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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상은 특별히 이상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아주 심심한 날에
    유투브에서 2020. 8. 7. 05:29

    1990년 대 초

    우연히 문학이 아닌 다른 맥락에서 접하게 된

     

    걸투르드 스타인 (Gertrude Stein)

    그녀가 쓴 The autobiography of Alice B. Toklas 를 읽으면서

    흡사 한국의 천재 기인, 시인으로 아직도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상(김 해경)의 

    시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더 접할 수록

     

    같은 단어, 문구, 문장의 수 없는 반복

    그 반복으로 의미를 만들었다가 의미를 몽땅 무의미로 부수기를 반복하는

    그 무의미가 의미가 되는, 의미는 애초에 없었던 , 없어도 되는

    말장난 같은 문장들로 된 시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걸투르드 스타인 (1874-1946)

     

    이 상 (1910- 1937)

     

    두 사람 다 모더니스트 시인들로 명명 된다.

     

     

    쉽게 두 사람의 유사성을 발견, 연결 고리를 잇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작품을 유투브에서 뽑아 봤다.

     

     

    이상의 오감도는 1934년 작품이고

    걸투르드 스타인의 If I had told him a completed portrait of Picasso는

    1923년 작품이다.

     

     

     

     

     

     

     

     

     

     

     

     

     

     

    한 십년 전 쯤 조선블로그에 같은 내용의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면 해왔다.

     

    아직도 나는 어느 한국의 비교 문학가가 이 두사람을 연결 지어 쓴 비교문학 논문을 본 적이 없다.

     

     

    이 상이 일본에 유학하여 수학하는 동안 걸투르드 스타인의 작품을 대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정할 수 없이 새 바람은 일본을 통해 조선에 들어오던 일제시대 이었다.

     

    한국에서 유명을 넘어 독보적인 존재 모더니스트 시인 이 상

    미국 문학의 한 획을 긋는 모더니스트 시인  걸투르드 스타인

     

     

    이 두 사람의 문학 작품의 영향을 

    나 같은 평범한 독자의 추측에서 시작해서

     

    누구 비교문학 전문가가 있어 깊게 연구한다면 재미난 과정이 될 것 같다.

     

    잘못하면

    대한의 천재 이 상을 오리지널한 천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한국의 국보급 천재를 훼손한다고,

    유럽 문화 위주의 식민주의자적 발상으로 낙인 찍히기도 쉬워

    돌 팔매 맞을 일 일 수 도 있다.

    학계에서 아주 박살이 날 수 도 있다.

     

    스승이나 선배가 생존해 있는 한

    그들의 논문을 거스르는 논문을 발표할 수 없다는

    한국 문과 대학들의 분위기에서 더욱 어려울 수 있겠다.

     

    *  *  *

    (하기는

    내 십대와 이십대 초반을 지낸 

    육, 칠십년대의 한국 정서는 온통 유럽 식민주의 적인 것 이 천지였다.

     

    일례로 유럽의 인상파 작품들에 가려 우리는 얼마나 한국의 고전 예술들을 백안시 하였던가.

    반 고흐, 모네, 마네.... 등 알지도 못하는 먼 나라 작품들의 정서에 가까이 가보려 애쓰는 

    나를 포함한 내 또래의 모습들이 그 예이다.)

     

    그 시대의 산물인 나' 의

    어쩔 수 없는  유럽 식민지주의 적인 발상에서 나오는 추측일 수도 있다. 

    * * *

     

    본국을 떠나 타국민으로 살면서 이민자의 시선에는

    그 속에 있을 땐 못 보던 것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거리가 주어진다.

     

    *  *  *

    미국에 와서 동화되어 살려고 노력하면서 터득한 삶의 태도 중 하나는

     

    '언제나 권위에 의문을 품으라' (Always question the authority)

    이다.

     

    절대적인 권위가 있는 곳엔 항상 정체와 침잠, 그리고 부패가 있다..

    기성, 기존의 정보에 의문을 품는 마음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

    *  *  *

     

    걸투르드 스타인의 시 하나 : The Answer ( 답)

    The Answer                                       답

    There ain't no answer.                                      답이 없다.
    There ain't going to be an answer.                   답은 없을 것이다.
    There never has been an answer.                    답은 한번도 있은 적이 없다.
    That's the answer.                                            그게 답이다.

     

     

    코비드로 방콕, 아주 심심한 날

     

    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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