갑작스레 없어질 때 집안에 식구가 늘거나 줄어들 때 이사, 거주지를 바꿀때 자신, 또는 가까운 사람의 병환 위의 경우를 당할 때 삶에 위기가 왔다고 한다. 거주지를 바꾸는 이사도 그 중의 하나다. 조선일보 넷 상에..
새벽에 나갔다가 풀섶에 떨어진 라벤다 한묶음을 만났다.어제 모처럼 마른 날이라tea 용으로 딱 맞춤 핀 folgate (폴게이트)를 잘라서 커다란 두바구니 철철 담아뒤뚱거리며 매달아 말릴 헛간으로 가는 길에 하나 떨군 것 맞다. 다들 어둡게 빛을 막은 헛간 천정에 거꾸로 매달려 마르는 자..
섬 중간에 있는 홍합 회사가 위기에 처했다. 일하는 사람들이 주로 멕시칸들이었는데 타운에서 불법노동자들을 고용하면 불법 처분키로 했다고. 많은 멕시칸들이 떠났다고 한다. 백인들은 홍합 공장의 힘든 일을 적은 임금에 할 사람 없고. 섬에 멕시칸 인구들이 늘어나는 걸 보기 싫어..
오늘 날이 맑았습니다. 갓꽃 무꽃 모두 해아래 활짝 피고 주위가 아주 평화로운 날 느닷없이 구름처럼 벌떼가 라벤다 뜰위로 날아듭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나르는 큰 벌떼는 처음 봅니다.ㅁ 잔디를 깎던 이그나시오가 벌떼 에 휩싸였다가 빠져나왔습니다. 많이 놀란 듯 합니다. 가만히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