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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속의 고독미국말과 한국말 사이에서 헤매기 2008. 10. 31. 01:24
오래 전에 후배가 적적할 때 읽으라고 보내 준 한국의 큰 스님 법정이 법정이 쓴 ‘버리고 떠나기’란 책이 있었다. 내가 칠십년대에 한국을 떠나온 후로 유명해진 스님이라 전혀 초면으로 책을 대하니 그의 사회에 알려진 이미지나 사회적인 업적에 대해 전혀 모르는 채로 저자와 독자로, 일대 일로, 인간 대 인간으로 벌거벗고 마주앉아 나누는 대화처럼 선입견없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숲 속에서 무소유로 인연에 연연치 말고 욕심없이 혼자 살기 가 그 저자가 의도한 주제였다고 기억된다. 그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건 아니다 싶어 고개가 가로 져어졌다. 이 분은 정말 절대 고독을 아는가 그가 산사에서 홀로 군불을 지피고 밥을 해먹고 장작을 패고 밭을 매고 후박나무 그늘아래에서 명상을 한다한다. 그리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