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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참전용사들을 생각하며-헬로 거기 누구계세요?
    유투브에서 2021. 11. 22. 01:25
     
     
     
    Hello in There                                                                  안에 누구 계셔요?  헬로우                            
    Song by John Prine                                                              죤 프라인 작사 작곡 (교아 번역)
     
     
     

     

     

    *   *   *

     

    와싱톤 디씨에 사는 사위 부모들이 이 주일간 손주를 보러 오기에

    챤스를 써서 애리조나로 이사 간 친구네도 만날 겸 애리조나 주에  다녀 왔다.

    와싱톤 주를 지나 오레곤 주, 아이다호 주, 유타 주, 네바다를 거쳐 길이 멀기도 했다.

    서부의 황량한 사막 벌판들을 돌아다녔다.

     

     

     

     

     

     

     

     

     

    유타주를 지나면서 내 친구 C가 보내 준 유투브 클립을 하나 받았다.

    두 해 전  갑자기 저 세상으로 건너간 C의 절친 써니 리가

    동네 참전용사들과 함께 살아 온 이야기를  소개하는 KBS 에서 제작한 비디오로

    바람 부는 황야의 캠프장에서 가슴을 뭉클하게 하던 내용이었다.

    이민자들의 갖가지 삶의 모습 중에서 이렇게 조용히 멋지게 살아온 사람들도 있었네.

     

     

     

     

    칠십이 되기도 전에  홀연히 떠난 아내를 안타까워하고 그리워하며

    써니의 남편 용기씨 (C의 남편 절친)가 보내 준 유투브 비디오라고.

    내 친구 C도 친구인 써니가 그리워 내게 비디오를 보낸 것이리라.

     

    혼자 되어 어떻게 그 한국사람들도 별로 없는 그 곳에 살겠느냐고 물으니

    써니 생전에 교류하고 지낸 한국전쟁 베테란들과 그 들의 가족들로 부터 삼백오십 개가 넘는

    조문 카드가 오고 위로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고.

    아내 써니 와 함께 살아 온 그 곳을 고향 삼아 살아 가겠노라고 했단다.

     

    6 25 한국 전쟁

    그 소용돌이 속에서 , 피난지에서 생명을 얻은

    북한 피난민의 자식들,

    나 그리고 남편

    바람 부는 유타 사막을 지나며

    새삼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젊은이들과

    살아 돌아왔지만 전쟁의 트라우마를 평생 안고 살아 온 병사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해 봤다.

     

    그 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 희생을 했어야 했던가.

     

    남편이

    우리 동네 에도 한국 전쟁 베테란들이 몇 분 계실꺼야. 집에 돌아가면 한번 찾아 보자.

    그런데 아마 생존한 사람들은 이미 아흔 한참 넘었을 걸........

     

    그래도...

     

     

    *   *   *

     

     어떤 전쟁에 대한 평가는 누가 언제 하느냐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다.

      

      전사자, 부상자, 그리고 전쟁의 트라우마를 일생 안고 사는 참전 베테란들과 그들의 가족들...

     

    써니 리 씨 부부도 그 망가진 인생들의 상흔을 보고 위로하는 마음에서 참전용사들과의 교류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이 세상 어떤 경우에라도 젊은이들을 희생해야 하는 전쟁은 정당화 될 수 없다.

     

     

     

    이천이십일년 십일월 이십일일

    먼 여행에서 돌아 온

    교포아줌마

     

     

    • 발마2021.11.22 07:38 신고

      Hello there~!!
      아~ 그렇겠군요?
      새삼 공감동감 곶감단감.

      Yes,
      I am willing to say hello them, 
      if I have a chance to meet them.

      답글
      • 교포아줌마2021.11.22 13:24

        써니 리 가족이 산 유타 주의 시더시티는 포병학교가 있어서 동네의 할일 없고 가난한 젊은이들이
        모두 자원 입대해서 한국 전쟁에 투입된 특별한 케이스 라고 합니다.

        모르는 나라에서의 전쟁 후 도시 전체에 얼마나 상흔이 계속되었는지 위의 유투브를 보고 알았어요.

        무엇을 위하여' 라는 전쟁의 깃발 아래
        희생된 생명들과 병사들의 트라우마 그 가족에 대해 처음으로 생생하게 느껴본 기회였어요.

    • 율전 - 율리야2021.11.22 09:13 신고

      한국전쟁 .. 6,25 사변 ...
      참으로 무거운 화두를 던지시네요~~~
      갑자기 전쟁 이야기를 요~~
      아마도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계신 이 비디오의 진행자 "써니"란 분 때문이겠죠~~~?
      유튜브 비디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습니다.
      진행자 "써니"란 분이 운명을 달리 하셨나요?
      참전 용사와 같으신 분이 신데 ....
      삼가 애도의 뜻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교아 님 께서도 긴 노랫가사를 직접 번역을 하셨군요..
      모두 역작 들입니다.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죠~~~
      전쟁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나라의 존망이 걸렸기에 하는 것이겠죠~~
      한국전쟁때 ... 미국을 중심으로 .. 
      우리나라를 도와주신 UN군들의 헌신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낙후된 후진국 코리아에 와서 전사 하신분들 ...
      그리고 그때의 트라우마를 안고 사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의 조국이 살아 날 수 있었죠~~~
      최초로 한국전에 투입된 스미스 특공부대의 오산전투 ...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만회한 맥아더 장군뿐만 아니라 ...
      모든 참전 용사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 합니다.

      답글
      • 교포아줌마2021.11.22 13:39

        무거운 화두 
        맞습니다. 율전님

        저는 이 비디오를 보면서 젊은이들의 희생과
        트라우마가 그 가족에 까지 이어지는 걸 새삼 배웠어요.

        ROTC 장교로 월남전에 갔다 온 제 가까운 친지는 전장터에서의 기억에 매일 괴로워하다가 젊은 나이에 요절했어요.

        무엇을 위해서???

        희생자와 가족들은 대답을 찾으려 했겠지요.

        번영된 한국의 오늘을 보는 것 보다
        자신들의 고통을 들어주고 눈물을 함께 흘려 준
        써니 부부에게서서 이 분들이 진정한 위로를 받았을 것 같아요.

        미국에 사는 저는 한번도 이런 시각으로 한국참전 베테란들을 바라 본 적이 없었어요.



    • Silky2021.11.23 09:33 신고

      오랫만에 좋은 내용의 귀한 YouTube 영상 공유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답글
      • 교포아줌마2021.11.24 03:31

        저도 감명 받은 영상이었어요.

        참 드문 사람들이지요.

        작은 일 부터 시작한 것이 저리도 많은 사람들의 젊었던 날의 상처를 아물리고 한을 풀어준 게 가슴 뭉클합니다.

    • 노루2021.11.26 02:14 신고

      써니 리 비디오 감명 깊게 봤습니다.
      참 아름다운 삶을 사신 분이네요.

      답글
      • 교포아줌마2021.11.26 05:52

        이렇게 이민자의 삶을 사신 분도 계시는 게 놀라왔어요.

        제 절친의 절친 이었어요. 써니 생전에 한번 만나봤으면 좋았을 걸 아쉽습니다.

        조용히 이런 일들을 해 내는 사람들.

        낯 선 곳에 가서 더불어 살며 고향을 만들어 간 삶이지요.

    • 오공2021.11.26 03:16 신고

      전쟁을 경험한 나그네로서는 감명 그 자체입니다.
      다른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준 여러나라의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늦게나마 빌어봅니다.
      600여명중 한분도 죽지않고 살아온 유타주의 시더시티의 참전용사들과 한국을 이어준 써니리님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답글
      • 교포아줌마2021.11.26 05:57

        오공님 께선 육이오의 기억이 있으시군요.

        이 cedar city에 포병학교가 있어서 대부분 포병들 이어서 그랬을까요.
        기적적으로 단 한사람의 전사자가 없이 다 돌아왔다는 사실에 저도 놀랐어요.

        전쟁을 기억하기도 싫어하는 참전 베테란들의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고 들어 준 써니.

        그 병사들의 자손들과 한국의 젊은이들을 연결해주고.....

        조용히 그리고 자발적으로 꾸준히.....

        감동 입니다.

    • 가나다라2021.11.26 09:31 신고

      6.25 한국전쟁 
      유튜브 보면 인민군 포로중에는 젊은이가 아니라 중학생 같은 앳된 청소년들도 많은데 ..
      청소년들이 자의로 인민군이 됐을 리는 없고 의용군이라는 이름으로 강제로 청소년들을 전쟁터로 끌고 갔다는데 
      젊은이가 희생되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더더구나 앳된 사춘기 청소년들마저 전쟁에 이용하는 김일성 같은 전쟁광은 사라져야 할듯
      북한 김정은이가 김일성 손자라서 무척 우려스러운데 ..
      지금도 북한 아이들에게 남조선괴뢰 미제국주의라며 남한과 미국에 대한 증오심을 갖도록 학교에서 교육을 한다는데..
      세계화 시대에 북한은 왜 변하지 않을까

      내 조국이.. 내가족의 평화가 침탈될 경우에는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은 절대로 무의미한 것이 아닙니다
      이세상에 조국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만큼 가치있고 고귀한 죽음은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현충일마다 고귀한 희생을 하신 순국선열 호국영령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Passing by buddies' corpses,
      move forward and forward
      Farewell Nak-dong River,
      we are moving forward.
      With grudge of blood, fighting off enemies,
      My buddies who fell off like flower petals,
      please sleep well.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여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간 전우야 잘자라
      ★전우야 잘자라 ..군가중에 군가 명곡중에 명곡입니다 

      6.25때 만주에 핵폭탄을 투하해서 통일하든지 아니면 쥐를 잡을때 막다른 골목으로 몰지말라는 병법처럼 압록강까지 북진하지 말고 평양까지만 북진해서 방어선을 구축했으면 중공군이 참전하지 않고 장진호 전투에서 미군이 몰살되지도 않고 지금은 평양까지 대한민국의 영토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남북통일도 지금보다 더 쉽겠지요

      답글
      • 교포아줌마2021.11.27 02:08

        전쟁 터 에서 파괴, 손상된 젊은이들의 영혼, 
        그리고 그 가족들의 아픔을 내어 보이고 
        옆에서 고통을 들어주고 자신을 나눠 상처를 함께 아물리려 한 써니 리 의 이야기 입니다.

    • 앤드류 엄마2021.12.04 04:05 신고

      써니 리씨 진정한 애국자였네요. 살아계셨으면 써니 리씨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데, 
      갑짜기 돌아가셨군요.  
      써니 리씨 덕분에 한국과 한국국민들이 남의 나라 전쟁에 투입되어 목숨을 걸고 싸워주신 
      한국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함을 전할수 있었고, 그분들에게 한국인들이 은혜를 갚을줄 아는 민족으로 
      기억될수 있어 감사하네요. 참전용사님들께서 폐허가 된 전쟁에서 민주화를 이루고,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 모습을 보시며 자신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 많이 
      목숨을 걸고 한국을 지켜준것이 자랑스러웠겠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수많은 미군이 목숨을 잃었는데, 미국민들의 전쟁 피로증에 의해 잊혀진 전쟁이 되었고, 
      참전용사들도 묻혀 쓸쓸하셨는데, 한국정부와 한국인들이 자신들을 잊지않고, 기억해주고, 고마움을 전하니 
      외로운 참전용사들께서 많이 고마와하시네요. 당연한건데 고마와 하시는 모습을 뵈니, 
      저도 제 주변에 한국전 참전용사를 찾아 봐야겠습니다. 
      한국인들도 잊고 지내는 휴전일에 한국과 미국의 국기를 게양하고 경례를 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분을 뵈니 부끄럽네요.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분들의 손주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한국과 관계를 이어가게 하는 행사 정말 좋으네요. 
      이 지구상에 소중한 목숨과 재산을 파괴하는 전쟁이 다시는 없었으면...
      외로우신 노인분들께 눈 마추고, 웃으며 하이하고, 짧은 안부를 여쭙도록 해야겠습니다. 
      제가 아직은 그렇게 나이가 들지 않아서 나이드신분들의 외로움을 알지 못하지만, 
      작은 안부전화 한통에 고마와서 눈물을 흘리시는 지인들의 부모님들 생각이 나네요. 

      답글
      • 교포아줌마2021.12.06 06:15

        유타와 네바다의 갈라지고 무너지는 땅들을 다니면서 써니 리 부부의 삶을 많이 생각해봤어요.

        자신들이 믿는 걸 스스로 용감하게 실천한 사람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단체로 메모리얼 데이에 의례적으로 행하는 의식이 아니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작은 몫을 행한 사람들.

        못 만나봤지만 아주 멋진 사람들일 것 같아요.

        자신들도 그 의미를 모르는 젊은 날의 희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들의 생을 의미있었다고 인정받고 (validate) 보람을 느끼는 일.

        그것도 생의 말년에....

        얼마나 감개무량한지 저 비디오 클립 뒤 켠의 감동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일 겁니다.

        누구에게든지 작은 위로, 감사 가 주는 여파...

        정말 대단하지요? 경란님.





    • 빨강머리2021.12.07 18:58 신고

      써니리씨 영상 뒤늦게 봤습니다.
      안타까워 두번 세번.
      한 나라가 갚아야 될 빚을 연약한 여성이
      이모저모 신경쓰느라 명을 단축 했을까요.

      한국전쟁때 미군들은 전쟁 고아들에게 갖다주고 싶다고 생각한건 다 갖다 준
      나라지요
      먹을거 입을거 영양제 필기도구등
      월급 받았다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새파란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당시 우리의 구세주였습니다
      잊으면 안되지요
      잘살게 되었는데
      전쟁 포화에 우리를 위해 희생한 세계 
      60개국 고마운 나라들을...

      파병됬던 분들이 더 고령 
      되기전에 아슬아슬하게 한을 풀어드리는
      한국방문 뉴스에 뿌듯했는데.
      누군가가 나서서 주선했기에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았을 분들 얼굴에 미소를
      찿아드린 써니리씨,
      덕분에 염치를 아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타인을 멋지게 사랑하며 살다간 인생
      역사에 귀감이 될 인물입니다.

      인생 황금기를 다 살아보지도 못하고  
      위대한 일을 한 분에게
      이젠 우리가 그분앞에 넙죽 업드려
      절하고 싶은데 없네요
      다시 빚을 졌습니다
      남편 용기씨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건강하시라고...

      교아님 감사합니다.
      영상 올려주셔서.


      답글
      • 교포아줌마2021.12.08 12:41

        미국과 소련의 냉전의 첫 발발지가 되었던 한국. 

        국토 분단과 육이오 전쟁이 
        우리 민족에 가져온 비극.

        모르는 나라에 참전해서 희생한 젊은이들.


        21세기 아직 까지도 한반도는 반으로 갈라져 있군요. 

        해외 이민자들은 천태만상으로 새로운 세상 에서의 삶을 살고 있지요.

        이런 삶을 사신 분들이 있구나! 
        어떤 보상을 바라지 않고 자발적으로 어울려 함께 산 삶이라 더 감동적입니다.

        이 분들은 제 친구 부부의 절친이라 저는 만난 적이 없습니다.

        친구로 부터 간간히 유타 친구네로 놀러 간다는 소식은 들었어요.

        빨강머리님 처럼 영상으로 만나는군요.^^

    • 엘리엇2021.12.29 02:33 신고

      저도 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에 대해 잠깐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 젊은이들은 왜, 어떻게, 세계 지도 어느 구석에 붙어있는 지도 몰랐을 한국까지 가서 목숨을 건 전투를 했을까?

      당시엔 징병제였고 예나 지금이나 돈 없고 빽 없는 집안 자식들이 대부분 파병되었을 테니, 당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부패한 독재자가 철권을 휘두르는 한국을 지키려고 간 사람은 아마 단 한 사람도 없었을 겁니다.

      국가적 이념 전쟁에 휘말려 애꿎게 전장터로 내몰린 그런 사람들에게 과연 한국인이 고마워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들었고요.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유대인 6백만 명을 학살한 히틀러 때문에 영국과 미국이 주도가 되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몰아내고 이스라엘을 건국하는 계기가 생겼으니 유대인이 지금 히틀러를 고마워해야 한다는 식인 거죠.

      다시 말해서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지나놓고 보니 결과가 고마웠을 따름인 거죠. 그러니까, 미국과 유엔군의 참전을 고마워하는 건 맞지만, 개개인에겐 전혀 고마워할 필요가 없는 거겠죠.

      답글
      • 교포아줌마2021.12.29 03:11

        결국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인 거지요.

        돈 없고 가난한 젊은이들이
        영문도 모르는 채 모르는 나라에 갔다가 전 후에 참혹한 전쟁의 트라우마로 일생을 시달리는데

        말씀대로 결과적으로, 그 전쟁 중 태어나고, 살아남은, 그리고 미민와서 잘 살고 있는, 또 번영된 한국의 오늘을 보면서 자신들의 희생의 의미를 뒤늦게라도 찾은 것은 얼마나 위안이 될까요.


        제 형부는 월남전에 파병되었던 공대생 ROTC 출신 장교 였는데요. 소대장으로 중대장으로 대원을 이끌고 실전에 참가한 후 귀국, 제대 후애 그 '전쟁트라우마스트레스증상' 으로 고생하다가 사십 조금 넘은 젊은 나이에 고인이 되었습니다.

        만일 그 분이 아직 살아서 한국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던 월남인을 만나고 그 월남 사람이 형부한테 고마움을 전했다면 결과를 보고 자신의 월남전에 연루되었던 트라우마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엘리엇님 의견에 오래 전 고생하시다 고인이 되신 젊었던 우리 형부의 희생을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 엘리엇2021.12.29 14:04 신고

        교아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한국의 번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외국 참전 용사들에게 개인적으로 큰 위안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영웅으로서가 아니라 동정심에서 바라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미국인 한국전 참전 용사들 (정신, 육체, 경제적으로 모두 건강한 부류) 중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평소 전 세계를 여행다니고 한국의 성장을 신기해 하면서도 절대 한국을 자비로 방문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끌려가 전쟁을 치른 곳은 많은 한국 남자들이 제대하며 자신이 근무한 부대 방향으론 오줌도 싸지 않겠다고 치를 떠는 심정인 거죠. 그들에겐 한국의 경제성장이나 민주주의가 어쭈? 하는 정도지 결코 부러워할만한 수준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월남파병과 한국파병의 가장 큰 차이는 전자가 공격적인 전쟁범죄일 때, 후자는 전쟁범죄를 일으킨 북한을 견제하는 거였습니다. 그렇다 해도 당사자인 한국 정부는 참전 용사들을 보호하고 치유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과연 그동안 한국 정부가 월남전 참전 용사들의 치유와 복지에 얼마나 신경을 써왔는지 의문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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