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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대학 졸업할 즈음 자신이 살아나아갈 길을 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난 후 엄마, 아빠 역시 나는 글쓰기를 좋아해요. (My love is writing.) 작가가 되겠어요. 그러려무나 근데 참 외롭고 배고프고 힘든 일인데 네 뜻이 그러면 그 길로 가야지. 그렇게 축복해줬었다.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
새벽에 불현듯 산에 가잔다. 산행을 위한 봇짐은 언제나 신속하게 간편하게 싸진다. 신발, 양말을 챙기고. 그렇게 가볍게 떠나 산에 갔다. 팔월의 Mt. Ranier. 눈 녹고 난 후 툰드라에서 피어나는 잠깐 동안의 꽃들. 들꽃들. 산두더지(Marmot) 한마리 길목을 지나 제 갈길을 가고. 우리집께서 산..
결혼식 날짜를 정하고 나서 딸에게 그래 웨딩 드레스는 어떻게 하니? 물으니 '전혀 중요하지 않다' 네요. 엄마, 결혼식날에 신랑 신부가 빛나는 날 아니구요. 우리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들 모여서 다들 신나게 먹고 노는 날이거든요. 그래도 신부가 결혼식장의 꽃인데... 맘, 내..
해 밝은 여름날 우리 딸이 집 뒤뜰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식장으로 같이 걸어들어온 아빠 손을 놓고 혼자 걸어가서 자신이 삶의 파트너로 선택한 짝에게로 가 둘이 손을 잡았어요. 딸과 사위가 해변에서 주워온 소금과 해에 절은 기둥 둘을 세운 것에 신부의 아버지가 이리저리 덧대..
어메리카 갓 탈렌트 (America Got Talent) 쇼우에 모래로 그림그리는 아저씨가 나왔는데 아줌마 눈을 사로잡는군요. 유투브를 찾아보니 그의 작품들이 꽤 나와있어서 즐깁니다. 동영상 시대에 가능한 작품전시네요. 좋은 세상. 안방에 앉아서 보는 전시회 아침 한시간 후딱 갔습니다. 풀들 물..
나만큼만 듣는 노래-제임스 테일러의 커퍼라인 (구리처럼 붉은 진흙물 개울) -노쓰 캐롤라이나 채플힐 외곽에 있는 Fearrington Village 내 식당, 남부의 전형적인 풍경이 있는 그림들이 붙어서...- -노쓰 캐롤라이나 채플힐 외곽에 있는 Fearrington Village 내 식당, 남부의 전형적인 풍경이 있는 그..
어제 화창한 토요일 딸이랑 사윗감이랑 왔어요. 자신들이 식을 올릴 마당을 돌아보고 어떻게 어디서 결혼을 선포할까 둘이서 손잡고 다니며 궁리하는 모습이 이쁩니다. 마당엔 어느새 장다리 유채가 사라지고 여름꽃들이 등장하네요. 접시꽃은 몇년동안 노력하다 드디어 하나가 남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