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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클라스
    유투브에서 2020. 4. 3. 03:09



    마우이에 사는 사십년 지기가 물어왔다.


    요즘 뭐 볼 게 있냐고.



    보스턴 근교에 

    이웃해 살았던 친구들.


    언제 부턴가

    십년에 한번 쯤 만나는, 

    일년에 한 번 안부 묻는 사이로 변했네


    떨어져 살면 멀어진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뜰콕 하는 건

    아마도 나랑 마찬가지리라.


    삼십년 떨어져 살면서 

    얼마나 다른 삶을 살아왔을까, 우리.


    얼마나 다른 마음 밭을 걸어 

    얼마나 먼 다른 곳에 와 있을까, 우리.


    어떻게 

    볼 것을 추천할 것인가


    무모한 요구이고

    바보같은 답일 것이 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이태원 클라스'를 추천했다.



                                             

    -2001년 Ben Folds가 놀림을 당하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그의 청소년 아들을 위해 만든 노래라고-





    근간에 드물게 

    손가락에 침 묻혀가며 밤 새 읽던


    만화의

    재미에 푹 빠졌던 드라마 이기에.


    우리 모두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며

    격하게 젊은 시절을 살아냈기에.


    넷플릭스 덕에

    무료한 시간을

    야금야금 아껴가며

    즐길 수 있었다.




               

                                          





    벌써

    오주째 자택격리 중.







    사월 이일


    기온이 낮고

    비 까지 내리는 아침


    흙 일을 접는다.


    비 오는 날은 

    일요일( 일 하는 날)이 아니다.^^






    아침에 스팸을 한 조각 먹었다.


    오래 끊었던 소고기도 막 먹고.


    난리 땐 뭐든지 맛있더라'


    귓전에 울리는 엄마 말이 아니더라도

    쌀이 마구 줄어든다.



    물김치 담그기


    다행히 파인애플 하나 시들었지만 통째로 있고


    피어나기 시작하는 갓꽃이 뜰 구석에서

    꽃대를 올리고 있네.






    손바닥 반 만하게 무를 잘라

    냉면 김치도 담그고.















                              



    영화는

    나를 주인공으로 살게 한다.


    보는 동안에.


    박 새로이!

    화이팅



    무 썰다 칼 든채로

    음악 따라 막춤 추면 

    심장 박동 올라가고.




    이천이십년

    벌써 사월 이일

    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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