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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의 잔치
    산, 들, 강, 바다 2012. 10. 24. 08:27




    가을은

    색을 더하면서 무르익는다.


    주홍, 빨강, 노랑 그리고 빨강, 진노랑, 또 빨강 또또또...








    끌려

    홀린 듯 가을 숲에 들어서면


    붉은 기운에 휩싸여

    그만 아득해진다.







    가슴이 뛰고

    혼.신이 높이 날아오른다.


    환.희.의 절정이다.




    색채를

    보고

    묻히고

    마시고


    그래서

    흠뻑 취하려고


    무진장의 색채 속으로 들어가

    몸을 던지는 단풍놀이




    *   *  *


    우리 인류는 어떤 형태로든지 끊임없이 집단 환각 행위를 해 왔다.


    노래로

    춤으로

    술로

    때론 환각제로.



    집단적인 카타르시스의 행위이다.


    계절의 전환점에서

    생.노.병.사의 고된 마디 마디에서

    전쟁의 시작과 끝에서


    그렇게 환각으로 풀며 살아왔다.


    인류가 벌이는 각종의  크고 작은 환각에는

    결핍에 대한 


    보상과


    치유


    그리고 어려운 일에 임하는 


    준비


    등의 의미가 들어있다.




    *    *    *


    색에 취하는 집단 환각도 있다.




    언젠가 한번 직접 가서 마음껏 어울리고 싶은 것으로

    인도, 티베트, 파키스탄 등의 힌두교도들의 홀리(Holi)   라는 색의 향연이 있다.


    힌두교의 종교적인 행사로

    겨울의 끝머리에서 봄의 시작에서

    색이 만발하는 봄을 맞이하는 잔치라고 한다.


    천연에서 얻은 색을 옥수수 녹말 가루에 섞어 그렇게 서로에게 온통 뿌리며

    색에 묻혀, 취하는 페스티발이라고 한다.



    종교적 행사라

    그 취함 속에



    해소(카타르시스)와 염원이 담겨 있다.


    겨울의 무료함에 종지부를 찍고

    생동의, 찬란한 봄을 미리 손 벌려 맞아

    생을 촉진하는 행사다.




    구글사진-물감으로 온몸을 묻힌 청년들-







    구글사진-온갖 색천으로 몸을 감싼 사람들-




    구글 사진-물감을 서로에게 뿌리며 색에 취하는 Holi 축제의 사람들-








    유투브 동영상- 세계 최대의 칼라 페스티발-

    힌두교의 종교행사 Holi- 색의 향연은 세계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어서

    살색갈이 다른 우리 인류가 무지개색으로 서로 어울리는 운동으로 변화되어

    세계 각처에서 색의 향연이 열리고 있다.






    *    *    *




    삼십여년 만에 찾은 십이선녀탕 계곡











    붉은 빛으로 가득한  골짜구니의 하루








    반드시 다가 올

    무채색의 겨울을 위해


    색을 

    무진장 김장담근 날.



    흐뭇하고 든든한 마음.











    이천십이년 시월 마지막 주에


    단풍색에 절은


    교포아줌마(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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