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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범죄들- 일년 전 이 맘 때 쯤과 오늘뉴스얽힌 글 2021. 3. 18. 22:00
바이러스의 국적 blog.daum.net/gyopoajumah1/565 이란 제목의 글을 작년 삼월 초에 썼었네. 일년이 지난 지금 아시안 아메리칸들에 대한 증오 범죄 뉴스가 미디어의 톱뉴스에 매일 오르네. 나쁘게 보면 아시안계 미국인들의 신변 안전에 대한 위협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고 좋게 보면 이 기회를 통해 전체 미국 사회에 팽배한 아시안 미국인들에 대한 편견과 인종 차별을 드디어 처음으로 드러내어 대대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중 이다. 문제 파악' 에서 부터 문제 해결이 시작되는 것이기에. 아시안계 미국인들에 대한 미국내에서의 인종 차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조용하고, 열심히 일하고, 불이익을 당해도 신고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 의 존재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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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온 들카테고리 없음 2021. 3. 17. 09:25
어수선한 건 사람들 세상이네 때 맞춰 어김없이 돌아온 수선화들. 코비드 백신 맞고나니 긴장이 탁 풀리는 해방감. 마스크는 썼지만 식당에도 들어가 보네, 일년 만인가. 식탁에도 수선화 다발. 벽에는 잘 먹고 자주 웃고 사랑하라 씌여 있네. 그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을텐데 오랜 만의 나들이에 가슴 속에 들어오네 이천이십일년 삼월 십육일 교아 발마2021.03.17 00:48 신고 아하~ 드디어 흰고무신 장착하셨넹. 축!! 코비드로 어수선한 요즘 시국에 수선화 아씨 어김없이 노란미소? 그 아씨는 벌써나 부지런도하네? 혜명초당 수선화도 곧 화답 예정!! 답글 수정/삭제 교포아줌마2021.03.17 05:19 그렇군요, 백신^^ 어서 지구 상 모든 사람이 다 맞게 되길 기다립니다. 인간사 아는 지 모르는 지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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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에서산, 들, 강, 바다 2021. 2. 14. 14:53
추운 날들이다. 아직 아침은 어둠 속에서 시작한다. 촛불 켜면 밝게 퍼지는 따스함. 세상 뉴스를 꺼 버렸다. 온전히 조용한 아침들을 맞네.... 날이 밝기를 기다려 숲에 들어선다. 코도 귀도 시렵다 버섯도 아닌 하얀 짐승털이 보이네 못 보던 건데. 가까이 가 보니 떨어진 죽은 잔 가지에서 돋아 난 서리빨들! 보드랍기가 하얀 토끼털 처럼 보이기도 하네! 조금 뜯어 손바닥에 올리니 사르르 녹는다. 물. 맞네!! (- 그렇게 많이 숲 속을 다녔어도 처음 본 서릿발에 인터넷을 뒤적여 보니 이걸 헤어 아이스 (Hair ice) 라고 부르고 기온이 영하 안 팎의 해가 비치기 전 아침에 특정한 활엽수 죽은 나무 가지들에 특정 fungus (버섯)이 덮은 표면애 저렇게 0.01 밀리미터 굵기의 가는 얼음 크리스탈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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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 앤드류 엄마' 블로그에 로그인이 안 된답니다.뉴스얽힌 글 2021. 2. 6. 09:28
이웃 앤드류 엄마' 님의 블로그에 마지막 글이 올라온 지 한참 되었다. 12월 13일에 올린 포스팅이 마지막으로 12월 15일 이후로 블로그에 자취가 없으시다. 다음 블로그 아이디로 로그인 하던 것을 카카오 계정으로 옮기고 나니 로그인이 안된다고. 다음 블로그 운영팀에 물으니 곧 해결하겠다고 한지가 적어도 한 달 이상 된 것 같은데 아직도 로그인이 안되어 글을 못 올리는 중이시다. 카카오 계정으로 바꾸어 자신과 같은 불통을 겪지 않을 것을 당부 하시네. 이 문제는 아마도 앤드류 엄마' 혼자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 같은 문제로 불통을 겪고 있을, 혹은 불통을 경험했을 불로거들이 있으시면 운영자 팀에 알려 속히 문제 해결이 되었으면 한다. 앤드류 엄마님의 포스팅을 기다리시는 이웃들이 계시면 나 처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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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국적을 바꾸는 것-의 의미내 이야기 2021. 1. 15. 15:12
딸 아이가 일학년 꼬맹이 였을 때다. 새벽에 일찍 깨어나 왕왕 운다. 달려가 토닥이니 꿈 속에서 미닛맨 (Minutemen)인 아빠가 랍스터 백 (Lobster Back)이랑 싸우다가 총에 맞아 죽었단다. 꿈이 아주 생생 했는지 통곡을 하며 운다. (미국 독립운동 당시 뉴잉글랜드에서는 붉은 코트를 입은 영국 군인들을 놀리는 말로 랍스터백 (Lobsterback) 이라고 불렀다. (삶은 바닷가재의 빨간 껍질을 상기시키는 군복에) 그리고 이에 식민 제국주의 영국에 저항해 싸운 민간인들로 조직, 훈련된 민병들을 일분 내에 싸울 준비가 되게 용감하게 잘 싸우고 전투 의지가 투철하다는 뜻으로 미닛맨 (minutemen)이라고 불렀다.) 꿈이라고, 아빠는 멀쩡하게 살아있다고 등을 다둑이면서 나는 머리를 무엇에 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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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마 랑 제임스 테일러 랑 맞는 밝은 아침횡수설설 2021. 1. 11. 01:45
모처럼 반짝 해 뜨는 아침을 맞았다. 한 여름엔 부엌의 북동쪽창 으로 해가 들고 동지 조금 지난 요즘엔 남동쪽 창으로 돋는 해가 들어오네! 해돋는 방향이 이렇게나 차이가 나네. 여름 해돋이와 요즘 해돋이 두 방향으로 두 팔을 뻗어보니 90도와 45도 중간 쯤 보다 좀 큰 각이 생긴다. 와아, 한 70도 쯤 차이가 나네! 제법인데!! 아마 그 쯤 될 걸. 적도에선 지구의 기울어진 축이 23.5 도니까 47도 차이가 나고 북극과 남극으로 향할 수록 그 차이가 점점 더 커질 걸. 시애틀 지역의 위도가 47.6도 니까......................... 남편은 일생 과학으로 머리를 절인 사람이라 지구가 기울어진 축 , 그 외 수학의 싸인 코싸인 다 동원하고 거기다 북반구의 겨울에 해가 전혀 뜨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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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 들, 강, 바다 2021. 1. 5. 00:20
사진은 좋아하는 오레곤주의 Harris Beach 에서 비 오고 어두운 아침에 문득 떠 올린 청명한 아침 바다였어요. 새 발자국 들 따라 걷던 주위에 아무도 없던 아침. 펑퍼짐하게 주저 앉아 편하게 바다를 바라보는 저 여인. R.C. Gorman의 네이티브 어메리칸 여인들 그림 들 중에 나오는 인물하고 같아서요.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을까요. 대개 바닷가나 항구의 여인상이나 돌모양은 애절한 망부석의 사연을 지니고 있는데 저 여인은 아주 평화로와보여요. 세월과 풍파를 다 겪고 견뎌 이젠 해탈 로 앉아있는 편한 느낌을 주어요. 오레곤 해안은 멋진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지요. Jessye Norman, Morgen by Richard Strauss 이천이십일년 일월 사일 캄캄하고 비 억수로 쏟아지는 아침에 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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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보내며- 숲속에서카테고리 없음 2020. 12. 31. 16:06
또 숲속을 걸었다. 싱그런 숲 냄새에 몸 보다 마음이 앞서 씽씽 닫는다. 중간에서 팍 넘어졌다. 웅덩이가 생긴 곳에 나무토막으로 메워진 곳과 이끼가 깔린 나무 밑둥 옆 둘 사이에서 순간 망서리다 나무 토막을 밟는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져 오른 쪽 무릅을 꿇어 부드러운 진창에 푹 박았다. 돌이나 단단한 나무 뿌리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걸음걸이 처럼 마음을 따르는 건 없네. 순간적인 망서림에 다리의 근육들은 나아갈 곳을 몰라 갈피를 잃고 몸은 균형을 잃는다. 우선 멈추어야하는데... 다음 디딤이 확고하게 정해질 때 까지. 몇 걸음 뒤에서 오는 남편이 별 일 없는 걸 확인하곤 하하 웃는다. 앞으론 넘어질 일이 점점 더 생길 테니 천천히 조심 하자면서. 길이 넓고 잘 다져진 산길에서는 길을 믿거라 하고 걸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