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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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교회에 가면다문화사회 2008. 8. 2. 06:26
미국 흑인 교회에 가면 한마디로 모든 것이 참 화끈합니다. 목사님이 한 말씀하면 교인들이 따라서 예 예 하며 고개를 주억거리기도 하고 다같이 빈들에 바람지나가는 소리같이 깊은 한숨을 짓기도 하고 다친 짐승처럼 웅웅 신음하기도 하고 주먹으로 무릎을 치며 으르렁거리며 분을 풀기도 하고 박수를 치며 발을 구르고 열광을 하며 신을 찬양합니다. 찬양대가 복음성가를 부를 땐 그야말로 신도들과 합창단의 교감이 극치에 달합니다. 노예시절 흑인들이 하나의 온전한 인간으로 인정받지 못했을 때 법적으로 오분지 삼의 인간이었을 때 그들은 예배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찬송을 개수통에 대고 몰래 불러야했던 때도 있었답니다. 나중에 그들에게 교회가 허용되었을 때 피아노나 올갠등의 악기가 없는 그들로서는 손과 발과 음성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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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장이 니올라다문화사회 2008. 5. 3. 22:41
옹기장이 내 친구 아침마다 쓰는 찻잔은 투박하다. 작은 컵 밑에 만든 사람의 이름인 Neola Cole, 1993년 2월 몇일 그리고 ‘Have a nice day!(좋은 날이 되길!)’라고 쓰여 있다. 니올라는 우리집에서 넓은 들을 셋 지나고 큰 강을 하나 지나서 차로 한 30분 가야 하는 동네에서 토기를 구우며 산다. 할마버지적 부터 토기를 구워 ‘Cole’s Pottery’로 이 고장에선 이름이 나 있다. 돌아가신 Neola 아버지의 작품은 수집가들이 모은다. 내가 니올라를 만난건 한 십년 가까이 된다. 새로운 고장에 이사가면 언제나 ‘아는 사람들’을 만든다. 사는 곳 마다 내 고향 만들기의 적극적인 방법이다. 그 대상은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만나게 되는 사람들로 부터 시작한다. 그로서리의 점원,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