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배우자와 처음 만나 보낸 하루가
결혼생활의 모습이 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적어도 우리 부부 경우엔.
에그
그 때 일찌기 알아봤을 걸.
땀을 뻘뻘 흘리고 베낭을 메고 힘이 부칠때면
피식 스쳐가기도 하는 생각이다.
산을 보면 올라가는 사람
멀리서 바라보는데 그치지않고
골골이 산등성이 헤집어 오르는 사람따라 살다보니
꾸준히도
때론 힘에 겨웁게 오르고 내린다.
'그렇게 산에 올라가서 뭐하냐?'
'내려오지요.'
'그럴 걸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냐'
골골이 흐르는 개울물,
눈서리비바람을 새긴 나무들
하늘을 비쳐내는 옹달샘
등성이를 달리는 바람 바람결....
이름모를 들풀, 들꽃....
가파르고 때론 험한 산길들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때론 눈보라에 길을 잃으며
동무해 걸어 온 길...
* * *
마운튼 베이커(Mt. Baker) 는 씨애틀에서 보면 북동쪽에 있다.
이골 저골 지나
능선길 따라
이갈래 저갈래 길로 올라 가 본
앞,옆, 뒤통수 베이커의 모습이다.
Heather Meadows 트레일에서
skyline Divide 트레일에서
Railroad Grade 트레일
Heliotrop Ridge 트레일에서
Artist Point에서 보이는 MT. Schucksan (Mt. Baker National Forest 의 일부)
이천십년 일월이십사일
교포아줌마(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