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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만남산, 들, 강, 바다 2012. 9. 14. 16:15
사람 자취 드문 해안
바닷물에 밀려온 작은 나무토막 하나인가 했는데
이렇게 날 바라보네
어마나
너
반가와라
한참 눈을 맞추니 살짝 아래로 눈을 피한다.
가까이 가면 불안해하겠지
이만큼 쯤에서 돌아서려니
다시 눈을 맞추네
어디서 본 것 같은 순한 눈매에
차마 발걸음 못 옮기네
어디서 봤더라
우리 언젠가 만난 적 있는
아는
사이였던가
그러다
짐짓 무심한 표정이 되더니
눈을 떼고
다시 바다로 향한다
뒤도 안돌아보고....
* * *
그렇게 부드럽게 스쳐간
너
만나러 거기에 갔었네!!!
이천십이년 구월 십사일
교포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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