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가 돌아왔다.
아이들을 낳고 삼십년 가까이 결혼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보헤미언이 되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그래서 집을 나가 자유로이 스스로를 위한 여행길을 떠났던.
우리는 그 남겨진 남편의 고통과 외로움, 방황 그리고 상처를 아물리는 과정을 옆에서 보았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고
그녀는 돌아왔다.
자신에겐 보헤미안의 피가 흐른다고.
이젠 자신이 많이 변했노라고.
전 남편이 다시 보이프렌드가 되어 데이트를 하고 하더니
다시 합쳤다.
다시 법적 부부인지 그냥 보이프렌드 걸프렌드 사이인지
물어보지 않는다.
두 사람이 화기애애하게
성장한 아이들의 어릴 적 이야기랑 신혼시절 이야길 하는 걸 들으면서
자연스레 다시 오래된 커플( Couple)로 되돌아 갔다.
무슨 사족이 필요하랴.
그렇게 인연은 끊긴듯 하다가도 엮일 수도 있다.
아마도 결코 헤어진 적이 없을지도.
아무도 모른다
제삼자들은 알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자신들 나름대로 그렇게 얽으며 살아간다.
어떤 모습으로
어떤 관계들로 맺어지든지
자신을 위한 최선의 모습들로.
친구가
이젠 짝을 동반하고 다녀
곁이 부품하고 따스해 보인다.
축하할 일이다.
Bravo!
Life goes on!
이천십사년 사월 칠일
교포아줌마
사족: 사진은 그랜드 캐년 내셔널 파크의 Deser View 데져트 비유에 있는
경주에 있는 첨성대와 흡사 닮은 관망대 속의 벽화들.
건물은 Mary Colter의 작품으로 4층으로 되어있고(1932년 완성)
그속의 벽화는 호피 (Hopi)부족의 아티스트이며 지도자인
Fred Kabotie의 작품으로 아리조나 유타 지역에 널린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벽화, 암각화(Petroglyphs)등을 모아 모작하여 그렸다고.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 (조수미)
'횡수설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8월 29일 여름의 끝에서 (0) 2014.08.29 사람과 사람 사이 -이쯤에서- (0) 2014.04.14 감사와 아름답다의 범람. (0) 2012.12.07 인터넷 시대의 민주화, 군중화-아카시아향님께 (0) 2012.09.21 조선블로그 커뮤니티를 통해보는 한국사회 (0) 2012.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