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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를
잘 보내기 위해
우선 마음에 걸리는 것들을 하나 하나 찾아 없애기로 했다.
* * *
하나.
지난 몇 주 간
밤 에 꿈틀꿈틀 생각 나 화들짝 깨어나게 만들던
뜨리프트 스토어에서의 일 들
마음에 걸려 캥기고 또 걸린다.
도네이션 된 물건 들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에 관심을 보이면
잘 아는 발렌티어가 정상적 이지 않게 싼 가격을 붙여 내게 가져다 주는 것 이었다.
호의를 무시한다고 할까봐, 무안해 할까 봐
주저하면서도 억지로 사갖고 온 날 밤엔
어김없이 잠을 깬다.
그 물건을 다시 도네이션 하는 것으로 내 마음을 해결하고.
그래도 쉽게 반복되는 일
그러면 또 자다 깨고 다시 그 물건을 도네이션 하고.
내 나이에 눈에 들어오는 물건 이라야 뭐
예를 들어 강판기, 병 따개, 피클용 예쁜 병...등 내가 쓰는 부엌 용 잡기 들 이지만
작은 탐심을 극복 못 하는 내 마음 이 참 딱하다.
그리고 무상으로 자원 봉사하는 동료 끼리 끼리 의 불법 편애 행동 들 이
밤에 잠을 깨우기 까지 하는
마음에 걸림이 되고 있음에
뜨리프트 스토어의 발렌티어 일을 과감히 그만 뒀다.
도네이션과 샤핑 만 하는
본래의 뜨리프트 스토어 코뮤니티 지지자로 돌아가기로.
아 ! 후련하다.
* * *
또 하나.
'화요일엔 무얼 하면 일을 그르친다.'
내겐 언제 부터인가 화요일엔 무슨 일을 피하는 경향이 있었네.
아마도 몇 번의 불쾌하고 나쁜 경험의 데이타가 쌓여 얻어진 금기 이리라.
그러다보니 화요일엔 친구 만나는 일도 피해
일주일 중 하루를 불구 만들어 가네.
이런. 맹초 같으니라구.
올해 들어 일부러 화요일을 활성화 했다.
외출도 화요일에 일부러 잡고.
특별히 좋을 일도 없지만 나쁜 일도 없었다.
그래서 나의 화요일은 금기 에서 풀려 나 정상적인 날이 되었다.
불안에서 자신의 날들을 낭비하고 죽이는 것도 다 마음에서 나오네.
내가 만드는 미신.
자신을 보호해서 잘 살고 손해 안 보려는 욕심이
스스로를 옭아 매고 조이고 구속하는 이 미련함 이라니.
훌훌 벗어 자유로워진 나의 화요일 이여.
유키 쿠라모도, 명상 (Yuki Kuramoto, Meditation)
이천이십이년 삼월 이십일일 아침 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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