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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8월 29일 여름의 끝에서
    횡수설설 2014. 8. 29. 05:45

    올 여름은 불볕 더위였네



    어제까지도 타는듯 덥더니 오늘은 선들바람까지 부는게 가을 기운이 느껴진다.
    달력을 보니 추석이 구월 팔일로 여나므날 남았다.

    그러고보니 단풍잎이 빨갛게 물든것들이 더러 보이네.

    따가운 햇살 덕분에 나무도 풀도 열매를 맘껏 달고 익어가고 있는데
    끝 마무리를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햇볕아래 곯은 머리가 선선해지면 좀 생각이 일려나.


    아무 생각이 없다.








    C가 명상 워크 샾에 우여곡절 끝에 참가하고 왔다.

    굳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C는 명상이니 힐링이니 그런 단어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에.

    그녀는 쉬는 것이나, 생산성이 없는 일에 시간과 몸을 쓰는 일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 집에 잠깐 들러도 일이 있으면 즉각 참여해서 돕는다 


    아무리 만류해도 그만 


    가만있어서 뭐 하느냐고 기꺼이 일한다.













    그런 C에게 프로그램 끝에 명상(meditation)하는 시간이라고 모임을 이끄는 사람이 말하니


    '나는 명상 안한다' 라고 거부했다고.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느냐" 는 질문에


    'Because I am a farmer.' 라 대답했더니

    '아 그럼 안해도 된다. 농사를 짓는 일 그 자체가 명상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러더란다.








    와 그 사람 멋지네. 



    농사일의 단순한 동작의 반복이


    만트라를 뇌이는 것 처럼

     명상에 빠지게 하는 걸 이해하는.

    괜챦은 사람이네!!

    하하히히호호

    두 사이비 농부가
    두 엉터리 명상가가

    손바닥 마주치며 웃었다.


    농사도, 명상도 모르는 주제에.


    그래서 더 신나게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다. ^________^













    해 아래 너무 많이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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